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거창한 듯 싶지만 요즘. M무지 까이더라구요.
여기저기서. 조금만 칭찬 글 써도 알바 아니냐는 말을 듣기도 하고 하하.
너무 안쓰러워서 안되겠어요.
영화를 까는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 중 하나가. 관객과 소통 불가라는 거죠//
일단 M이 좋냐 나쁘냐를 떠나서 제가 먼저 하고 싶은 말은 ‘소통’ 이라는 말 조심히 써야한다는 겁니다. 흔히 예술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것 이여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예술은 전문 분야입니다.
그렇다면 전문분야인 예술을 하는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선 관객도 그만큼 공부해야 하지 않을 까요? 예술가가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열정을 쏟는데요. 동등한 열정까지는 아니더라도 말이죠. 한순간에 영화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을 배려심 없는 영화라고 단정 짓는 것. 글쎄요. 저는 좀 난감합니다.
이명세 감독은 이미지로 말을 하는 예술가입니다.
감독은 이미지를 하나의 언어로 사용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받아들이는 관객 또한 그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의 말을 자신이 못 알아듣는다고 해서
그 외국인이 이야기를 하는 능력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잖아요.
외국인의 말을 이해하고 배워야지요. 계속 외국인 탓을 할 수는 없지요.
감독자체가 ‘소통’을 염두 해두고 영화를 만들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받아들이는 관객이 소통을 하고 싶다면 어느 정도는 감독을 따라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명세 감독의 스타일을 생각할 때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주는 감독이 있는가 하면, 이명세처럼 이미지로 말 하는 감독도 있는 겁니다.
그냥 이명세 감독의 스타일이라고 인정을 하고 느끼면 되는 겁니다.
이명세의 언어. 이미지.
이미지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을 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언어지요.
이미지는 사건 하나하나를 논리정연하게 설명한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선 무언가를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것, ‘매개체’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영화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면, 은혜가 갑자기 미미로 바뀐다던가,
민우가 물을 맞는다던가 하는 상황의 원인을 내가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여 영화를 제대로 못 본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원인이나 의도파악 이전에 영화 전체를 바라보고 ,
혼란스러운 민우의 심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이미지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면 좋잖아요?
감독이 의미부여를 했을 때, 관객은 그것을 어떠한 식으로든 느끼면 된다.
라는 것이 제가 생각한 이명세 감독의 언어입니다.
알아서 생각하고 느끼세요. 내 맘대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
이것 자체로도 재미있지 않은 가요? 하핫/ 감독이 이미지를 하나하나 정성을 쏟아서 만들었다고 해도, 어차피 관객은 흘려보낼 이미지는 그냥 흘려보내고, 기억에 남는 것만 생각합니다.
감독이 설마 이것을 모를까요..
모든 이미지를 잡아채서 이해할 것이라고 바라지도 않을 것이고,
감독조차도 하나하나 의미부여하고 설명 못할 걸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즐기세요.
즐기라고 만든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