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천에 살고 있는 21女입니다!
혹시나 톡을 쓰게 된다면 빵터지는 주제로 음슴체를 쓰며 쓰고싶었는데![]()
이런 고민덩어리를 안고 처음 톡을 쓰게되네요 흑흑
말재주가 없어서 재미없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읽어주세요!!
낼이 월요일인지라 예민한 톡커님들을 위해 바로 고고하겠습니다
전 스무살이 되면 가장 해보고싶었던게 알바였습니다
그것도 이왕이면 '야간'으로!!
스무살 START 끊자마자 알바사이트에 바로 접해서 이것저것 알아보게되었고
저희집에서 5분거리에 조그만 PC방에서 야간을 구한다는것을 발견했습니다
ㅜㅜ해보신분들이나 구해보신분들은 알겠지만...야간알바는 여자 정말 안구해요..
결국 치사한 방법이지만 처음에 그 PC방 면접을 보러갈때 저희언니라고 속였습니다
아! 물론 취직되고 나서 사장님에게 죄송하다고 속였다고 싹싹 빌었습니다
그때 정말 철딱서니 없는 짓을 했구나 싶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전 알바 초반에 언니의 나이와, 이름으로 불려졌었고
겁이 많아서 제가 사실 누구인지 들킬까봐 매우 조심했습니당
처음엔 혼나거나 짤릴까봐였지만 나중엔 정말 많이 정든 손님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분들에게 제가 속였다는걸 알게되면 실망감이 얼마나 클지 그 두려움이..ㅜㅜ
그래서 전 손님들에게 더 친절하게 했었고 정을 많이 주었습니다
그 중, 유독 친해질 수 없었던 한명이 있었습니다
나이는 저와 몇살 차이 나지않는 것 같은데 굉장히 음침하고 또래에 비해 조용했습니다
친절하게 해도 표정하나 변화 없이 굉장히 감정이 없어보이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계산 외에는 특별히 말을 걸지 않았습니다
그..컴퓨터 하는 자기 자리에서 카운터로 메시지 보내는거 아시나요~?
갑자기 띠링 소리가나서 봤더니 그사람이 '누낭~커피한잔만 주세용' 이렇게 보냈더라구요
순간 울컥..저희 언니나이로 속여도 제가 그사람보단 어린데 누나란 말이 싫어서..
커피를 가져다주면서 '누나 아니에요'라고 하고 뻘쭘하게 다시 카운터로 돌아왔습니다
그게.. 실수였던거 같습니다....................
제가 매번 친절하다 짜증낸 것이 재밌었는지 그 사람은 그다음부터 쓸데없이
카운터로 메세지를 날리더라구요 꼭!! '누나'란 말과 함께 ![]()
짜증나지만 더 반응을 보이면 괜히 장난이 심해질듯해서 아무반응도 안보였습니다
그리고 사실 가장컸던 이유가 그 당시 만나던 남자친구가 저때문에 일이 끝나면
항상 PC방에 들렸거든요.. 그런 메세지보고 오해받기 싫었어요 ㅜㅜ..
그 이후로 그렇게 표정하나 없고 말도 없는 사람이 자꾸 저에게 말을 걸었어요
하루는 갑자기 PC방으로 전화가 와서 자기가 책을 두고 간것 같다고 찾아보라고하고
찾아봐도 없다고 했더니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와서 집에 있었다고 말하고..
분명히 그 날 10분 가까이 안끊으면서 자긴 확실히 그책을 들고 왔다고했습니다
그래놓고 다음날 나가면서 저한테 책을 맡아달라면서 부탁을 하더라구여
책을 카운터에 올려놓고 까먹고있다가 여기저기 정리를 하게 되면서 봤는데
xx대 법학과라고 써있더라구요..그래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그 뒤로 정말 신경쓰였던 점이 제가 퇴근할 시간이 되서 사장님이 오시면
그때까지 밤새 게임을 하다가 나갑니다
어느날은 PC방 밑에 있는 편의점에서 어슬렁 거리다가 퇴근하는 절 보고
집방향이 같으니까 같이 가자고 그러더라구요..
거절하는 것도 이상한 상황이어서 그냥 알겠다고 하고 같이 걸었습니다
가는 내내..정말 백문백답하듯이 저한테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더라구요
그러면서 제가 물어본 적도 없는 자기얘기까지 하면서..
그 책 일부러 맡겼던 것 같습니다... 자기 학교 얘기를 은근슬쩍 하더라구요
그래도 이때까진.. 정말 맛보기 애교였죠
그 다음 날 PC방에 오더니 메시지로 제 본명을 부르는겁니다.. 저희 언니 이름이 아닌;
전 너무 깜짝놀라서 그사람 자리로 바로 튀어갔습니다
그랬더니 제 나이, 이름, 학교, 미니홈피와 네이트주소까지.........정확하게 말하더라구요
진짜 식겁하면서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더니 실실 웃기만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장님한테는 말 안하겠다고 자기혼자 알고있을거랬습니다
전 원래 의심도 많고 겁이 많아서 몇일 뒤 바로 사장님한테 사실을 말했습니다ㅜㅜ
그 다음부터 그사람은 노골적으로 절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집방향이 같다며 같이 걸어갔던 날, 저는 뭔가 찝찝해서 골목앞에서 들어가야된다고
잘가라고 인사를 하고 일부러 가는지 확인까지하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근데.. 어디서 숨어서봤는지 저희 집 주소까지 알고있더라구요........................
