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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과의 10년..이제 청산하렵니다..

아로아 |2010.11.16 19:07
조회 2,430 |추천 1

매번 글 올린 것만 보다가 이렇게 올리는건 첨이네요..

 

저는 32세 기혼이구요,.남편은36살이고, 4살 딸아이가 있습니다,,

남편과 만난지는 11년 결혼생활은 6년.. 지금 이혼을 준비중입니다..

 

우리 남편은 소위 어장관리남이라걸  측근의 확실한 증언으로 이제 마음 접으려구요..ㅠ

저희는 일명 채팅세대였어요..99년도에 챗하다가 한다리 건너서 안 사람인데.. 그때부터

제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어요.. 이분은 서울에서 일하다가 잠시 지방인 고향으로 쉬러왔는데 저랑 연결되어서 고향에서 정착하면서 저와 결혼하기에 이르렀죠..

 

이 사람땜에 22살이란 다 큰 나이에 집을 7개월간 나왔었고, 그간 돈이 없으니 카드를 쓰다가 돌려막기하다 빚이 1600만원에 이르렀었는데..(그 카드들이 다 제 명의였습니다..)

 

엄마에게 뒤지게 맞는걸 보고 맘이 약해진 이 사람은 제 빚을 일하면서 갚아줬었죠..

그러고,..4년이 흘렀지요.. 기술직이라서 빡시게 일하고 엄동설한에 10만원으로 버티면서

진짜 고생많이 했어요..그러는 남편을 보고 생활력이 강하구나..부지런하고 착하구나..

싶어서 훅 해서 결혼을 결심했었죠..

 

그 사람은 부모형제 아무도 없는 사람이에요..그런데도 밝은 성품에 어른께도 잘하는 것 같아 집에서 진짜 반대하는데도 우기고 우겨서 결혼을 했어요..

 

1년간은 남편은 변함없었어요.. 200만원받아서 다 저금하고 제 월급으로 생활비해서

1년만에 2400만원을 구하고 월세에서 전세로 옮겼어요..

 

문제는 2년째부터인데... 가게를 시작하게 되면서였어요..

그때부터 변하는 거에요.. 혼자 자라서 외로움 많이 타 푸근한 누나같은 여자가

좋다더군요..나는 막내고 남자에게 기대는 스탈이라서 질리나? 그랬는데..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가게하면서 마음의 안정이 점차 되어서인지는 몰라도

여자친구들 생각이 다시금 났었나봐요..(제가 자기 여친들 연락을 다 끊었다는데..그냥 애인이라고..인사했을뿐인데..;; 정리하는것 처럼 되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마트안에 캐셔분과 다니는데..문자를 봤어요,.. 수신발신 메세지를 다본거에요~ 사랑한다느니 옆에 눕고싶다느니,자기야 그러고..진짜 손떨리더라구요..

그때 임신3개월때였는데 동네소문 다 나고..저보고 사람들이 불쌍하다 그러고..

 

여자때문에 처음으로 그렇게 힘들었어요..그냥 단순바람이겠거니..누나라는데..

하기싫은 남편 편 들어줘야하는 제가 너무 비참했어요..동네장사라서  대놓고피는 남편의바람을 참을 수 밖에 없었어요..오히려 저에게 더 화를 내더라구요.. 그 누나한테 왜 연락해서 분란일으키냐고...ㅠ 그 집에 수시로 놀러가고 그 집 애들이랑 놀아주고(우리애는 뱃속에서 놀고있는데..) 그 누나 엄마랑 담소나 나누고 놀고.. 솔직히 짜증나 죽는줄 알았어요..  출산하고 우리애는 친정에서 살았는데 한달째 되던날 애를 두고 장사를 하는데 진짜 많이 울었어요.. 아기보러 일주일에 한번 겨우 보내주고, 아이보다 가게가 우선이라면서 본인도 한달에 한번 갈까 말까였으니 말다했죠..그래서 아이는 아빠가 무섭고 아빠가 싫답니다...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줄줄도 아나봐요...아..이래서 환경을 따지는구나..어른들말씀 진짜 틀린거 하나도 없구나..몸소체험했습니다...ㅠ

 

이때부터 남편이 저를 은근 무시한 것 같습니다.. 남편은 머리회전이 빨랐어요..

