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24 만난지 일년된 여친이 있어요.
제가 기다려온 이상형이라 첫눈에 반하고 말았습니다.
수줍어하며 웃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운 여자였습니다.
저도 과감한 편이 아니라 손만 잡고 다니다가
거의 일년이 다 되어서야 키스란걸 해봤습니다.
날아갈 듯이 기뻤고 정말 소중하게 아껴주고 싶었습니다.
문제는 그녀에게 만나는 다른 남자가 있는 듯한
예감을 받았다는 건데요.
만날때마다 전화와 문자가 폭주하고
제 앞에선 절대 받지 않더라구요.
물어보고 싶었지만 맘이 약해 차마 그러질 못하고
혼자 전전긍긍 속앓이를 했어요.
예쁜 사람이니까 대시하는 남자들 많겠지하고
이해하고 날 만나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
그러다 두달전쯤 갑자기 술이고프다며 연락이 왓어요.
비축해둔 용돈 몽땅 들고 나갔죠.
우울해보이는 그녀. 위로하고 싶어서 와인바에 가서
둘이서 8명을 마셨어요.
새벽 2시쯤 일어나서 택시타려고 하는데
그녀가 제게 픽 쓰러지면서 집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모텔에 갔고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 뒤론 데이트의 끝은 꼭 모텔이였습니다.
갑자기 진전된 관계가 당황스러웠지만
전 그녀를 사랑했고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습니다.
...
한달전에 제게 이상한문자가 왔어요.
XX여대 @@@아시냐구하는...
예상대로 그녀가 만나는 남자였습니다.
방망이질치는 심장 겨우 진정시키고 남자를 만났습니다.
30대 초반의 직장인이더군요.
저랑 비슷한 시기에 그녀와 만남을 시작했고
예상대로 깊은 관계더군요.
이사람말이 그녀가 자기 아이를 가졌다고 한다.
하지만 자기는 믿지 않는다.
자긴 첨부터 그녀가 그렇고 그런 여자란걸 예상하고 만났다.
나말고도 만나는 남자가 더 있다.
혹시 당신한테도 임신했다구 하지 않더냐...구 묻는 거였습니다.
전 완전 충격...
난 당신말 믿지 못한다.
그녀와 끝낼거면 어른답게 끝내라.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소리친다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말그대로 패닉상태였습니다.
아 인생이란게 만만치 않은 줄 알았지만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믿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 목숨보다 소중한 그녀가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그남자의 악의라고 믿었습니다.
이틀 뒤에 그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
울면서 제게 임신했다고 하던군요.
전 너무 맘이 아파 끌어안고 네가 원하는대로 다 해주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달동안 뜨겁게 사랑했고 정말 제 아이일지도 모르잖아요.
전 모른척하고 부모님께 알리고 졸업하면 결혼하자고 했습니다.
그녀는 펄쩍뛰며 안된다고 수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 그럼 병원에라도 같이 가겠다고 했어요.
그녀는 그것마저 거절하고 수술비만 입금해달라고 하더군요.
...
문제는 그 남자가 제게 자꾸 전화를 한다는 겁니다.
전화하지 말라고 정중하게 부탁하고
욕도 해봤지만
확인하고 싶다는 겁니다.
이미 저말고 다른남자 한테 진실을 들었다.
당신두 마찬가지 아니냐하면서...
전 너무 화가나서 다시는 나나 그녀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가만두지 않겠다고 통하지도 않는 협박을 하고 끊어버렸습니다.
...
제가 아직 너무 어리고
경험이 없어서그런지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전 그녀를 너무 사랑하고 끝까지 책임지고 싶은데
통제 못할 분노가 치밀어 오를때면 그냥 죽어버리고 싶습니다.
도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