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페디아를 보다가 막연히 생각했던 한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에 보는 좋은 문서가 있어서 일부 가지고 왔습니다.
[한글의 우수성에 관한 논란 문서와 한글 문서에서 발췌]
이 문서는 한글에 관한 여러 속설에 상반되는 사실들을 주로 담고 있다.
1. 문자와 언어의 구별
한글에 대해 다룬 글, 또는 한국어에 대한 글에서 문자로서의 '한글'과 언어로서의 '한국어'를 구별하지 않고 혼용하는 사례가 많다.
언어인 한국어를 문자인 한글을 혼동한 예 “한글은 과학적인 언어이다.” → 제자 원리가 과학적이라고 인정받는 것은 문자인 한글이다. “세계지적재산권 기구(WIPO) 총회는 한글을 특허협력조약(PCT)의 공식어로 채택했다.” → 세계 지적 재산권 기구에서 2007년에 아홉 번째 국제공개어로 채택한 것은 한글이 아니라 한국어이다. “한글은 소리 나는 대로 읽고 쓰므로 우수하다.” →표음성이 한글보다 더 뛰어난 문자들도 많이 있다.이와 같은 혼동이 대표적인 예이며, 한글 지명·한글 이름·한글 번역·한글 자막·한글화·한글판 같은 말도 한글이 고유어나 한국어의 의미로 전용되어 쓰인 예이다.
한글 사용 이전에는 이두, 향찰 등 한자를 이용한 표기 방식이 사용되었고, 근래에는 공공 표지판에 한국의 지명을 로마자로 표시한 경우가 많으나 어느 경우나 문자가 다를 뿐 모두 같은 한국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또한 반대로 만일 어떤 외국어의 발음을 한글로 적더라도 그 외국어를 모르는 한국인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외국어일 뿐이다.
그러나 한글은 한국어라는 언어를 구성하는 소리와 문자 중 문자에 해당하는 표기 체계이므로, 관용적으로 ‘한글로 표기한 한국어’를 ‘한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월스트리트저널에 ‘한국어를 가르치는 광고’를 실었다는 사실을 전한 신문 기사에서, '한국어를 한글로 표기한 광고'를 간단히 '한글 광고'라고 부른 것이 그 예이다.
2. 한글 수출
한국어가 아닌 언어를 쓰지만 문자가 없는 민족에 한글을 표기 문자로서 보급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 또는 단체도 있다.
1995년부터 태국과 미얀마 접경 지대에 사는 소수 민족 '라후(Lahu)족'에게 한글을 가르쳐온 이현복 서울대 언어학과 명예교수는 8일 "한글이 라후족의 언어를 문자로 표기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2001년 한글날에 문화방송은 이현복 교수 팀의 한글 보급 시도를 취재한 다큐멘터리 《한글, 라후 마을로 가다》를 방영했다. 하지만 촬영에 참가한 한 대학원생은 뒷날 그 방송이 연출된 것이며, 라후족은 로마자로 라후어를 기록해 왔기 때문에 새로운 문자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방송이 발단이 되어 한국어와 라후어가 한 계통이라는 주장이나, 한국인의 조상이 라후족이라는 주장 등도 나왔다.
2002년에는 전광진 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가 중국 내 소수민족인 '로바(Lhoba)족'의 언어를 한글로 적는 시스템을 고안했다.
2004년에는 이호영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가 중국 내 또다른 소수민족인 '오로첸족'에게 한글 보급을 시도했다.
2004년에는 경북대학교의 한 교수가 한글로 된 테툼어의 표기 체계를 동티모르에 보급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잘못 알려지는 일이 일어났다.
2009년에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주 부톤섬 바우바우 시는 토착어 찌아찌아어를 표기할 문자로 한글을 채택하였다.
3. 훈민정음과 한글의 구별
1997년 10월 1일 유네스코에서 대한민국의 국보 70호인 《훈민정음 해례본》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한 것은 고문서로서의 가치를 인정하였기 때문이다. 유네스코에서는 특정 문자나 언어 자체를 세계유산, 세계기록유산,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 등으로 지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글이라는 문자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세계가 인정한 최고의 문자’라고 언론에 보도되는 일이 많다. 그리고 한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4. 유네스코 문해상
유네스코에서 수여하는 문해상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세종대왕 문해상도 그중 하나이다.
세종대왕 문해상
세종대왕 문해상(King Sejong Literacy Pirze)은 한국 외교통상부 지원으로 1989년에 제정되어 1990년부터 시상해 오고 있다.후보 추천은 유네스코 회원국 정부와 국제 비정부기구에서 하고, 심사는 문해 분야 저명 인사로 구성된 국제심사위원단이 하며,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수상자를 최종 선정한다. 시상식은 세계 문해의 날(International Literacy Day)인 매년 9월 8일에 열린다.
