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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보의 만행

뚱뚱보 |2010.10.20 17:39
조회 1,262 |추천 5

 

안녕하세요?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판을 쓰네요.

저는 직장생활 9년차의 평범한 아가씨예요.

9년차라고 하면 감이 오겠지만 나이가 벌써 스물아홉;;;;;;;;;

하아..뭐하느라 나이만 이렇게 쳐드셨는지..ㅠㅠㅠㅠㅠ

낼모레 계란한판되는것도 서러운데

요즘 같이 일하는 언니때문에 백년은 늙는 기분이예요.

지금 다니는 직장은 입사한지 6개월이 갓 넘었는데

직장에 여직원이라고 꼴랑 두명이거든요.

저보다 세살많고 몸무게는 두배쯤 더 나가는 언니가 하나 있어요.

전 원래 사람 겉모습가지고 판단하는 사람아닌데 이 언니는 정말 하는짓이 가관이라

'생긴대로 논다'는 말이 절로 나와요.

그럼 이 언니가 얼마나 이쁜지 설명해볼께요.

대세를 따라 음슴체로 변경!! 뿅 ~

 

@ 양심불량 뚱뚱보

먼저 입사한지 2~3일째 됐을때 일임

우리 상사는 고지식한 분이라 꼭 찻잔에 차를 드려야함(종이컵 절대네버안됨)

그 날 상사의 손님이 오셨는데 언니가 차를 드리겠다고 감

조금 후에 상사가 날 부름

손님 계시는데 왜 종이컵에 차를 주냐고 소리소리지름

난 거기서 "언니가 드렸는데요" 하면 괜히 고자질하는 것 같고

들어온지 얼마 안됐으니 그냥 참기로 함

다음날 점심시간 상사가 어제 그 이야기를 또함;;

그 것도 그 언니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거 제가 드린거예요" 해야 맞는것 아님?

내가 두번이나 자기땜에 욕먹는거 알면서 그냥 쌩깜;;;;;;;;;;;;;

 

@ 코끼리같은 팔을 가진 뚱뚱보

위에서 말했듯이 이 언니 몸이 내 두배임

그런데 이 언니 자꾸 팔인지 다리인지 모를 팔로 팔짱끼는 것 너무 싫음 ㅠㅠㅠㅠㅠㅠ

안그래도 업무 스트레스에 몸이 천근만근인데 팔짱낄때마다 정말 괴로움

빼라고 할 수도 없고 눈치를 줘도 또 낌;;;;;;;;;;;

 

@ 지저분한 뚱뚱보

머리를 안감고 다님

그것까진 괜찮음

머리에 기름이 덕지덕지껴서 내 빗을 빌려감

그 언니가 쓴후로 불쾌해서 그냥 가지라고 했더니

그건 또 싫다며 자꾸와서 내 빗을 빌려감

결국 그 꼴 보기 싫어서 버림

화장실에는 칫솔을 꽂아두고 쓰는 컵이 있는데

여기 자꾸 물이고여 썩은냄새가 나도 절대 닦는 법이 없음

내가 맨날 닦다가 짜증나서 그냥 내껀 따로 두고씀

 

@ 하루에 수십번씩 자리를 비우는 뚱뚱보

우리 사무실에는 대표번호가 3개있음

대표전화 모두 여직원 둘(언니와 나)이 받음

전화가 너무 많이와서 퇴근때면 목구멍 찢어질 정도 ㅠㅠㅠㅠㅠㅠ

저번에 전화 잘안받는다고 상사한테 혼날때는

내가 전화를 너무 빨리 받아서 못받은거라고 개드립치더니

요즘은 일부러 기다려줘도 안받음

맨날 개인적인 전화통화하느라 자리비우고

화장실가면 함흥차사

화장실도 하루에 열번은 가는듯

한번은 화장실에서 하도 안오길래 가봤더니 눈비비면서 나옴;;;;;;;

욕이 안나오겠음?

 

@ 게으른 뚱뚱보

저 언니 바로 옆에 팩스가 있음

우리는 업무상 팩스가 많이 오는 편임

난 팩스오면 바로바로 뛰어가서 확인하고 담당자에게 전달하고 그러는 편임

저 언니..꼼짝하지 않음..

