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자기'소개서! 자기를 알아야 소개를 하죠~

잉여로운삶 |2010.10.26 23:49
조회 87,343 |추천 102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되고 알아갑니다.

그래서 가장 잊지 말아야 할 것, 가장 알고 있어야 할 '기본', '기초'를 잊어버릴 때가 많지요.

자기소개서를 쓸 때도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그래서 그 기본, 기초를 되새기고자 자기소개서를 덮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기소개서의 기본과 기초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 사고가 그 글에 갇혀버립니다. 글 안에서만 생각이 진행되지요.

 

그래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자기소개서를 쓰겠다고 생각하면 키보드에 손대지 마시고,

자기소개서 항목들을 보고 ... 명상의 시간~을 가지세요.

 

우선 자기를 찾는 명상 시간...과 함께

 

제가 멋대로 만들어본 자가테스트 스따뚜~

 

호감이 가는 사람의 미니홈피를 알아내기 위해 밤을 새서 파도타진 않았던가

블로그에서 본 맛집을 찾아가서 열심히 사진 찍고 포스팅하진 않았던가

즐겨듣는 라디오에 사연 보내면 맨날 뽑혀서 선물이 쌓이진 않았던가

평범했던 셀카나 혹은 못 봐줄 셀카를 포토샵으로 완전 얼짱을 만들어놓진 않았던가

옷 사러 가면 혼자서 몇시간씩 여기저기 돌며 가격체크했던가. 아니면 단 한 번에 사는 일은 많았던가.

지름신에 이끌려 '신상' 혹은 '한정'이란 말에 나도 모르게 카드를 긁고 있진 않았던가

새로운 게임이 나왔다고 하면 무조건 베타테스터를 해야 성이 차진 않았던가

찢어진 청바지를 리폼해서 가방으로 만들었더니 메인에 떠 본 적은 없던가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데 생글생글 웃으며 절대 감정을 표출하지 않아 다소 가식적이란 말은 듣지 않았던가.

반대로 겉과 속이 너무 똑같아서 짜증을 잘 낸다거나 화를 잘 내서 욕 먹진 않았던가

선생님도 인간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날카로운 시선으로 비판해본 적은 많았던가

남들은 허세라는데 진심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커피에 취하고 행복해진 적이 자주 있던가.

정말 발 딛을 곳 하나 없이 돼지우리를 만들어서 엄마에게 맨날 혼나진 않았던가.

옷이 잘 다려져있고 옷걸이에 잘 걸려 있지 않으면 불안해지진 않았던가.

돈을 빌리면 무조건 꼭 다음날 갚아야 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진 않았던가.

빨간 불이면 절대 발이 움직이지 않는가. 무단횡단은 상상해본 적도 없는가.

금전감각이 투철해서  24+37은 10초 걸리는데, 24000+27000은 5초 걸리진 않았던가.

나는 그저 추천했을 뿐인데... 다른 사람들이 안 넘어오고는 못 배기진 않았던가.

 

 

등등... 여러가지 경험들과 그 경험들을 통해 헤아릴 수 있는 성격과 성장과정들이 있을 겁니다. 또한 생활신조두요.

이러한 부분에서 자신의 흥미, 인성, 가치관, 역량들이 드러나겠지요.

 

바로 자신의 아주 작고 사소해보이는 에피소드에 자기가 녹아있습니다.

많은 인사담당자들이 특정 에피소드를 위주로 기술하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나는 정직하고 작은 약속도 중요시여긴다. 라고 말하는 것과

나는 차가 오지 않을 때도 빨간 불이면 절대 건너지 않는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초록불에 건너자고

약속한 것이기 때문이다. 라는 식으로 전개하는 것. (친구가 빨간 불에 건너면서 꼬셨는데 자긴 안 건너갔다거나...

굉장히 바빴는데... 그래도 빨간 불이라서 차가 안 오더라도 멈춰 서 있었다거나와 같은 특정 에피소드를 중심으로요) 

둘 중 어떤 것이 더 와닿는다고 생각하나요?