공자 문해상과 국제 독서협회 문해상
유네스코 공자 문해상 (UNESCO Confucius Prize for Literacy) 은 2005년 9월 제172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중국 정부의 제안을 통해 제정된 것으로, 시골의 성인 및 탈학교 여성 및 청소년 문해에 크게 기여한 개인·비정부단체·정부나 정부기관에 매년 시상한다. 추천과 심사, 선정 절차는 세종대왕 문해상과 비슷하며, 재원은 중국정부가 전액 부담한다.
국제독서협회 문해상(International Reading Association Literacy Award)은 1979년 미국 비정부기구인 국제독서협회(IRA:International Reading Association)와 유네스코가 공동 제정하여, 매년 평생교육 차원에서 문화활동에 크게 기여한 개인·단체·기구에 주는 상이다.
5. 한글과 정보화 효율성
한글 문서가 전 세계 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 정도이며, 35.8%인 영어, 14.1%인 중국어와 9.6%인 일본어에 비해 적은 편이라는주장이 있다. 그 원인에는 형태소 분석의 어려움도 포함된다고 한다.
한글 두벌식 자판이 로마자 QWERTY 자판보다 효율적인 점, 그리고 휴대폰용 한글 자판이 로마자 자판보다 효율적인 점을 들어, 대한민국이 한글 덕에 IT 강국이 될 수 있었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로마자 자판 중에는 QWERTY 자판보다 효율적인 드보락 자판이 개발되어 있다.
한글은 로마자와 달리, 음절 형태로 처리하기 때문에 정보화 시대의 검색과 문자 처리에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그러나 실제로는 단순히 나열하는 형태로 처리하는 로마자와는 달리 한글은 초성, 중성, 종성이 합쳐지는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입출력 및 검색 등의 처리 과정이 아주 복잡한 문자에 속한다. 문자 검색의 경우에도 일반적인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에서 로마자 A가 포함된 단어를 검색하는 기능은 대부분 지원하지만, ㄱ이 포함된 단어를 검색하는 기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 게다가 유니코드 영역의 한글 문자의 수가 완성된 글자만 11,172개나 있다. 이는, ANSI 표준이 127개인 것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숫자다.
6. 한글에 관한 여러 이설
가림토와 신대문자
송호수는 1984년 《광장(廣場)》 1월호 기고문에서 〈천부경〉과 《환단고기》〈태백일사〉를 참조하여 한글이 단군 시대부터 있었고, 단군조선의 가림다문(加臨多文)에서 한글과 일본의 아히루 문자가 기원했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하여 국어학자 이근수는 《광장(廣場)》 2월호의 기고문을 통하여 과학적 논증이 없는 이상 추론일 뿐이며, 참조한 고서의 대부분이 야사임을 지적하였다. 또한 가림토 문자는 《환단고기》의 저자로 의심되고 있는 이유립이 한글의 모(母)문자로 창작한 가공의 문자일 가능성이 높아 이러한 주장은 역사학계 및 언어학계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신대 문자 중에서도 모습이 한글과 비슷한 것이 있어 이를 가림토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나, 신대 문자가 새겨져 있는 비석마다 문자의 모습이 달라 일관성이 없고 언어학자들이 추정하는 고대 일본어의 음운 구조와도 맞지 않으며, 에도 시대에 만들어진 위작이라는 주장도 있다.
구자라트 문자
1983년 9월 KBS가 방영한 8부작 다큐멘터리 《신왕오천축국전》은 구자라트 문자를 소개하면서 '자음은 ㄱ, ㄴ, ㄷ, ㄹ, ㅁ, ㅅ, ㅇ 등이고, 모음은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의 열 자가 꼭 같았다. 받침까지도 비슷하게 쓰고 있었다'고 했다.
또한, 개천학회 회장 송호수[29]는 1984년 이를 인용하면서 '자음에서는 상당수가 같고, 모음은 10자가 꼭 같다는 것이다'라고 썼다. 그는 구자라트 문자가 가림토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자라트 문자는 문자 구성상 자모로 완전히 분리되는 한글과는 달리 모든 자음이 딸림 모음을 수반하는 아부기다이며, 데바나가리 문자에서 수직선을 제거한 데바나가리 파생문자로서 다른 인도계 여러문자와 친족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져 있기 때문에 이는 구자라트 문자의 특정 글자체와 한글 사이의 표면적 유사성에 대한 착오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