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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이정도 맞아 봤어요?...

김신환 |2003.07.11 18:56
조회 334 |추천 0

제 나이가 이제 46세.. 이제 군대 제대한지도 20년이 넘어가네요..

제대하고 죽는줄 알았어요.. 매일 꿈에 헛것이 보이고 손에 땀이 뚝뚝떨어지고.. 어찌나 꿈에 귀신이

보이는지 너무 힘들었었어요...

 

77년즈음에 어머니가 버스타고 어디 다녀오시다가 육군행군중 병사 한명이 쓰러진걸 보셨나봐요...

그러더니 "야!! 넌 육군가지마  공군가...!" 그러시더라구요 그중에도 군대 가지마라는 말씀은 안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대학 2년 마치고 78년12월에 입대 했죠... 대전 유성구에 훈련장이 있었어요 입대하니까

고마고마한 넘들끼리 모이니까 재미 있더라구요 고등학교 친구 대학친구 고향친구 모 이렇게 저렇게

만나게 되더라구요..

훈련소에선 아주 재미 있었어요.. 때리지도 않구.. 추우면 내무반 교육(영하이하시)  애들끼리 킥킥대고

재미있는이야기하고 별놈다 있자나요 운동하다 온넘.. 울릉도에서 온넘.. 웨이터 하다 온넘... 

뻥까는 넘... 고향끼리 꼬옥 붙어 다니는넘들 있죠? 향토애 강한 애들...으미 내새끼 하는?

 

특히 경상도 애들이 우끼죠..  개들 끼리 이야기하는거 보면 마치 오리가 싸우는거 같아요...

하여간 재미있게 훈련 마치고.. 시험을 보더라구요 영어시험.. 그게 레이다 싸이트에 양넘들이랑 근무하는 능력 테스트 였답니다.. 그래서 배치 받은게 내가 그리던 활주로가 있는 비행장이 아니고.. 엉뚱하게

산 꼭대기로 가더라구요... 와우 그산 꼭대기엔 레이다가 있고 육안으로도 춘천 강원대,서울 국민대 가평

무슨산.. 여주는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하여간 눈만 말똥거리며 추운 봄에 저녁노을 을씨년 스러운부뉘기에서 동기 5명이랑 트럭타고 산꼭대기에 올라 기다리던 바로위 고참에 이끌려 내무반에 들어갔죠..

 

냄새 있죠.. 비누냄새 모 스킨냄새 발냄새 이불냄새 합쳐서 종합적으로 퀘퀘한 냄새...

참고로 공군은 한내무반에 보통 10명에서 15명이 기거합니다... 육군내무반보다 아주 작죠 이층이고요

입구는 모 서부영화에서 나오는 술집입구처럼 그렇게 되어있구요 하여간 눈만 깜빡이며 어둑한 내무반에 동기생 다섯명이 같이 들어가 허리 쭉피고 팔은 무릎위에 가지런히 놓구 "괜찮습니다!, 아닙니다!.네 그렇습니다!" 하면서 군기 팍들어간 목소리로 고참이 묻는 말에 대답하면서 있었습니다..

 

고참이 그러더군요 .. 군기가 빠지면 힘들고 말 잘듣고 빠리빠리하면 군대생활 편히 한다고요...

그래서 우리는 " 네에..알았습니다!!! " 하면서 그날은 그냥 한군데서 잤습니다..

 

지옥은 그 다음날 부터였죠... 신고식.. 대대장,중대장,소대장까지는 그냥 점잖게 했죠..

중사들 신고.. 중사가 한 6명 되었죠...

모 웬수진일도 없는데 다짜고짜 가슴을 조그만 주먹으로 마구 치더라구요 그것두 세게안치고 탁!탁!쳐두

20대 30대 맞으면 그다음엔 무지 아파요.. 기다렸다 패는넘 자다가 일어나서 눈 부시시해서 패는넘

하사를 우섭게 보지말라고 하면서 패는넘.. 말로만 하는넘... 하여간 한 50대씩 맞고 BNQ에서 나왔죠..

 

그다음은 방장들 신고 방장은 대부분 병장아니면 고참하사였죠.. 4개 방이 있었는데 근무가 24시간 교대근무인 관계로 항상 외출나간조,근무하는조,자는조,대기하는조가 번갈아하죠..

따라서 대기하는조 방장에게 먼저 신고하죠.. 미친넘들처럼 때립니다.. 주먹으로 가슴을 주로 때리죠

한넘한테 10대 맞았죠.. 방장에게 맞고 바로 아래 병장에게 신고 또합니다... 또 맞고 바로 위기수 한테

까지 맞아요... 그러니까 한방에서 한 100여대 맞죠.. 그러다 상병한테 맞았는데 제가 좀 덩치가 커서

주먹이 튑니다... 그넘이 때리면 내가 넘어가야 되는데 안넘어가고 버텼죠.. 그러니까 좌우 훅을 때리면서 명치를 때리더라구요 하늘이 노래지면서 그냥 기절했죠 정신이 좀 들면서 보니까 옆에선 계속 퍽 퍽

하면서 우리 동기를 때리고 있더라구요 옆에선 기절해 있는데 말이죠.. 목포대학에서 권투선수하다 왔대요.. 그방서 나오더니.. 신고시키러 갔던 고참일병이 또 때리더라구요 기절하는건 어디서 배웠냐고요

 

그러면서 우리 때린 조는 근무올라가고 처음보는 조는 하번해서 만났죠...