장사를 하는데 큰 틀은 잘 잡아주었어요.. 다 죽은 10만원짜리 가게를 5년에 걸쳐서

가격을 올리고 올리고..(판매는 제가 했죠..전적으로) 지금은 평균50만원 파는 가게가 된

거죠,, 기술이 있는데도 평균4시간만 일하고 직원기술자를 두고 200만원씩 급여를 줬습니다

처음부터 자금이 딸렸기때문에 재료집에도 빚이 500정도 깔려있었고,,

정기적인 유흥업소출입이 시작되었는데 하룻밤에 100만원쓰기도 하고 적게는30만원

이상 쓰기도 잘했었죠..그래서 처음에 술값을 보고..화를 냈더니..애는 나더러 키우라고,가게는 니 알아서 해라..(일명 꼬장이죠) 나는 서울 갈테니...라고..협박하더군요.. 이때부터 6개월 더 반복하더니(카드값) 이제는 포기하기에 이르렀죠.. 다들 저보고 바보라고..내가 비정상 같다고...ㅠ저는 너무나 두려웠어요..혼자살아가기가....그래서 참고 또 참고,,,

 

카드명세서를 보니까 5년간(카드한장기준) 술값으로 2000만원이 나갔더라구요..;;

 

대단하죠? 때돈을 버는 것도 아니지만 평균 월500정도는 벌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빚이 7000만원입니다,, 이해안되죠?;;

 

알고보니 그 잘난 누나들..대놓고 만나러 간다는 여자친구들..

술값대느라, 쓸데없는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쓴 나이트 단란주점 비용때문

에 맨날 마이너스에 찌들리고 있었던 겁니다...흑흑흑...

 

저는 매장에서 12시간이상 일하는데 가끔 매장에 나와서 매출이 이게 뭐냐

노력을 안하느냐, 열정이 없어졌느냐... 물건 팔 의욕이 없냐고..맨날 닥달하고

기죽이고,,,

 

매번 오시는 직원기술자님들이 이구동성으로 너무한다고 너무 빡시게 일시킨다고..

그랬답니다.. 본인은 술먹으러 여자만나러 다니고 돈이나 펑펑 쓰면서 빚만 늘리고,,

 

이런 저를 이해를 많이 못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저도 어쩔수 없었어요..

 

집도 없고 부모도 없는 그 사람과 결혼했기때문에 참았어요..

 

반대결혼을 무릎쓰고 했기에 나에게 저렇게 나와도 참을수 밖에 없었어요..

 

저는 3년동안 명절 이틀 빼고는 단 한번도 쉰 적이 없었어요..기계도 정기점검을 해주고

쉬는데 정작 사람인데...

 

지금은 속병에 시달리고 만병피로에 허덕이고 있어요..일명 '골병'이 든 거죠..

제가 그렇게 울면서 한달에 하루라도 쉬게 해달라고 울어도

"너는 하루라도 쉬면 안된다..하루쉬면 이틀,삼일 쉬고 싶기때문이다.."

이랬어요..ㅠ

 

정말 감옥같았어요..그런대도 손님들한테서 웃으면서 물건을 팔 수 밖에 없었어요..

그 흔한 칭찬을 하더라도 본인이 잘해서 니가 잘하는 거다라면서 모든 공로를

본인에게 돌렸지요... 

 

일명 저는 노비였어요... 제 이름으로 은행신용대출, 집대출, 마이나스통장대출..

 

헤어지면 모두다 제가 갚아야 합니다..그게 7천..ㅠ

 

지금은 싹싹 빕니다....아..그리고 여친들 뿐만 아니라 진짜 아껴주는 애인도

생겼는지..문자질하다가 걸린적도 있습니다.. 폰잠궈놓고..본인의 입출금통장도

안보여주더라구요..웃기죠? 뭔가 캥기니까 그런거 맞죠?

