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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보기조아요 |2010.09.17 01:17
조회 33,737 |추천 34

우와... 이거 헤드라인 오른거죠?^^;;

친구가 네톤으로 추석인사 건네면서 혹시 판에 글 올렸냐고.. 물어보길래

응? 했더니 작은 글로나마 올라와있네요;ㅋㅋ 깜짝 놀랐어요

근데 영자님.. 제 글의 요지는 '국악계의 소녀시대'가 아닌데..ㅋㅋ

그래도..어쨌든! 이렇게 국악을 생각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것에

또 폭풍 감동했어요통곡 감사감사 또! 감사합니다^^ (리플 다 읽었어요~!부끄)

 

싸이는.. 리플보니 학교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아서 공개하기 좀 부끄럽긴 한데요..ㅋㅋㅋ

그래도 공개한다고 써 뒀으니; 하긴 할게요ㅋㅋ;

 

http://www.cyworld.com/w_h_r

 

볼게 너무 없어서 급하게 구경거리좀 만들어 뒀으니 시간 떼우고 가시길!방긋

 

다시 한 번,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묻힌 줄 알았던 글, 헤드라인에 떴다고 제일 먼저 알려준 소꿉친구 수현아!

어떻게 글만 보고 나인줄 알았는지ㅋㅋㅋ친구가 괜히 친구는 아닌가봐

너무 고맙구, 또 한국오면 이번엔 정말 원없이 놀자!!!윙크

 

 

 

--------------------본문

 

 

오늘 헤드라인에 사라져가는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짧은 글이 올랐더군요.

솔직히 씁쓸했습니다, 저는 국악을 하는 학생이거든요.

사라져가는 우리 옷, 우리 음식, 건축물에 대해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어째서 우리 음악에 대한 내용은 전혀 언급이 되지 않은 걸까요..

진정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국악에 대한 애정, 관심, 자부심은

이제 없는걸까요..?

 

전 지금 국악학원을 하고계시는 어머니 덕분에 어렸을때부터 국악을 배웠습니다.

사춘기인 초등학생때나 중학생때에는 툭하면 공연이나 대회때문에 학교도 많이 빠지고

친구들과 다른 걸 하는 제가 이상한 것만 같아서 하기 싫어했던 적도 있지만,

중학교 3학년때 마음을 다 잡고 일반 중학교에서 예술 고등학교로 진학을 해

지금은 입시를 앞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고, 국악의 보존과 전승, 발전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라는 사실에 제 스스로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국악을 너무나도 사랑하구요.


국악을 하는 사람과 국악을 위해 힘쓰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보다 "국악"하면 '지루하고 재미없고 따분한 그냥 옛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인 것 같아요.

음악에 대한 취향에는 개인차가 있으니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지만,

국악은 그냥 간단한 '음악'이라기보다 '우리나라의 문화'라고 여기는게 더 맞지 않을까요?

국악을 위해 힘쓰시는 큰 선생님들이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지루하고 어렵다고 평가받는 전통음악을 사람들이 더 쉽게 접하고,

즐기며 들을 수 있도록 퓨전 국악을 만들어가면서 홍보를 하시는데도

그런 편견은 쉽게 사라지질 않네요..

대체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국악을 지루하고 재미없는 음악이라고만

여기지 않을 수 있는걸까요?

 

양악 공연은 5만원, 10만원 이상이어도 선뜻 표를 사서 보는 사람이 많은 반면에

국악 공연은 만원짜리 티켓이어도 왜이리 비싸냐며... 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국악은 전석 초대권인 공연이 많으며, 그나마도 관객은 관계자인 경우가 많고

표의 값이 비싸봤자 대부분 1~3만원 이내의 공연입니다.

선뜻 보러 와주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싼 값으로 관객과의 벽을 허물기 위함인데

그 때문인지 국악의 값어치는 점점 더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국악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에게 제일 많이 듣는 말이

"그거 해서 뭐 해먹고 사냐", "성공 할 수는 있냐", "왜 하냐..........."라는 말입니다..

네, 국악해서 국악 전공으로 대학까지 나온 후에도

하고싶은 국악 공연하며 돈까지 많이 벌고 떵떵거리며 살기 어렵습니다.

위에 썼듯이 국악 공연이나 국악 자체의 값어치가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나마 공무원처럼 보장된 수입을 가지려면 국립이든 사립이든 악단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중에 하나인데, 그런 곳은 보통 한 사람이 나와야 그 자리를 채울

인원을 뽑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경쟁률은 엄청나게 높습니다.

타이밍이 좋지 않으면 오디션의 기회조차 없을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런 현실을 잘 알면서도 저는 국악을 합니다.

저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끊임없이. 계속 하고 있어요.

모두 국악을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고, 꾸준히 보존, 전승, 발전되길 원해서예요.

그렇지만..

많은 선생님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사람들의 관심을 비껴나가는

국악계의 현실이...... 너무나도 슬프고 안타까운건 사실이네요..