같은 신고식 맞고 또 맞고.... 그러면서 드디어 자는시간... 그런데 숨을 몬쉬겠더라구요.. 가슴이 아파서요 그래서 비상용으로 가져온 안티프라민 연고를 발랐죠?  그랬더니.. 어떤넘이 안티프라민 발랐냐고

자는넘 깨워서 또 때리더라구요...

 

이렇게 3일을 쉬지않고 신고식하면서 그야말로 생지옥에서 견뎠죠.....

그리고는 각 조로 배치를 받았습니다...

저는 아마도 B조에 배속 받았었습니다... 우리가 하는일은 큰 작전실(캄캄한극장같음)레이다 보면서 비행기 위치 잡아서 디그리 방향 거리를 불러주면 저 앞에서 색연필들고 투명판(캐노피: 넓이가 10평정도)

에다 거꾸로 비행 궤적과 시간을 그려 놓으면 그걸 보구 작전두 하고 비행 감시도 하고 관제도 하고

그런답니다..

근데 지시어가 모두 영어라는 것입니다... 무지 빨리해요 귀신같아요 텔링이라고 있는데 비행궤적을

영어 좌표를 읽어서 영어로 상급부대 작전실에 불러준는 작업인데.. 속도가 장난이 아니랍니다

2분에 배행기 30대의 위치를 영어로 불러줘야 합니다.. 그러면 그건 녹음도 되고 옆에서 용지에 다 기록을 해야하죠 .. 첨엔 기록부터 합니다.. 영어로 불러주면 영어로 아라비아숫자로.. 써야죠...

그게 되겠습니까? 일부러 빨리 몬 알아듣게 불르다가 틀리면 미제 전화기 (무지하게 단단하고 질김)로

머리통을 내려 칩니다...한두대면 말도 안하죠 전화기로 치다가 그래도 몬하면 밖어 전진 후퇴 돌아하다가 발로차서 넘어지게하고.. 합니다..

그 교육 다 받으면 투명판뒤에서 영어로 위치 듣고 거꾸로된 지도 뒤에서 거꾸로 영어,숫자 쓰면서

전시를하죠..고참이 2분에 2~30대 정도 합니다.. 비행기마다 타임과 궤적을 정확히 쓰죠..

 

그게 됩니까 ..첨엔 주로 야간에 비행기 없을때 고참이 상상해서 비행기를 몰고 다닙니다..

불러주면 우리는 그걸 듣고 위치를 잡아서 거꾸로 전시를 해야죠 머리엔 헤드폰차고 왼손엔 색연필 갖가지색을 쥐고 오른손엔 그린걸 닦을 레그(천) 과 색연필을 동시에 들고 영어로 불러주는걸 그려야죠

유리판 뒤에서 거꾸로 그리면 앞에선 사람도 안보이고 색연필색만 반짝 빛나면서 보입니다

 

첨에 그게 됩니까? 주먹으로 맞고 빠다로 맞고 밤새도록 맞다가 하번할땐 고참들 라면 하나씩 다 끓여주고 청소 다하고 하번합니다..

그러면 좀 밥먹구 좀 씻고 자야죠? 그건 고참이나 하는거구.. 그날 있었던 사소한 눈에거슬린 것들을 갖고 줄빠따 손때리기 모..별짓다하면서 맞고 또 맞고 겨우 잠들죠...

그게 매일 이랍니다... 물론 좀 일이 익숙해져서 교육받을때 만큼은 안맞았지만 매일 매일 집합..또집합

빠따,,, 린치...

그런데 저요?  고참되서 때렸어요... 그렇게 마니는 아니지만 그래도 좀 엄격히 다뤘죠....

그런데요... 구타 있죠...

 

필요해요... 미군,영국군,프랑스군,일본순은 안때리죠?  안때리죠.. 그대신 봉급을 깍죠... 인사때 불이익을 주죠 직업군이기땜에 그렇습니다....

한국군은 징병이자나요... 싫어두 군생활 해야하는데 어떤 아픈 규율이 없으면..누가 일합니까?

누가 고참이고 졸병이고 군인이고 민간인이 되는건지 명령을 안따르면.. 그거 어떻게 합니까?

말로 좀 해줘어..응? 그래요? 그렇다고 개가 합니까?

 

하여간 우리때처럼 맞으면 안되겟지만 조금은 필요하죠....

 

하지만 그렇게 맞으면서 군대3년 꼬박보내고 나니까.. 제대후 2년간 헛것이 보이고 심장도 안좋아지고

고생 마니 했었어요.... 하지만 제 아들요.. 군대 보낼겁니다...

저두 그때 고생으로 사회에 나와서 어려운일 모두 힘껏 헤쳐 나갔었어요...

 

지금은 건설현장소장으로 큰소리점 치면서 살죠.. 일때문에 큰소리하죠 돈때문은 아니랍니다...

 

요즘 애들이 조금만 맞아도 자살하고, 모 탈영하고 그런거 보면 좀 나약해지는것두 같고... 때리면 부모마음에서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도 생각하고 ..

착찹해서 글올렸어요....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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