 

같이 일하는 측근으로 부터 들은 얘기인데 같이 여자랑 짝맞춰서 낚시터에 놀러가자느니

밥먹자느니 볼링치자느니... 가게에는 신경도 안쓰고 맨날 여자들이랑 놀러갈 생각만 하는 남편을 보고 그러한 증거들이 다 포착되니까 이제는 못참겠더라구요..

 

제가 몇 아는여자들 외에도 제가 모르는 여자들이 수두룩하더라구요.. 진짜 5년간

그사람 위해 연금보험 저축하고 카드값(유흥비)내주고 밥해주고..심지어 도보로 3분거리인 가게와 집사이에서 밥배달까지 하고,,,(일끝나면 하루종~일 집에서 자고 컴터하고 놀거든요..몰래 나가기도 하고..)

 

이게 부부입니까? 아기낳고 3년간 부부관계도 10번이하..진짜 손만 꼬옥 잡고 잡니다..아기가 하나 더 늘어서 경제적 부담감과 압박때문에 그 생각이 나지않는다라고 하는데 그게 말이 됩니까? 하..참

 그래도 그래도 참았는데..제가 진짜 사랑받고 있다고

착각하고 살았던 겁니다..그래도 우리자기 귀엽다,너뿐이다 그러는게 진심인줄 알았거든요.. 

 

근데 지금 5일째 가게 안나가고 친정에서 이혼준비하면서.. 빚청산하면 아무것도 안남는

이 현실에서.. 나한테 먹고 살게 2천만원 달랍니다...ㅠ

 

애도 안키울꺼고, 양육비도 안준다면서...저와 아이를 생각했더라면 이런 말 할수있을까요?  그사람은 기술이 있어서 저축형 연금 넣고 생활하고..먹고는 삽니다..

 

저는 가게를 했던 경력빼곤 아직 대책이 없는데..너무하지 않습니까?

친정부모님이 남편의 잘잘못을 일일히 따지니 그 잘난 남편도 찍 소리 못하고

연신 잘못했다고만 말하더이다.. 무릎꿇고 있는데 안됐기도 하고..

이 놈의 정이 뭔지..동정심인지..저는 사랑이 아니라 동정심으로 이사람 곁에 있었을까요?

고아라는 출신이 아니였더라면 5년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제가 독립을 했지않을까..

라는생각이 듭니다..

 

지금 심정은 착잡하네요.. 빈몸으로 쫓아내자니 집도부모도 없는데 안됐고  돈을 주자니

내가 개털되고.. 오늘은 제 이름으로 된 아파트를 부동산에 내놓고 왔습니다..

대출이 60%... 집팔아도 제가 밀어낸 2천만원정도의 돈밖에 안남습니다..

 

제가 마음 약해지면 안되겠죠? 제 이름으로 연금200만원씩 넣어주면서

피보험자를 남편으로 한 무서운 사람.. 즉 자신의 허락없이는 늙어서라도

연금을 못받는 노비신세인 허울만 부인인 저...

 

모두들 의도적으로 저를 부려먹을려고 작정하고 그런 계약을 한 그사람을 보면

진짜 정떨어집니다.. 내가 그렇게 잘못을 한게 뭔지...ㅠ

 

바람끼는 진짜 못고치겠지요..? 하루에 소주한병씩 먹는 그사람.. 달라지지않겠지요?

 

정이 뭔지...진짜 더럽네요..이성적으로는 진짜 밟아 문질려도 시원찮을 사람인데..

마음은 짠하니 안좋네요...

 

그래도!! 저는 이번은 확고하려구요.. 정리하려구요.. "자기버릇 개못준다" 라는

속담을 믿기로 했습니다.. 저도 행복해질 권리가 있지않습니까?

 

저는 잘 독립할 수 있다고 확신을 합니다.. 일일 10만원 팔던 가게매출을 일일50만원으로

올린 장본인이니까요!!

 

그냥 두서없이 썼는데... 여러분의 따끔한 충고부탁드립니다..

이제 바보짓 그만 하려구요.. 저에게 용기를 주시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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