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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중간고사 시험감독 체험기

빛이될 |2010.09.30 22:21
조회 76,792 |추천 21

안녕하세요

부산에사는 이십대 초반 여자 잉여입니다ㅋㅋ

 

 

서론없애고 본론부터--

 

요즘에는 시험기간이면 부모님들께서 시험감독을 하시더라구요

(물론 선생님들의 감독하에 학부모 감독님들도 한반에 한명씩)

저는 사정이 생겨 못가게 된 엄마를 대신해서 남동생 중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있었던 경험을 얘기하기전에 제 얘기를 잠시하면요...

대학교 고등학교는 미국에서 유학했구요

중학교는 기숙사 대안학교 다녔어요

자랑하는게 아니고 이런 배경때문에 사실 저는 한국 공교육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아니 어쩌면 아예 모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그래서 오늘 경험은 굉장히 새로웠(?!)어요;; 하하;;

요즘 어떤 스무살 넘은 대학생 누나가 동생 중학교에 가는걸 좋아하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막상 엄마가 가라고 하니까 호기심이 생겨서 흔쾌히 가겠다고 했어요

하도 뉴스에서 주위 사람들에게서 한국 공교육의 실태가 않좋다고 많이 들었기에

내가 직접 가서 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했거든요

 

우리나라 대부분의 학교들은 산중턱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 남중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특히 부산은 더심함버럭)

아침부터 열심히 등산해서 학교에 도착하니 또 언덕...!!! 그리고 수많은 계단들!!! +0+!!!

(시험감독 시작하기도 전에 진 다뺐음ㅋㅋ)

 

학부모 시험감독 대기실이라고 들어가니까 모두 어머님들만 계시더군요...

출석부(?)에 학생이름 학부모이름 싸인하고 종이 울리고 첫교시 시험!!

배정받은 반에 들어가니 시험기간이라고 책상을 띄워놓고 앉아 선생님을 기다리더라구요

그때까지만해도 정신없었던 반이 선생님 들어오시니 조용해지는데 완전신기했음

남중인데 여선생님 몇마디에 학생들 모두 셧업!! 선생님짱짱

시험지 먼저 나눠주시고 답안지 하나하나 싸인해서 나눠주시고

저에게도 답안지 봉투에 이름과 싸인하라고 하시고 기나긴 45분이 시작되었어요

 

본격적으로 교실을 둘러보게되었는데 참 가관이더라구요...

우선 교실앞에 달려있는 커다란 티비...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 궁금해졌어요

각반에 하나씩 달려있는 티비가 학생들 삐걱거리는 책걸상 바꿔주는것보다 더 시급한 일이었는지...?

정말이지 아직도 나무로 된 책걸상 사용하는줄 몰랐거든요

저는 초등학교때 나무로 된 책걸상 사용했고

동생때는 그나마 나아져서 플라스틱 의자와 깨끗한 책상 사용하던데...

중고등학교는 아닌가요...?

 

책상다리 또는 의자다리 네개 높이가 서로 안맞아서 흔들거리고

책상은 높은데 의자는 낮아서 어떻게 저러고 앉아있나 싶을정도로...

처음엔 교실환경이 신기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참 가관이다 싶더니 나중엔 학생들이 불쌍해졌음슬픔

 

특히 더 지저분하다고 느꼈던건 교실 뒤 한켠에 떡하니 자리잡은 밀대놀람

하나도 아니고 여러개허걱 그 밑에 물 고인 붉은 고무대야까지허걱 진심 이말밖에... "헐-_-"

wonder why they get sick from school!!!

한반에 밀대 몇개, 빗자루 몇개, 쓰레받기 몇개 이런식으로 지급(?)받는건 알겠는데

그래도 청소도구가 교실 한편에 자리할 필요는... 있나요?

정부에서 공교육에 지원을 안해주나요? 그래서 안그래도 좁은교실 더 좁아야하나요?

학생들 4분기 나눠서 학교에 돈내지않나요? 그돈은 다 어디다 사용되는건가요?

한참 뛰어놀고 돌아다닐 남학생들 한 교실에 서른명 넘게 넣어놓고 그것도 모자라

청소도구도 교실에 같이 있어야할정도로 대한민국 땅덩어리가 그렇게 좁나요??? 정말???

 

... ...

 

단순히 교실환경이 나쁜거면 이해하겠는데 그 다음은 더 충격적이었어요

OMR 답안지 맞나요? 시험을 마치는 종이 울리면 더이상 마킹을 하면 안되는건 상식이죠

중학생이 아무리 어리다고 그걸 모르겠습니까 다 알죠

아는데도 시험에 목숨걸어야하는게 대한민국 공교육아닙니까?

