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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 (#9 : 이면계약)

김웅환 |2003.07.12 13:27
조회 189 |추천 0

이 글은 J.B.Grunuie님의 글을 퍼온것 입니다.

 

지구연합 사령부에 도착한 유채와 정후는 곧바로 밀폐된 회의실로 안내되었다. 그곳에는 각국 지도자들과 지구 연합 사령부 사령관 그리고 3개의 거대 다국적 기업연합의 대표들이 홀로그램 입체영상을 통해서 유채를 기다리고 있었다. 유채는 담담하고, 당당하게 말을 시작했다.

“자! 그럼 시작해 볼까요? 모두 준비된 화면을 주목해 주세요”

정후가 이미 준비 한 홀로그램이 켜지고 지구, 달, 세 개의 인공태양과 태양계 그리고 운석이 비쳐졌다.

“다들 불꽃놀이를 한번 즐기신 걸로 아는데. 이젠 어쩌죠? 운석에 접근하는 것도 불가능하니 말입니다.”

모두 침묵을 지키는 가운데, 유채가 자신의 계획을 밝힌다.

“제 계획은 이렇습니다

홀로그램은 유채의 발제 하는 것을, 정후가 컨트롤 하는 손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우선, 지구상에 달과 함께 같이 공전하고 있는 세 개의 인공태양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12일 내로 달 기지의 모든 사람들을 대피시켜야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달을 써야 하니까요.”

유럽 연합은 2개 인공 태양의 소유권을 가진 대주주였고, 이 유럽연합을 대표하는 MS사의 회장이 질문을 했다.

“당신의 보고서는 내 이미 보았소. 정말 그 계획대로 인공태양을…”

유채는 무표정하고, 냉담하게 잘라 말했다.

“폭파시킬 겁니다.”

유채의 대담하고 단호한 말에 밀실 분위기는 내는 더욱 조용하고 엄숙하게 변했다. 그러나 곧바로 각 다국적 기업의 회장들이 유채의 계획에 대해서 거세게 반대를 하기 시작했다. 유채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었다. 그러나 서서히 화가 치밀어 오르고 있었다. 지금 이 상황에서 그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너무도 뻔했기 때문이다.

인공태양의 또 다른 대 주주인 아메리카 연합 대표가 말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것을 계획이라고... 그건 절대 불가합니다.”
“어째서 그렇죠?”
“만약 인공태양이 사라진다면 지구는 급격한 기온저하로 빙하기를 맞게 될 겁니다. 다시 인공태양을 띄우는데도 최소한 6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유채는 잠시 술을 고르고, 자신이 정말 하고싶은 말을 쏘아 붙였다.

“인공태양으로 그 동안 벌어들인 돈이 얼마나 되죠?”

연합 대표들은 모두 흥분해서 금방이라도 영상에서 튀어 나올 듯이 언성을 높였다.

“지금 무슨 말을 하고싶은 겁니까?”
“당신들은 모두 인공태양의 대주주들 입니다. 그렇죠? 만약, 인공태양이 사라지면 발생하는 금전적 위기를 맞게 되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닌가요?”

유채의 말에 연합의 회장들은 더욱 거세게 반발하고, 밀실 분위기는 갈수록 무겁고, 어두워져 갔다. 이때, 주한이 모든 언쟁을 끝낼 수 있도록 대표들에게 말했다.

“그만 들 하시죠.  우리는 지금 논쟁을 벌일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언쟁은 조용해 졌지만, 여전히 모두들 불만이 가득 섞인 얼굴들이었다. 이때 다시 주한이 다시 유채에게 말했다.

“박사님 인공태양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계속 하시죠.”

이때 MS사를 제외한 연합 대표들이 반대하기 시작했다.

“아니, 누구 맘대로 우리 허락도 없이 사령부에서 맘대로 사용한다는 거요?”

주한이 다시 잘라 말했다.

“이면계약 입니다.”

밀실 안의 사람들은 모두 이 뜻 밖의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뭐요?”

주한은 4년 전의 계약에 대해 해명하기 시작했다.

