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1살 공대생 남자입니다
여태(?) 살아오면서 사랑이라곤 짝사랑 밖에 못해봤습니다(자랑은
아니지만 자랑처럼 말하고 싶군요-_-) 그렇다고 소심하게 바라만 보다가 실패하거나 포기한 적은 없
습니다. 최선을 다했죠! 선물공세도 해보고 글씨는 이쁘지 않지만 정성스럽게 편지도 써봤습니다. 무
엇보다도 마음은 진심이었구요. 그렇지만 결과는 항상..... 그래서 한동안은 자신감을 잃었었습니다.
못생겼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거울을 봐도 제가 한심하고 못생겨 보였습니다.
한동안 이러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평소에 친한 형들과 함께 2학기에 교양과목으로 댄스스포츠를
수강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수업을 들어갔는데 이게 웬걸(girl)... 정말 이쁜 여자분을 봤습니다. 처
음수업이라 파트너는 정해주지 않았지만 왠지 설레였습니다. 힘들게(?) 한주를 보내고 드뎌 2번째 수
업시간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건 하늘의 장난도 아닌것이.... 제가 맘에 뒀던 여자분과 파트너가 됐
습니다. 기분이 정말정말 좋았습니다. 형들도 다들 축하해주더군요. 마치 결혼하는것 마냥(?)
...
한주 한주가 정말 기다려졌습니다. 제가 원래 춤을 좋아해서 수업도 재밌었지만 그 보다도 그 여자분
만난다는 생각에 그 수업시간은 한주의 낙(樂)이 됐습니다. 저는 영화 '댄서의 순정'에 박건형(나영
새)이 된것 같았고 그 여자분은 문근영(장채린) 같았.... 아니, 더 이뻤습니다 ^^ 그런데 수업시간에
는 특별히 말 할 틈도 없어서 친해질 수는 없었습니다. 어색하게 춤만 출뿐.... 그래서 제가 수업이
끝나고 연락처를 받았습니다. '선뜻'은 아니지만 수줍게 주더군요 ㅎㅎ 기쁜맘으로 집에가서 연락을
했습니다. 이런저런 소개를 마치고보니 그 여자분은 저보다 2살 많은 누나였습니다. 그 후로도 연락
도 자주하면서 지냈습니다. 아니... 제가 많이 했습니다. 배고픈지 자주 제 문자를 먹기도 했지만 성
의있게 오는 문자 내용에 기쁘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문자를 할 수록 문자를 씹는 횟수가 많아
졌습니다. 가끔 전화를 해도 받지 않고... "~하느라 못받았어"라는 문자뿐; 이때 느꼈습니다. 예전에
많이 느껴봤던 이 느낌 ㅋㅋㅋㅋ" 저를 피하더라구요(참, 눈치도 빠르지
) 그런데 이걸 어떻게 합
니까? 저는 수업을 듣고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좋아지는데....
그럴수록 집착이(?) 갔고, 전화는 피하는거 같길래 하지 않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젠 문자
내용도 짧게 끝내려는식으로 왔습니다
씹기도 자주 씹고..... 수업시간에도 서로 어려워졌습니다.
저는 그런반응때문에 그랬고, 누나도 자기가 한 행동에 그랬겠죠. 누나는 이 수업이 끝난다음에 바로
수업이 있고 제 집은 저쪽에 있어서 주말에 따로 만나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서로 얼굴보는건 수업시
간뿐이었습니다. 서로 얘기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문자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자마저 씹으니...
가까워질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중 학교 축제가 있었습니다. 축제 때 주점을 한다길래 제가 팔아주러
간다고 했습니다. 누나는 새벽타임에 일하기 때문에 만나기 힘들거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저는 갈 수
있다고 하고 그날 보기로 약속하고 제대로 팔아주려고 동아리 형, 동생들과 갔습니다. 누나가 안보이
길래 제가 일찍왔나싶어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한참을 기다려도 누나는 오지 않았습니다.
주점 마치는 시간이 다 되서 나가달라고 할 때 까지..... 무슨 사정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너
무 서운하고 제 자신이 바보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날 이후로 어떻게 안되는거 잊으려고 했습니다. 하
지만 그게 쉽게 됩니까. 하루종일 생각나는데.... 그래서 수십번 참다가 못참고 가끔 연락도 하지만
역시나 핑계대면서 단박에 피하는거 뻔히 보입니다. 그럼 그냥 알았다고 하고 속는척 넘어갑니다. 이
제 저도 지치고 그 사람 계속 거짓말하게 만드는것도 싫어서 포기했습니다. 또 짝사랑에 배신 당했습
니다ㅋㅋ 그래도 저는 예전처럼 기죽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짝사랑 나쁘지 않습니다. 짝사랑 하면서
제가 모자랐던점도 배우고 이성을 보는 안목도 늘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언젠가는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거라는 설렘도 들구요. 저를 사랑 해주는..... ^^
ps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노래 가사가 생각나네요. 'Cry - 비바소울' 이 노래 가사중에 "Life goes on"이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이 노래 뿐만이 아니라 다른 힙합 노래에도 많이 나오죠ㅋㅋ 삶은 흘러간다는 뜻입니다. 짝사랑에 실패해서 낙심해도 삶은 흘러갑니다. 실패해도 낙심하지말고! 자신감 잊지말고(제일중요합니다) 밝은 내일을 향해 갑시다
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