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내 들어서면서... 대전팀들과 조인을 기다리는중이였군요? 잠시 바이크를 세우면 그간 밀려있던 전화통화 하기 바쁩니다.
지리산 정령치 정상입니다. 지나치는 젊은친구들 덕분에 함께했던 선배들과 함께 뷔파인더에 들어 올 수 있었습니다.
(이글 쓰고있는 본좌가 누구인지 감들 잡으실라나요? ㅎㅎ)
지리산 자락 정상을 향해 라이딩 할때, 땀 뻘뻘~~~ 겉옷 벗어버렸지만...
이내 꼬리내려 주섬주섬 껴입었습니다. 방금 헬맷을 벗었더니 찌그러진 머리
모양이 참 없어보입니다. 그야말로 무거운 삶에 짓눌려 후덜덜해진 모습입니다.
잠시 머물렀던곳, 바로, 그리고... 미련없이 떠날 채비 하고있습니다.
아마도 이것이 우리내 인생사 아니겠습니까? 뒤돌아보면...
이미 지난 아쉬움만 자욱히 남을 뿐 입니다.
앗!!! 떠나려는 나의 발길을 불러 세우는 가을의 스산한 바람이 마치!~ 삐쳐있던
그 옛날 여자친구의 목소리 처럼 다가왔습니다. 잠간만~~~ 하며, 소름끼치듯, 왜불럿??? 돌아서보지만 이미 추억의 창고 속에서 새어나오는 신음같은
소리였답니다. 괜스레 바이크 스로틀 감아 쥐어 우다다당~~~ 굉음을 내며
이곳까지 달려온 마이웨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지리산의 오도재길 입니다. 좌로,우로 바이크 핸들 꺽으며,
아무리 고갯길 구비구비 돌고 돌아봤자... 정상을 향한, 전진은 미미했던 길...
눈앞에 빤히 보이는 목표물을 향해 얼마나 더 돌고 돌아야 하는겁니까?
헐레벌떡!~ 빡쎄게 앞선 자동차 행렬 따라마신후,
우와!~ 이젠 내가 일등이다 했을때. 또 다른 무리들의 맨 뒷 꽁무니에
겨우 붙어있던 모습에서 인생의 순리를 깨닷곤 했었는데...
하찮은 점 처럼 생겨서 열심히 고갯길 오르고 있는 내모습에서 난 개미 따위에
불과 하다란 겸손함을 다시 한번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땀 한방울 안 닦았습니다. 자연속의 일개 개체가 되어...
나를 희석 시키자꾸나... 그러니 겨우 입가에 웃슴끼가 생깁니다.
공기좋고, 산세좋고, 기분좋고, 그래서... 나 만한 바윗돌 찾아 빨래 널리듯,
기대어 나를 맡겼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