그런데 그 학생... 선생님으로부터 욕을 태바가지로 얻어먹었습니다

정말 진짜로 여선생님이 학생에게 미친XX라는 욕을 수차례했습니다

다른뜻없고 제 경험을 얘기하는거니까 나쁘게 받아들이지 마시구요

제가 오바하는건지는 모르겠는데 학생에게 선생님이 욕을 할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뉴스에서 체벌교사 볼때에는 감정이 격해져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현실이었네요

그와중에 황당했던건 친구가 선생님께 욕먹을동안 반 아이들이 웃기다고 웃는거였습니다

마치 그런 상황이 여러번 반복되어진것처럼 익숙한것처럼 욕먹는 친구를 웃는다...

웃어야하는 상황인가요? 아니 정말 친구가 욕먹는게 웃긴가요?

그때 깨달은게... 누군가 아무리 공교육을 위해 노력한다고해도 정작 그 속에있는 사람들의 생각에 전환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거... 절실히 깨닫고 보고 느꼈습니다...

 

 

그렇게 2교시, 3교시 시험감독을 마치고 학부모 대기실이라는 기술실로 돌아가니

또 보이더군요 흠집 칼집 날대로 난 책상, 여기저기 나와있는 재료(?)들,

정리안되어있는 전기선들하며... 방학동안 학교 수리, 복구 없었던듯...

"학교 가난함. 그런데 쓸 돈 없음"을 몸소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그런데 웃긴건 어머님들 수고하셨다고 평생교육이라며 친환경 수분크림 만들기를 하더군요

진행하시는 과학선생님께서 친절히 설명하시기를 기말고사때에는 3학년이 시험을 따로치기때문에 부모님이 학교에 오시는 일이 없어서 그때 몫을 오늘 다 하는거라며 비싼재료 준비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저는 속으로... 비싼재료 그래봤자 학교 보수하는데에는 쥐꼬리만큼도 안되겠지만

이딴 수분크림 안만들어도 좋으니 학생들에게 좋은환경 마련해주는게 우선아닌가...

당신네들 눈에는 지저분하게 교실마다 나와있는 전선들하며 다 쓰러져가는 책걸상 안보이냐고...

 

 

저는 문제아여서 대안학교간거 아니구요

솔까말 아버지가 교육에 별나셨던거도 있지만

제 스스로가 욕설이 난무하는 일반중학교에서 견딜수 없었고

대안학교에서 학생들끼리 존대어 쓰면서 공부하는게 좋았어요

미국에서도 선생님과 일대일 공부하는것, 점수만이 아니라

나의 재량을 인정해주고 도와주는 선생님과 학교가 좋았어요

 

대한민국 공교육 싫어서 떠난 제가 이제와서 이렇다 저렇다 할 건 아니지만요

우리모두 현실에 문제가 있음을 직시하고 변화하고 노력하려는 모습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오늘 저의 경험이 앞으로 공부하고 일하는데에 도움이 많이 될것같아요

나만 생각하고 나 중심으로 나의 이익을 위한 세상, 삶을 사는것이 아니라

남을 배려하고 존중해주는거... 굉장히 중요하다는거 깨달았어요

 

 

대한민국 선생님들 힘드시죠

그리고 중간고사보는 많은 학생들!!

화이팅하시구요!! 만족

내일 하루도 아자아자!!

응원할게요!!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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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이네요!!! 헐ㅇ_ㅇ

추천눌러주신분들~ 운영자님~ 감사감사!!!

여러가지 의견, 비판, 비난, 악플ㅜㅜ 등등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만족

 

거만하게도 스스로 나이보다 세상에 대한 넓은시야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겸손하지 못하다고 지적해주신분 덕분에 오히려 더 많이 배우고 갑니다

 

밑도 끝도없이 악플달아주신 분들도 나름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할게요!

 

왜 글쓴이는 유학가고 동생은 후진 학교에 보내냐 집안이 이상하다 하신분도 계신대

거기까지는 집안일이고 개인적인 사정이며 이 글의 주제와는 상관없으니 설명할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기분은 좋지않네요우씨)

 

분명히 글의 서두에 글쓴이는 대한민국 공교육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담이라고 밝혔는데도

현실을 모르네 외국물먹어서 자기 자랑이네 하시는 분들도 의외로 많으시네요...

 

미국얘기가 나와서 민감하신 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저의 개인적인 의견은 미국과 한국의 외교관계를 떠나서 미국은 지금 현재 대한민국보다 선진국이며 그 속에는 우리가 가지지못한 선진국의 재량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적 차이를 떠나서 배울점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은 당연한것 아닌가요?

 

제가 언급한 나무로 된 책걸상의 요지는 무엇으로 만들어졌느냐가 아니라

오래된 책걸상 사용하는데에 학생들의 불편함을 얘기하고자 했던건데...

의미전달을 제대로 못한 제탓입니다ㅜㅜ

물론 학생들이 책상을 험하게 사용하는 것도 있지만 대한민국 공교육의 현실이

한창 혈기왕성한 아이들 하루종일 교실에 가둬두는거 아닙니까

나갈수도 없고 뛰어놀기도 힘든 환경속에서 책걸상 망가지는건 당연한거죠...