몸이 무거워서 엉덩이 들기가 싫은가봄

서류 전달해줄때도 계속 가만히 있다가

내가 팩스가지러 언니 옆으로 가면 그때 가져가라고 줌

손님이 오셔도 먼저 일어나서 차를 드리는 경우 거의없고

본인이 조금이라도 득이되는 손님만 먼저가서 차드림

살이 찌는대는 다 이유가 있음

 

@ 이해할수 없는 패션의 뚱뚱보

살이 쪘으니 아무옷이나 못입는 것 이해함

그렇지만 나팔 정장바지, 굽있는 젤리슈즈 등은 이해할 수 없음

한번은 내가 산 샌들을 말도 없이 같은 디자인, 같은 색상으로 주문해 짜증난 적이 있었음

그러나 발목이 잠기지 않아 반품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연약한 뚱뚱보

도대체 걸어다니는 종합병원도 아니고 그 몸에 어디가 그렇게 아프신지

맨날 머리가 아프다, 감기걸렸다, 위가 아프다, 체했다, 눈에 뭐가 났다 병원을 달고삼

그리고 비위도 엄청 약하심

음식이 조금이라도 입맛에 안맞으면 연약한척하며 못먹겠다고 손사레치는거보면 한대 패주고싶음

너무 연약해서 목소리도 잘안들림

나도 큰 목소리는 아닌데 하도 속삭여서 알아듣지를 못하겠음

진짜 덩치에 맞게만 큰소리로 이야기 해주었음 하는 바람이 있음

 

@ 상사앞에서만 여우인 뚱뚱보

상사 앞에만 서면 어쩜 그리 살살대는지

상사가 말하기 전에 척척 움직이고

상사 앞에 척척 갖다놓고

그러니 상사는 저 언니의 본모습을 모르는듯함

 

@ 자기일 아니면 나몰라라하는 이기적인 뚱뚱보

난 입사한지 얼마 안됐고 언니는 지금 맡은 업무를 하기전에 내업무를 한 경험이 있음

물어봐도 모른다고함

그리고 상사있을때 실수한거 큰소리로 말하고

뭐 물어보면 핀잔주고 생색냄

한번은 내가 일부러 기억이 안나서 처음하는거라고 했더니

"저번에 한거같은데?" 라며 큰소리로 말함

절대 눈치없는게 아니고 일부러 하는거임

 

@ 본인의 잘못을 모르는 뚱뚱보

나님은 워낙 인사를 기본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

처음에 큰소리로 혼자 인사했음

그러나 받아주는 사람도 없고 뻘쭘해서 이제 언니한테는 잘안함

그런데 며칠전 언니가 나한테 와서 인사좀 하고 다니라고함

장난함? 순간 욱해서 "언니도 인사하는거 못봤는데요" 했음

그랬더니 항상 본인은 먼저 인사했다고 함

언니 인사안하고 다니는건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도 다 알고있음

 

@ 임산부인척 연기하는 뚱뚱보

뚱뚱한 애들 특징인지 게을러서 그러는지

지하철타면 앉는것에 굉장히 집착함

처음에는 퇴근할때 몇번 같이 가곤했는데

이 언니가 항상 임산부/노약자석쪽에 타는 것임

아무생각없이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나중에는 배를 만지면서 임산부인척 연기하며 자리에 앉았음;;;;;;;;;

사실 임산부처럼 배가 심하게 나오긴 했음

누가봐도 임산부로 오해할수있음

하지만 쪽팔려서라도 어떻게 그럴수 있음?

임산부들도 부끄러워 안앉는 임산부/노약자석에........

임산부도 아닌 사람이.............

진짜 그때는 창피해서 아는척 하고싶지 않았음 ㅠㅠㅠㅠㅠㅠ

 

이거말고도 언니의 이쁜짓이 백만개쯤 있는데 모두 다 적을수가 없음

정말 같이 일하는 언니땜에 회사오는게 너무 스트레스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때려치고싶음 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너무 못된거임?

나 정말 겉모습만 보고 사람 판단하는 사람아님

그치만 이제 저 언니의 뚱한 표정과 귤껍질 얼굴만 봐도 짜증이 솟구침

나 어떡해야함? 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털어놓고나니 마음이 조금은 후련함

설마 언니가 이걸 보는건 아니겠지;;;;;;;;;

추천수5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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