 

조금 지난 일이지만,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 어디인지 실감할 수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바로 '국악계의 소녀시대'라는 타이틀을 걸고 나온

'미지'라는 여성 8인조 퓨전국악 그룹에 대한 의견이었는데요.

하... 초반 대부분의 평가가

곡이 좋다, 안좋다에 대한 의견이 아니라

왜 소녀시대라고 하냐............라는 것이더군요...

그렇지 않은 의견도 있었겠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허무했습니다.

국악의 편견을 깨고자 야심차게 만들어진 퓨전국악 그룹인데

나오자마자 걸그룹 가수의 이름을 걸고나온것에 욕을 먹어야 한다니요.

블로그를 돌다가 이런 글도 봤었어요.

'이 사람들이 국악계의 소녀시대라는데.. 왜 소녀시대야? 그냥 싫다'라는 식의...

다행히 이후엔 그 분들의 실력이 여러 방면으로 인정받아 팬층도  생기고 활발히 활동하셨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너무나도 기대했던 그룹의 시작이 

그런 시선을 받으며 해야한다는 것이 참 안타깝고.. 속상했습니다.

 

 

 

 

어쨌든

전 우리나라, 우리음악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그렇다고 외국의 문화나 음악을 싫어하는건 아니구요^^.

그냥 또래 친구들보단 가요를 조금 덜 듣는 정도예요.

 

 

 

오늘 제가 다니는 학교의 개교 50주년 기념 공연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모교를 위해 큰 선생님들도 많이 참석하시고

저보다 몇기수 위의 졸업생 선배들과 재학중인 학생들, 후배들까지

참석 인원만 150~200명은 되어보이는 큰 공연을 너무나도 감명깊게 보고 왔어요.

안그래도 오늘 학교에서 김영동 선생님의 "어디로 갈까나"를 듣고

폭풍 눈물을 쏟았는데, 또 학교 이름으로 뭉친 분들의 공연을 보니

너무나도 뿌듯하고 자랑스럽고, 행복하더라구요.

아직 국악은 생생하게 살아있다고 느껴져서요..^^

 

그런데, 그런 생각과 기쁨을 갖고 돌아오는 길에

핸드폰으로 본 네이트의 헤드라인에 한국의 문화에 대한 글이 있는 것 같아 한 번 봤더니

우리 음악에 대한 내용은 없길래... 그냥 혼자 씁쓸해져서 한 번 써봤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몇 분이나 다 읽어주실진 모르겠지만,

우리 음악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관심가져 주세요.^^

들으면 들을수록, 깊이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더 느껴지는게 많은 음악입니다.

절대 지루하고, 어렵기만 한 음악이 아니예요!

그리고 국악의 보존, 전승, 발전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

어린 학생들도 많다는 사실도 알아주세요^^

 

 

 

 

 

 

마지막으로

글이 너무 길어서 그냥 쭉 내린 분들을 위해

오늘 공연 마지막 인사 할 때 2층 객석에서 찍은 사진 몇 장 올려요,

이 공연은 다음주 토요일인 9월 25일,

오후 12시 10분 K본부 국*한마당에서도 방영 된답니다.^^

 

*추석특집 방송때문에 10월 2일로 미뤄졌네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정리가 되지않은 두서 없는 글이 된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ㅠㅠ

 

혹시라도 톡이나 헤드라인에 오른다면

고3이라 볼거없는 제 싸이라도 공개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짱

 

(작성 시작 시간이 16일 저녁 11시 반쯤이었는데 어느새 하루가 끝났네요;

글의 모든 '오늘'은 16일을 뜻해요^^)

추천수34
반대수0
베플냠냠|2010.09.17 01:23
국악하는 사람들 멋지던데 무슨일이든, 가치가 있는 일이던간에 없던간에 자신의 일의 자부심을 느끼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이면 모두 멋지다고 생각해요~! -------------------------------------------------------------------- 베플 됐네요~! 우와~~ 동감수는 많지 않지만 미니홈피 공개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것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해요~! http://www.cyworld.com/a01056523677
베플ㅡ.ㅡㅇ|2010.09.20 08:41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무형문화재,인간문화재 등등 우리의 역사와 전통을 살리는 훌륭한 분들.. 그 재능을 나라에서 인정한 그런분들에게 나라는 문화재 보존 차원에서 일정의 지원금을 주고 그 기술을 좀더 연마하고 갈고 닦아서 우리의 멋과 전통을 살려달라하지만 실상 나라에서 주는돈은 최저 생계비에도 못미치는 금액이고 우리의 역사와 전통이라는것이 돈 벌어먹기엔 막막한것을이 대부분인지라 결국 허울만 인간 문화재요,무형문화재 라고하지 실상 그들의 삶은 처참하더군요... 국회의원은 짤려도 국회의원이라고 다달이 백얼마씩 주고 한고 재임기간에는 품위유지하라고 세비로만 년 억씩주던데 이 나라의 역사이자 이 나라의 전통을 살리는 분들은 일평생을 걸고 갈고 닦은 우리나라 전통의 물건들이 공장에서 기계로 쿵쿵 찍어내는 값 싼 제품에 밀려 기본적인 생활도 누리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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