(그래도 좀 바꿔주셈ㅜㅜ)

 

환경이 뭐그리 중요하냐고 하신분들도 많던데

정말이지 제 경험으로는 환경이 사람을 바꾸는거 맞습니다

대도시에서만 살다가 깡시골에 있는 대안학교에 처음 입학했을땐 컴퓨터, TV 못하게 하는 시스템에 정말 죽을것 같았는데 지금은 풀냄새 나무냄새 거름냄새가 정겹고 반갑고 그립습니다

 

긴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구요 (톡되서 완전 기쁨!짱)

기회가 되면 또 올게요!

 

모두들 굿밤안녕

 

 

 

 

 

추천수21
반대수1
베플헤비메탈|2010.10.04 12:29
베플 ㅄ아. 상식적으로 니가 생각하기에 양아치 고딩들이 독서실에 틀어박혀 있겠냐 번화가에 놀러 다니겠냐. 싸돌아댕기는게 주로 걔들이니까 걔들말고 보일 리가 있겠냐고. 썩어빠진 생활 환경이라고 하는데 양아치들은 암만 단속을 빡시게 하고 환경을 좋게 만들어줘도 담배피고 술 쳐마시고 떡치고 할거 다 해. 바퀴벌레가 눈앞에서 기어다니니 징그럽지 벽 사이에 틀어박혀 있으면 보이기나 하겠냐. 근데 문제는 전 학생들이 다 그러느냐? 하면 또 그건 아니거든. 오히려 집이나 학교 학원 독서실 이런데 틀어박혀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양아치의 수십수백배는 많아. 분명히 대다수의 학교 환경이 좋다고는 못 할 것이고, 개선해야 될 점이 있으면 개선해야 되는거지 양아치들 몇 있다고 좋지 못한 환경을 그대로 두자는 건 도대체 어디서 나온 개념이냐?
베플- 3-)y-~후~|2010.10.04 10:18
책상에 칼질한는건 학생 밀대가 학교 뒷편에 잇는건 학생들이 귀찮아서 안치운것 대아에 물이 고인건 학생들이 치우다 만것 마킹을 늦게 하는것도 학생 전선들 정리안한것도 학생 어차피 학교는 보여주기식 책상을 교체 해줘도 책상에는 낙서 투성 칼집투성 청소도구 보관할곳 만들어 줘도 잃어 버리고 마킹 한번 바준다고 하면 모든학생이 그렇게 따라할것고 전선정리 하라고 주면 전선 엉망이되게하는것도 학생
베플바람의 탑|2010.10.03 01:49
어때요, 좀 느끼셨나요? 미국과 대한민국의 실질적 차이를? 학생들이 척추가 휘는 게 학생 신장을 고려하지 않은 책걸상 때문이죠, 학생마다 다 신장이 다른데 책걸상의 크기는 전부 똑같으니까. 조절할 수 있는 책걸상이 있으나 학급의 외면적 통일감을 위해 다른 학생과 똑같이 맞추라더군요. 권위에 눌려 어쩔 수 없이 따라야죠. 위대한 "선생님'의 말씀이니까. 체벌이 심한 게 사실이지만 그것보다 더욱 심각한 건 교사의 학생에 대한 폭언입니다. 제가 학생이고 그 폭언을 매일 학교에서 듣는 입장으로써 이것만은 확실이 말할 수 있네요. 말그대로 쌍욕, 육두문자, 가족까지 들춰내고, 신체적 비방까지.... 비록 학생의 잘못이 있음에 교사가 그런 행동을 취하는 것이겠지만, 훈계와 폭언을 구분하지 못하는, 자기감정조절에 실패하는 사람들이 교사의 자격이 있다고 보십니까? 최근에 교장에게 체벌 받은 교사들이 파문이 되었잖습니까? 전 그 교사들에게 어줍잖은 위로보다 그들에게 물어보고 싶네요. "당해보니 어떱디까?"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체벌당하니 어떠셨는지요? 수치심, 자아적 모멸감... 한마디로 쪽팔림... 그런 걸 느끼셨을 텐데요. 그거... 학생들도 똑같습니다.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맞고, 폭언에 시달리고... 당연히 예전부터 그런 광경을 보고 익숙하니 친구들은 웃죠. 언제부터 교사가 학생에게 폭언하는게 익숙해지고 웃음거리가 되어버렸는지... 선진한국이요? 경제대국이라는 명칭 그 이면엔 가장 밝아야 할 부분의 가장 어두운 부분이 눈 뜨고 못볼 정도로 더럽다는 거.. 아셔야 합니다. 언젠간 해뜰 날 올거라구요? 다 너희를 위해서라구요? 그런 말 마세요. 우리에겐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오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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