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타워레코드와 우리나라 음반시장을 양분하던 대표 브랜드 '신나라 레코드'가 폐업을
하게 되었다. Mp3의 범람으로 음악CD시장이 위축되면서 결국 '신나라'라는 상징적인
기업이 문을 닫는 것이다.
과거 가수들의 음반판매량 소식은 '타워레코드 집계'와 '신나라 레코드 집계'를 보고
추정하던 시대도 있었다. 강남역에 있던 타워레코드는 이미 오래전에 '지오다노매장'으로
바뀐지 오래다. 결국 신나라 레코드까지 문을 닫은 것이다. 사실상 가요 음반시장의
해체로 볼 수 있다.
그런 와중에 '90년대 문화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는 서태지가 복귀를 선언했다.
'서태지'라는 이름의 상징하는 의미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많은 팬들이
반기고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컴백과 함께 서태지가 그동안 내 놓은
7장의 앨범의 노래 전부가 묶여진 15주년 기념앨범이 나왔고 1차분 1만5천장 온라인
판매에서 불과 1분만에 매진되었다고 한다. 그것도 10만원이나 하는 가격임에도.
4년이 넘는 공백기간을 가졌음에도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서태지'라는 이름이다.
한 편에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레코드점의 폐업소식, 한 편에서는 90년대 대중문화
아이콘이었던 전설적 인물의 복귀, 침체된 가요계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뉴스가
뭔지 묘한 기분을 들게 한다.
과거 전쟁과 침략이 많던 시절, 한 나라를 진정 완전히 없애는 것은 땅을 빼앗는 것도
왕권을 빼앗는 것도 아닌 '민족 문화'를 말살하는 것이다. '가요'라는 문화가 침체되고
노래하는 가수보다는 오락프로에 출연하는 가수가 훨씬 많은 지금 신나라의 폐업과
서태지의 복귀소식, 아쉬운 소식과 반가운 소식을 함께 접하면서 '국민가수' '국민가요'
라는 말이 새삼 그립게 느껴진다.
Say memoi(미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