핸드폰 번호는 어떻게 알았는지 PC방에 남자친구가 오면 오해받을만한 문자를 보내고
집주소나 제 본명을 문자로 보내고
립글로즈를 바르고있는데 문자가 왔길래 봤더니 입모양을 '오'라고 하는게 귀엽다고하고
설거지를 하느라 창고에 들어가면서 남자친구와 함께 들어갔더니
뒤에서 뭐하냐며 야한말을 문자로 보내는 등..온갖 성희롱 문자까지 왔습니다
(어린 친구들도 읽을 수 있기때문에 다 쓰지 못했습니다)
미치도록 싫었지만 전 어쩔 수 없이 퇴근 후 그사람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쪽한테 자꾸 연락 오는것도 싫고 남자친구한테 오해받는것도 정말 싫다며
제발 문자하지말랬습니다.. 최소한 남자친구랑 같이 있는 시간이라도 보내지말라고..
그사람은 또 음흉한 웃음으로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그 날 바로 후회했습니다. 하루종일 문자 안오길래 다행이다 싶었는데
남자친구를 만나는 시간이 되자마자 폭풍문자가 날라오는겁니다..
읽으시는 분들은 남자친구한테 왜 말하지않았냐고 생각하실지 몰라도 ㅜㅜ
남자친구가 저보다 5살이 많았는데 절 무지 애처럼 생각하는게 있어서
제가 야간에 알바를 하는 것도 못마땅해했고 평소엔 곰같고 양같은 사람이지만
말했다간 큰일낼 것이 눈앞에 훤했어요.. 그사람이 그만 둘것 같지도 않았구요 ㅠㅠ
오히려 더 자극만 될 것같아서 혼자 끙끙대기만 했습니다..
항상 그 사람은 제가 일끝날 시간에 맞춰서 나가더라구요
무서워서 친한 손님들에게 부탁해서 같이 나가야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사장님에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더욱 놀랐던것은 그사람은 집방향은 저와 정 반대 방향이었습니다
사장님에겐 평소엔 말한마디 하지않고 멀쩡한 사람같았답니다..사장님도 무지 놀랐습니다
그 뒤로 술이 잔뜩 취해서 PC방에 찾아와서 저에게 주정을 부리고
제가 자는 오전~오후까지 매일매일 부재중 전화가 100통이 넘었습니다
(그사람이 하도 전화를 해서 잘때는 꼭 전화를 무음으로 해놨어요)
전혀 제가 반응을 보이지않으니까 협박문자도 끝없이 왔습니다
집주소를 알고있는데 무섭지않냐고하고 남자친구는 알고있냐고 하고..
야간에 사람도 없는데 이제 그때 놀러가야겠다며.. 창고 들어갈때 조심하라는 등..
결국 전 일을 그만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 다 끝날줄 알고 결정했던 일이었어요
그치만 일을 그만둬도 계속 연락이왔었고 방에서 움직이고있으면 문자가 바로 왔습니다
오늘 왜 하루종일 나오지않냐.. 방에서 왜 그렇게 돌아다니냐.. 등등
전 텔레콤에 전화를 해서 그사람 관련된 번호로 연락이 오는건 모두 차단을 했고
집에 있을 때 빼고는 항상 남자친구나 친구들과 같이 나갔습니다
몇개월 뒤 전 남자친구와 헤어졌고 다행히 1년동안 그사람의 연락은 없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몇일전..
저는 지금 다른 남자친구를 만나고있는데 얼마전에 군대를 갔습니다
너무 허전해서 일했던 곳이 아닌 다른 PC방을 갔다 오는 길이었습니다
엠피에 있는 노래 가사에 집중해서 주변을 보지못하고 걸어가고있는데
누가 갑자기 저를 딱 잡았습니다.. 진짜 철렁했어요
그사람이 그때와 똑같은 웃음으로 말을 걸더라구요
자기 누군지 아냐면서 잘지냈냐고.. 그러면서 절 붙잡았고 전 말까지 더듬으면서
이리저리 둘러대며 가야된다고했습니다
얘기좀 잠깐하자길래 안된다고 가야된댔더니 연락처라도 달라길래
손을 뿌리치고 신호등으로 막뛰어서 집에 들어왔습니다..
아..제가 패닉이여서 몰랐는데 집에와서 그사람이 말한걸 다시 생각해보니
정말....................손발이 다 떨리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요즘 통 안보이네 어디 갔나봐?'
'남자친구는? 요즘 통 안보이네 어디 갓나봐?'
'남자친구는? 요즘 통 안보이네 어디 갔나봐?'
무슨뜻인지 아시겠나요...? 거의 1년 반만에 처음 봤고
전 그사람 알게 된 이후로 미니홈피나 제 정보가 관련된건 다 일촌공개나 비공개입니다
........그 웃음이 자꾸 생각나서 요즘 잠도 못자요..
여기엔 어린 친구들이 많이 있어서 자세하게 쓰지못해서 그런데..
정말 변태같고 스토커같은 짓 많이했습니다.. 다 표현 못해서 답답하네요..
그리고 몇일전에 그 대학 법학과에 저희 언니 친구가 다닌다고해서
그사람 이름 알아봤습니다. 언니친구가 학생회라서 다 알아볼수 있는데
그런 이름 없다고하더라구요................................
저 진짜 어떻게해야될까요?
요즘 집에 나가는게 너무 무서워서 몇일 째 집에만 있습니다
다행히 추석이라 이번주는 학교를 안가는 날이라 괜찮았는데.. 이젠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알아봤는데 정확한 현장이나 저에게 피해가 가는 정확한 증거가 없으면
저희나라 법은........아무 소용 없다고하더라구요..
아...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ㅜㅜ
이거 다 읽어주신 톡커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좋은 방법 아시는 분들이나 경험담같은거 있으신 분들은 저에게 조언좀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또 그런 일 겪고싶지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