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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리 아고라 박물관을 아시나요?

 헤이리에 위치한 아고라 박물관을 다녀왔다. 아고라 박물관은 정치/우표 박물관으로 헤이리 9번게이트에서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3층 규모의 박물관으로, 1층에는 주로 세계정치와 관련된 전시품들이, 2층에는 국내정치와 관련된 전시품들, 3층에는 압화와 각종 우표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아고라 박물관 외부의 모습)

 

 박물관에 들어가자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벽에 빽빽이 붙어 있는 각 나라의 선거 포스터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포스터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캐리커쳐가 그려져있고 "Rebel without a country"라고 쓰여진 포스터였다. 이것은 제임스딘의 '이유없는 반항'을 패러디한 포스터였다. 이 뿐 아니라, 촛불로 추위를 이기려는 사람이 그려져있고 'Socialism in our time' 이라고 쓰여진 포스터는 영국 보수당이 노동당을 비판하는 포스터도 인상깊었다. 일본의 선거포스터 중에는 크레파스사진만 있다든지, 정치인이 글러브를 끼고 포즈를 잡고 있는 포스터도 있었다. 보통 후보사진과 후보이름만 써 있는 우리나라의 선거 포스터들과는 다른 자유로운 형식의 포스터들이 많이 있었다.

 

(1층 벽면에 전시되어 있는 세계여러나라의 선거 포스터들)

 

 또, 한쪽에 미국의 여러가지 형태의 선거 홍보물들이 전시되어있었다. 자동차 번호판 모양으로 되어 있는 홍보물도 있었고, 사람들이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자를 표시하기 위해 달고 다닐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뱃지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정치인 모양의 슬리퍼, 장난감들도 있었다. 일본전시품 중에는 총리캐릭터가 그려진 과자박스도 전시되어 있었다. 이런 전시품들들 보니, 정치가  일상생활에서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느낌이였다.

 

 

(위: 미국의 다양한 형태의 선거홍보물들, 아래:일본총리가 그려진 과자박스) 

 

 이외에도 세계여러나라의 각종 투표용지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각 후보들의 세세한 정보를 다 알려주어서 투표용지가 A4용지만큼 큰 것도 있었고, 문맹자들을 배려해 후보자들의 사진이 있는 투표용지도 있었다. 아르헨티나 투표용지는, 투표용지에 기입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각 정당에서 나누어준 것 중에서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의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는다는 점이 특이했다.

 (세계 여러나라의 투표용지들)

 

2층으로 올라가면 한국정치와 관련한 전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에도 역시 우리나라의 선거포스터들이 벽면에 전시되어 있었다. 재밌는 점은 몇십년전만 하더라도 문맹률이 높아, 문맹자들을 위해서 기호를 작대기로 표시하였는데, 실제로 기호가 35번이 후보자를 뽑기 위해서는 작대기가 35개를 표시해야 했다는 것이였다. 이러한 점 때문에 기호1번이 가장 당선율이 높았다고 했다.

 (제3대 대통령선거 때의 포스터. 기호가 작대기로 표시되어있고 '투표는이러케'라고 투표방식도 설명되어 있다.)

 2층에서는 한국정치와 관련한 희귀자료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그 중 하나는 군부쿠데타 직전 박정희가 장도영참모총장에게 보낸 친필편지의 복사본이었다. 이것은 원본 외 2개의 복사본 중 하나였다. 또 다른 것은 1966년에 민주공화당 조직부가 작성한 지구당 현황문서였다. 이것은 당원들의 신상정보가 담겨있기 때문에 그 당시로서는 대외로 유출되어서는 안되는 고급정보였다.  또, 제헌국회의원 선거 당시의 선거 홍보물도 볼 수 있었다.

 (쉽게 보기 어려운 자료들; 박정희의 친필편지 복사본, 민주공화당 조직부, 제헌의원 선거 당시 선거홍보물)

 이 뿐만 아니라, 그동안 변화되어온 국회 뱃지, 투표함 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현재 정치인들의 선거포스터들, 대통령이 주었던 선물들 등 각종 정치와 관련된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2층 한국정치관에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전시품들)

 

 3층에는 압화와 우표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되어 있는 압화는 박물관 사모님께서 만드신 작품으로 박물관에는 압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우표들은 주제별로 전시되어 있었다. 역시 정치에 관련된 우표들도 있었고, 각종 만화 캐릭터 우표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정치에 관련한 재미있는 자료들과 희귀자료들을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이였다.정치관련 전시품 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우표들도 전시되어 있고 압화도 전시되어 있으니 온 가족이 함께 가 보기 좋은 박물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물관정보

헤이리 9번게이트에서 5분거리(합정역 2번출구에서 2200번 버스를 타고 40분정도 가서 '법흥리'라는 하차역에서 내리면 9번게이트임)

입장료: 성인 3천원, 대학생 2천원, 초중고생 1천원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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