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톡이 되버렸네요..
님들한테 하도 욕만 먹어서 뭐라 할말이 없네요.... 대신 오래살겠네요...
그리구.. 저도 제 문제 알고 있거든요...
글구 저 전화문제 외엔 멀쩡한 사람이에요.
남친이 저 왜 좋아하는지 님들 잘 모르시잖아요.
제 글 하나 보고 싸잡아서 욕하는 분들 얘긴 별로 신경쓰고 싶진 않네요.
그리구 남친이랑 벌써 헤어진 줄 아신 분들... 미안하지만 . 저 남친이랑 화해했거든요...물론 제가 먼저 사과했구요.
지금 남친이랑 웃으면서 그 멀티방에서 리플 재밌게 보면서 이글 쓰고 있답니당....
덕분에 오래살께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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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인천에 사는 평범한 23살 아낙이랍니다...
다름이 아니라 전화기를 한번 붙잡으면 시간가는줄 모르는 병 때문에 너무 고민이 됩니다.
제가 평소에 친구들 만나서 수다떠는 걸 워낙 좋아하고,
그것도 부족해서 집에와서도 주로 전화 붙잡고 시간을 보내는 편이에요.
제 전화통화 기록이 화장실도 한번 안가고 친구랑 아마 거의 4시간 가까이 될거에요....
물론 전화비 엄청 많이 나옵니다... 이것 땜에 맨날 엄마한테 등두드려 맞고...ㅠㅠ
이제는 제방 전화번호 따로 내서 제 전화비는 제가 내고 있습니다.
핸드폰비 10만원 넘습니다..... 애들이 저랑 통화하면 통화가 길어지니까...
일부러 저한테 전화 잘 안합니다.. 전 아쉬우니까.. 맨날 제가 먼저 전화하구...ㅠㅠ
통신비가 거의 제 생활비의 거의 반정도 되니까... 장난아니죠?
문제는 항상 이것 때문에 남자친구랑 싸우는 거에요..
제 남친은 좀 과묵한 편이거든요... 전화를 해도 자기 할만만 하고 끊게 되구....
만나도 저만 얘기하고.. 주로 듣기만 하거든요.
처음에 그런 면이 좋아서 사귀게 됐는데... 갈수록 점점 답답해 지는 거에요...
자기 얘기를 잘 안하니까... 무슨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구...
물론 제가 많이 좋아하는 건 여전한데... 만나면서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더라구요...
그거아세요? 많이 좋아하지만... 같이 시간보내면 답답하구... 그러다가 같이 없을 땐
너무 보고 싶고...
그러다 보니까.. 남친 만날 때, 친구 전화가 오면... 받게 되고, 그 시간이 길어지니까..
남친이 짜증나게 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더라구요.
그러다가 이번 주말에 드디어 일이 터졌어요..
주말에 남친을 만나서 어디갈까 하다가 고민하다가... 친구가 추천해서..
부평에 있는 멀티방 이란데 갔어요. 방 안에서 영화, 노래방, 게임, 인터넷 같은게 다 되니까.. 서로 별말없이 시간 때우기엔 적당한 것 같았어요.
처음엔 둘다 좋았죠... 둘다 처음이라 신기하다고 하면서 노래도 하다가, 게임도 하다가,
영화 트랜스포머 막 보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친구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첨엔 안에서 잠깐만 받고 끊을려구 했는데, 얘가 다른 친구랑 서로 싸운 얘기를 하는 거에요.
그래서 남친한테 잠깐만 화장실 갔다온다고 하구.. 밖에 계단에 나가서 통화를 하기 시작했는데...
글쎄.. 이 병이 도졌지 뭐에요... 약간 흥분하다 보니까... 시간가는줄 몰랐던 거에요..
친구랑 정신없이 통화하구.. 다시 들어가보니까... 영화는 돌아가고 있는데, 남친이 없더라구요.
처음엔 화장실 갔나했는데, 하도 안와서 전화했더니 전화도 안받고...
거기 일하는 알바생한테 물어보니까.. 남자분 나간지 꽤 됐다고 얘기하는 거에요...
알고보니.. 제가 전화통화한 시간이 무려 1시간 반이었더라구요...
기다리다가 남자친구가 화가나서.. 그냥 나가버렸던거에요...
처음엔 넘 미안하더라구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문자도 보내고 했는데....
근데 생각할 수록 화가나는거에요.. 아니 여친이 잠깐 나갔다 온다고 했는데, 오랫동안 안들어오면
최소한 걱정되서라도 전화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전화 하면 통화중 신호 들어오니까...
결과적으로 제가 그렇게 까지 통화하진 않았을 거 잖아요..
그래서 남친이 제일 싫어하는 말 문자로 보냈어요.. '이 쫌생아~~ 니가 그러고도 남자냐?' .
자기도 열받았던지 전화를 하더라구요.
사귄 다음에 그렇게 큰소리로 서로 싸운 거 처음이었어요...
지금 이틀 째 서로 전화통화도 안하고 있구요.
제 남친 한 번 삐지면 일주일 이상은 기본인데....
제가 먼저 사과해야겠죠?
그리고 저 이 병 어떻게 고치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