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서울사는 27 남사람입니다.
두번째 글이네요.^^
난 사무실이 역삼역 근처임.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옴,우리집 경비 아저씨였음.
무슨일이시냐고 하니까 내차를 박고 도망가는 아주머니를 잡았다고하심
연락처 받아놓았으니 걱정말라고...ㅋㅋ
놀라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해서 정말요? 고맙습니다. 퇴근하고 바로 갈게요
라고 하고 끊음...
칼퇴근 해서 갔더니 경비실 달력에 번호를 적어놓은것임 ㅋㅋㅋㅋ
사고 경위를 자세히 듣고 경비아저씨께
고맙다고 몇번을 더 인사하고 같이 차 상태 확인하고 올라왔음.
사고 경위..........경비아저씨한테 들은 그대로 말하겠음
우선 우리집 주차장은 지차5층까지 있음,난 지하3층에 주차중이었음
아줌마가 빨간색 마XX 차량을후진하시다 내차 슴슝이를 박으셨다고함
그때 차를 몰고 나오시던 렉스턴 차주분이 목격하시고 경비실에 밑에 사고 났으니
가보라고 하심...
경비 아저씨 비상계단이나 엘리베이터가 아닌 차 진입로로 지하 3층까지
뛰어가셨다고함 ㅋㅋ;; 혹, 도주의 우려때문이었을까?
암튼 뛰어가다가 아주머니가 차를 몰고 나오고 있었다고함.
사고차량 색깔과 종류를 렉스턴 차주님이 말씀 해주셔서 차를 세우고
이야기 하니까 차는 멀쩡하니까 신경쓰지 마시라고 했다고함...
그래서 경비아저씨가 차를 살펴봤는데 왼쪽이 푹 들어가 있길래 그냥 가면
뺑소니니까 연락처 달라고 해서 그렇게 번호를 어렵게 알려주시더라는..ㅡㅡ
더더더더더 웃긴건 걱정 되셨는지 한두시간후에 다시 오셔서
뜨거운 물을 부어서 어느정도 들어간 부분 나오게 하고 내차에 묻은 본인차의 빨간색 페인트를 지우고 가셨다고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아시겠지만 범퍼가 찌그러졌다 펴져도 안에 있는 연결고리나 부품들이 깨지고 기스가 가니까 문제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별문제 되겠거니 하고 전화를 했음
이때까지만 해도 도망가다 잡히셨지만 페인트 지우고 뜨거운 물 붓고
하는게 귀여우셨음 ㅋㅋㅋㅋㅋㅋ얼마나 걱정되셨으면 ㅋㅋㅋ
그런데 전화를 받으시더니 피해차량 차주라고 하니까 목소리가 좀 사나워지심..
보험처리 하세여.... 난 우선 좌초지종 설명하고 사과 정도는 할줄 알았음.......
퉁명스러운 말투에 황당햇음..........
그래서 일단 내가 나이도 어리고 하니까....좋게 말햇음.
뭐 사고난건 보험처리 하면 되는건데 그걸로 인해서 불편할 것을 아실텐데
최소한 사과를 먼저 하시는게 맞는거 같다고 말씀드림...
그러니까 아줌마 왈...보험처리 하면 되는데 뭘 더 바래여?...어이 상실...
사과를 바란다는 말을 왜 못알아 들으실까....ㅡㅡ
그래서 스팀이 점점 돌기 시작함.....
나도 말투가 살짝 기분나쁜티를 냈음....
보험처리야 아줌마가 잘못 하신거니 당연한거구요,
차 수리 맞기러 가는 시간과 돈, 불편할 저를 생각하시면 사과가 먼저라는거져
라고 말함... 내 얘긴 듣지도 않으시는지 보험사에 사고접수하고 접수번호
문자로 알려줄테니 처리하라고함.............순간 벙쪘음............
정신이 다시 돌아온 나사람 화가 많이 나 있었음.
-------------요 부분은 그때 했던 말투로 표현하겠음--------------------
나: 제가 알기로는 사고내고 그냥 가시다가 경비아저씨가 내려와서
번호주고 가신거라면서여? 경비 아저씨 아니었음 그냥 가셨을거 아니에여?
뺑소니 치고 가시려던 분이 뭐가 그리 당당하세여?
아주머니:(살짝 더듬거리심) 이 양반이 큰일날 소리 하고 있네?
누가 그래여? 내가 사고나고 바로 그차 앞유리에 핸드폰번호 적어놓고
왔는데 뱅소니라니!?
나: (도망가다가 잡힌 사람이 적어 놓았을리가 없음,내가 차 상태 확인하느라
보았을땐 아무것도 없었음) 그런거 없었는데여?
적어놓으셨음 경비아저씨한텐 왜 적아놨다는 말씀도 안하시고 안알려 주시려
하셨어여?
아주머니:(아줌마 언성이 높아지니 남편이 전화를 뱃어 받으셨음) 여보쇼,
당신 바라는게 뭐야?! 보험처리 하라는데 뺑소니라니 뭐라니 이딴소리야!?
보상금 이딴거!?!?
(처음부터 소리 지르심...나를 더 자극하게 된 계기.....)
나: 보험처리 할거구요, 바라는거 없고여, 사고를 내셨음 먼저 사과부터 하는게
예의고 기본인데 그런것도 없이 대뜸 보험처리 하라고 하시면 기분 안나쁠
사람이 어딨겠어여? 지금 아줌마가 저한테 화내시는 것도 말이 안되구여
아주머니: 뚝.........끊으심........
화를 식히려 담배를 피며 캔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문자 한통 띡 옴...
사고 접수번호.....
정말 나님이 글솜시가 부족해서 이러는데 정말 정말 화가나서
말도 안되겠지만 뺑소니로 신고하고 싶은 마음 진심 들었음...
일단 그렇게 그날은 지나가고 며칠뒤 숙취로 머리도 아프고 해서
반차를 쓰고 오후2시에 퇴근 햇음....그 김에 차도 수리맞기고....
그러고 오는데 경비아저씨가 저를 급하게 부르시더니 하시는 말...
뺑소니니 이런말 하지말고 조용히 넘어가, 안그럼 내가 중간에서 곤란해져...
사고 담날 그 아주머니랑 사고낸날 들렀던 2층 상가 아주마랑 와서
한참을 소란을 피우고 가셨다고함...이건 뭐 답이 안나옴....
알겠다고 하고 경비아저씨께 고맙고 미안해서 건너편 중국집에서
탕수육,자장면,짬뽕을 배달시켜서 경비실에서 먹었음 ㅋㅋ 소주도 ㅋㅋㅋ
근데 근무중이라 술 많이는 못드신다고, 다음에 본인 비번일때 시간나면
한잔하자고 하심...경비 아저씨 월급이 뭐떼고 뭐떼고 나면 72만원이라고 하심...
뭔가 마음이 무거움.......
암튼 그 통화 이후로 그 아줌마랑 연락한번 한적이 없음...
친구가 일하는 서비스센터에 맞겼는데 밀린게 많아서 시간이 좀 걸린다고함
어차피 보험처리 할거면 렌터카 빌려줄수 있다기에 suv로 3박4일 탔음 ㅋㅋㅋ
범터,후방감지기, 렌터카 뭐 이런거 저런거 해서 100만원 가까이 청구됐다고함ㅋ최소한의 예의만 있어도 서로 감정상할일은 없을텐데...
그 작은 마음 갖기가 힘든 세상인가보옴......ㅠㅠ
암튼 긴 글 읽어 주시느라 수고하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