“4년 전 인공태양의 최대 주주인 유럽연합의 대표하는 MS측은 첫번째 계획이 실패할 경우 인공태양에 관한 권한행사를 한시적으로 지구 연합 사령부에 위임한다는 계약에 서명 했습니다. 계획이 실패한 현재 당신들이 인공태양에 관한 권리는 우리 지구연합 사령부에 위임된 것입니다. 더 이상의 논쟁은 받아들이지 않겠습니다.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합의 대표들은 당혹한 표정이 역력하며, 거세게 MS를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미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지구연합은 이미 수 개월 전부터, 전 세계에 있는 인공태양의 주식을 소유한 소 그룹과, 기인들을 접촉해서 권한 이임을 승인 받은 이후였다. 유채는 내심 깔깔대고 소리 내서 그들을 비웃어 주고 싶었지만, 참기로 했다.

“그렇다면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우선 현재 제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최상의 우주선이 필요합니다. 물론, 인공태양을 통제할 수 있는 장비도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에 대한 답은 지구연합 사령부의 몫입니다.”

이번에는 지구연합 사령부 사령관 ‘게리우만’이 유채의 요구에 답변을 했다.

“모든 것은 이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 정도는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제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전함이 이미 준비가 되었다는 말씀이십니까?”
“네… 이미 3년 6개월 전에… 그리고 모의 실험도 이미 끝난 상태입니다.”

유채는 지구연합 사령부가 다국적 기업보다는 자신을 믿고 있었다는 것에 잠시 말을 잊지 못했다. 유채는 지구연합이 MS와 계약한 것은 처음부터 인공태양의 권한을 이양 받고, 또 거대 전함을 건조와 자금수급을 위한 수단이었던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유채가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사령관 게리가 다시 말했다.

“그리고 달 기지는 이미 폐쇄가 완료되었습니다.”

유채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어찌 되었든, 논란 끝에 2차 계획에 대한 브리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사령부 내에서는 실패할 것에 대한 대비책으로 이미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현재 운석의 궤도를 예상해 보면 달의 공전면을 지나게 됩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달과 스쳐갈 확률은 없습니다. 달이 0.3초 늦게 운석의 영향권을 통과하기 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은 인공태양을 달의 공전궤도로 이동시킨 다음. 인공태양의 거대한 에너지원을 이용해 달의 공전 속도를 0.01초 빠르게 하려는 것입니다. 만약 달과 운석이 같은 시간에 같은 궤도를 지나게 된다면, 그러니까 달과 운석이 만나는 시간을 0.1초만 앞당길 수 있다면, 스치기만 해도 운석의 궤도를 바꿀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인류는 생존할 것입니다.”

밀실의 모든 참석자들은 이제는 모두 조용히 유채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러나 밀실 참석자 대부분은  그러한 황당한 계획이 성공하리라고 감히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유채는 홀로그램에 접근해서 좀 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설명했다.

“우선 인공태양의 통제코드가 지구연합군에 위임되고, 그 코드를 변경해서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할 겁니다. 이 인공태양은 우주에 나가있는 우주선과 이곳 통제실에서 동시에 통제를 하게 됩니다. 우선 인공태양의 통제권이 지구연합사령부에 귀속되면 5일 동안 인공태양을 이동시켜 달 궤도에 진입시킵니다.”

홀로그램은 유채의 설명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그것은 영상으로는 꽤 설득력이 있어 보였지만, 유채 스스로도 확실할 수 없는 계획이었다.

“이 인공태양을 운석의 이동경로와 달 궤도와 일치하는 점으로 이동시킨 후에 삼각형으로 배치하고 전함과 함께 삼각뿔의 형태가 되도록 합니다. 그리고 이 태양의 에너지를 극대화 시킵니다. 거대한 태양에너지의 중심공간에는 주변의 모든 에너지를 빨아들이는 인공 블랙홀이 형성될 것입니다. 즉, 달을 빠른 속도로 빨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단, 0.01초의 오차가 있다면 이 계획은 무산됩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지구는 이미 이 우주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작전 계획은 이미 4년 전에 발표된 것이었으므로, 언론을 통해 전 인류에 전파되고, 인류는 이 어처구니없는 계획에 극심한 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작적은 이미 진행되고 있었으며, 5일 후 인공태양은 정해진 궤도에 도달했다. 그리고 7일 동안 회전운동을 하면서 주변의 에너지를 끌어 모으고 있었다. 우주의 에너지를…
이제 드디어 ‘기성’이 달 공전궤도에 도달하는 그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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