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의 슬픈 과거현장 방문기"를 국군방송 라디오(FM 96.7MHz)에서 소개해
- 10월 27일(수) 방송 : "국방광장"의 '블로거 세상'
MC(윤영미, 평택대 교수):
블로거들이 직접 취재한 현장을 전해드리는 시간 <블로거 세상>...입니다.
수요일에는 병무청 블로그 ‘청춘예찬’ 박종근 기자와 함께 하고 있는데요.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병무청 청춘예찬 박종근이라고 합니다.
1.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오늘 취재현장은 어딘가요?
덕분에 한 주간 잘 보내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제주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제주도가 우리나라의 최대의 섬이자,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관광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제주도는 옛부터 한반도와 중국, 일본 3개국의 교통과 정치, 경제, 군사상 중요한 요충지입니다. 한반도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 곳이라 외세 침략 대상이 되기도 했고, 일제강점기에는 많은 군사적 시설이 들어서기도 하였습니다.
<한라산에서 바라본 제주도>
2. 태평양전쟁 말기 때 특히 그랬죠?
네,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은 전세가 불리해지자 태평양 곳곳의 섬들을 요새화 하였는데요. 제주도 역시 이를 피해가지 못하고 섬 곳곳에 군사적 목적으로 전초기지가 세워졌었습니다. 특히, 일본의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주해안에는 다수의 진지동굴이 구축이 되어지고 포가 설치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제주도민이 동원이 되었고 희생되었다고 합니다.
2-1. 대표적으로 인공 진지동굴이 유명하잖아요..
- 제주도 송악산 해안절벽 아래에 위치한 15개의 인공 진지동굴이 유명한데요. 쉽게 접근 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상당한 크기의 이 동굴들은 함선에 그대로 돌진시키기 위한 가미가제 용도의 어뢰정을 숨겨 놓았던 인공동굴입니다. 이곳은 몇 해 전 방영되었던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장소로 유명세를 탄 이후에 찾아오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3. 드라마 촬영장으로 유명세를 탄 건 좋지만...
제주도민의 희생이 더 기억되어야 할 부분일 텐데요.
말씀대로 제주도민이 희생한 역사적 사실보다는 대장금의 촬영지로 오히려 더 알려지게 되어 사람들이 찾아온다는 사실은 병무홍보요원의 한 사람으로서 안따갑다는 생각이 듭니다.
4. 제주 가마 오름도 일제 동굴진지로 알려져 있죠?
그곳은 제가 가 보지 못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까 일본군이 제주 서부지역인 모슬포와 고산으로 상륙하는 미군을 방어하기 위해 구축한 군사시설이라고 합니다. 지하에서 정상부까지 거미줄처럼 갱도를 뚫어 일본군이 배치되었다고 합니다.
5. 또 어떤 시설이 있나요?
전투기가 이착륙할 수 있게 비행장도 설치가 되어졌었습니다. 알뜨르 비행장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본래 알뜨르라는 명칭는 아랫돌, 해안 가까이 있는 들을 뜻합니다. 그 일대가 밭으로 변해있기는 했어도 전투기를 보호하기 위한 격납고가 다수 남아있어 과거의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제주 모슬포의 알뜨르 비행장은 1937년에 중일전쟁이 발발했을 때 이곳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이 700km 정도 떨어진 중국 난징을 폭격했다고 합니다. 일본은 알뜨르비행장 안팎에 격납고를 설치했었고 섯알오름에도 고사포대와 포 진지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일제지하벙커 안내판에는 “콘크리드 구조체를 만들고 위쪽에 돌무더기를 쌓아 동산처럼 만든 다음 나무 등으로 가려 숨겨 조성하였다. 일본이 제주도를 군사 기지화하였던 침략의 증거물이다.” 이런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6. 현재까지 알려진 동굴들 외에도 역사의 잔해가 남아 있는 곳들이 많을 텐데요.
-그렇습니다. 아직도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진지동굴을 비롯하여 그 들의 모습이 완전히 밝혀진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아름다운 제주의 내면에는 많은 아픔이 서려있는 것입니다.
만약에, 조선말기에 우리의 국방력이 강했다면 이렇게 우리 국토가 남의 손에 유린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제주도가 우리나라 제일의 관광의 섬이라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을 거울로 삼아 우리의 국방을 보다 튼튼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7. 제주도가 올해 이 일대를 '제주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잖아요..
현재 진행상황은 어떻습니까?
- 제주도 곳곳에 남겨진 과거의 일본군사시설을 보존하고 청소년수련시설 등을 갖추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평화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고 합니다. 교육적 목적으로 활용함으로서 국방과 병역의 의무를 학생들에게 알리는 데 그 목적을 두었다고 제주특별자치도측에서 밝혔습니다. 유적지 관람코스로 알뜨르비행장, 격납고, 지하벙커, 동굴진지 및 고각포진지, 예비검속자학살터(섯알오름) 등을 잇는 도로와 전망대 등이 계획되어졌는데요. 이 사업은 현재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사업시행인가, 2011년 사업 본격화 등 일정이 구체화되어 진행 중입니다.
MC: 지금은 관광지로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일제시대와 6.25전쟁을 거치면서
아픈 역사도 함께 품고 있었던 곳임을.. 새삼 되돌아봅니다.
취재현장, 잘 들었습니다. 병무청 블로그 청춘예찬 박종근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 실제 방송내용과 다소 상이할 수 있습니다.
청춘예찬 박종근 기자
(국군방송 FM96.7MHz "국방광장" - '블로거 세상(수)' 출연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