 

작은 약속도 중요시여긴다고 할 때... 그 '작은'의 범위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담당자들도 지원자가 얼마나 '작은' 약속까지 지키는 지 알 수가 없죠.

근데 다른 사람들이 쉽게 여기는 '초록불에 건너자'는 교통규칙을 작은 약속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지키는 에피소드를

보여준다면... 아, 이 사람이 이 정도까지의 '작은' 약속도 중요시여기는구나... 하고 느낄 수 있겠죠?

아무리 자신이 '창의적'이라고 주장해도 인사담당자들은 지원자들을 직접 만나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 사람이

어느 정도로 창의적인지를 알 수 없습니다.

바로 자신의 창의성이 드러나는 에피소드...에서만 그 창의성을 가늠할 수 있죠.

근데 그 에피소드가 결코 '거창'하지 않거든요.

 

컨설팅한 자소서 중에 사무직 지원자였는데, 효율적인 일처리에 대해 쓰려고 강점에다가 일의 순서를 정해서 잘 처리하기 때문에

일이 한꺼번에 몰려왔어도 잘 해결해나갔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시험 기간 이야기를 썼더라구요.

사실 일의 순서 정할 줄 모르는 저도... 시험 기간 때만큼은 그런 거에 능숙하거든요.

 

한 마디로 '차별화'되지 않았다는 거죠.

남들이 다 할 수 있는 좀 '크거나' '거창한' 것의 에피소드를 끌어내려하기보다는 너무 작고 사소하여...

저렇게까지는,,, 좀... '오버'? 라고 생각할 정도의 에피소드를 끌어내는 게 훨씬 더 차별화되겠지요.

 

자기의 사소하고 작은 경험을 떠올리고,,, 그것을 헤아린다면 비로소 자기도 잊고 살았던...혹은 자기도 몰랐던

자기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뭘 좋아할까... 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경험... 에피소드들... 주변의 사람들을 하나씩 하나씩 떠올리며

자기를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자기를 찾아가다보면 자기도 몰랐던 자기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굉장히 재미없고 난 평범하게 살았던 거 같아요.

라고 말했던 어떤 컨설팅 의뢰인 분과 3시간 정도 이야기를 해봤더니...

결코 재미없고 평범하게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함께 직접 자기가 만화잡지를 만들기도 하고...

여러가지들을 아이디어 내고 기획해서 직접 만들기까지 한 경험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그런 걸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던 거죠.

 

... 여러분들,,,

 결코 무난하고 재미없고 평범하게 살지 않았을 겁니다.

 

분명히... 아주 작고 사소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에피소드들에 '자기'가 녹아있을 것입니다.

너무 녹아버려서 '자기'인지 모르고 있는 건지도 모르죠...

하지만 분명히... '자기'가 있습니다.

 

 

나이, 성별, 학교, 스펙, 외모가 차마 표현하지 못하는 '자기'를 

마인드맵, 내 인생의 10가지 뉴스, 나를 표현하는 tag들(다음커뮤니케이션 자소서 항목이었는데 인상적이더군요),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 내가 좋아하는 영화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표현하는 것도 좋겠죠?

 

추천수102
반대수0
베플JustMan|2010.10.29 08:52
좋은 글이네요 특히 글안에 갇혀있다는거.. 우리가 흔히들 얘기하죠.. "야 니 경험 위주로 써봐!!" "아 난 진~짜 그런 경험이 없다니까~~!!" 결코 없는게 아니고 못찾은 거였네요. 저도 오늘부터 한번 다시 짚어봐야겠습니다!!
베플할배|2010.10.29 09:52
연예인 사진이나 씨잘데기없는 소설 톡보다 이런 글이 훨씬 낫다 이런걸 보고 정보라고 하는거야
베플해라바기|2010.10.29 19:09
아 글만 많은거보고 스크롤 내렸다가. 리플들보고 다시올려서 새로 보고있네 ..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