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만큼이나..꿀꿀한 날임니당...
어제 남친집에 저녁먹으러 가지도 못하고 짐 1박2일동안 싸우고 있슴니당...
남친이랑 사귄지 횟수로 5년?4년?정도 된거 같은데 이케 긴 시간동안 싸우긴 첨임니당...
이유도 정말 허접함니당...아니..내가 뭘잘못했다는건지 이유를 몰겠슴당..
그제께 울집에 다녀온 이후로 남친이 기고만장해졌슴당.
울 엄마의 자꾸 사우한테 살림시킬려면 찢어져했던 맨트가 남친의 기를 살려준듯...
어제 2시쯤 퇴근시간에 맞춰 남친이 데릴러왔슴당..
그때까지는 정말 화기애애했음니당.
밥먹자는 남친한테 회사에서 먹고왔다고 하곤 널부러져 있었슴당...
씻고 배드민턴치자는 남친한테 귀찮다고 하곤 널부러져 있었슴당...
음흉하게 집쩍거리는 남친..거들떠도 안보고 널부러져 있었슴당...
갑자기 남친이 짐을 싸데여..
집에 가겠담니당..
외박하면 다신 못들어올줄 알라고 엄포를 놨는데 집떠난지 세시간만에 들어와 이럽니당.
"니가 잘못했지?잘못했잖아?"
대꾸하지 않슴니당..안방문 걸어잠그고 잔다길래 안방문을 발로 걷어 찼슴니당...
클났음당...:: 안방 문에 또 구멍이 생겼음당...남친이 주먹으로 친 구멍은달력으로 막아놨는데
또 무엇으로 안방문을 막아야할까여..구멍이 생기는 순간 저도 헉쓰~~~했지만..돌이킬수 없었슴당.
남친 갑자기 청소를 한다며 냉장고를 뒤집니당.
안에 있던 못먹는것들 (오래된 너비아니..냉동실에서 뭉그러진 파..옆집에서 줬던 떡..등등)다 내놉니당.
서랍정리를 한다며 안에있던 휴지들..메모지들..다 내놉니당..
다용도실의 라면껍질..빈용기들..다 바닥에 내놉니당..
생라면을 뿌개더니..온방을 돌아댕기며 라면부스러기를 떨어뜨려놉니당...
그리곤 끝입니당..(짐 울집..개꼴임니당...그걸 다 어찌 청소할지)
남친은 알고 있슴니당..내가 얼마나 청소안되고 정리안된집을 참아내지 못하는지..
빨래를 갰다더니 지꺼만 쏠랑 개고 맙니당.
세탁기에 빨래도 지꺼만 쏠랑 꺼내 널고 있슴니당..
나: (안방문에 기가죽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내꺼는?
남친: 이제 우리는 이집에서 따로따로 생활하는거야..거실이랑 욕실은 공동의공간..잠은 너는 안방.
나는 거실..밥도 따로따로..각자 살림도 따로따로..
결국 어젯밤엔 정말 따로따로 잠슴니당..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남친이 물어봅니당.
"잘못했지?잘못했잖아?"
엘리베이터안에서도 계속 물어봅니당..
"너가 잘못한거야..안그래?어제밤부터 쫄쫄 굶었단말야"
출근하는 차안에서도 계속 물어봅니당...
"잘못했다그래..니가 잘못했잖아"
대체 제가 뭘 잘못했을까여..나 초지일관 대꾸하지 않슴니당..
아마 남친은 내가 잘못했다 그러면 이 전쟁을 끝내고 싶은 모양임당...
하긴 내가 밥도안주고..아침에 웃어주지도 않으니..속이 터지긴 할겁니당.
남친한테 전화가 오지만 받지않씀니당...
연구 좀 해봐야겠슴니당..
남친말대로 각자 살림 따로 하자고 들면 불편한건 남친임당..
일주일에 서너번은 늦게 퇴근하는 남친이 빨래며 청소며 할순 없으니까여..
짐 울집 가관임당..
거실바닥에 굴러댕기는 파 뿌리들...녹아버린 너비아니..냄새..발에 밟히는 라면 부스러기들..
아!!!돌겠땅...
남친은 계속 해서 물어봅니당.
"잘못했지?잘못했잖아?"
내가 잘못했다그러면 끝날 이전쟁....2차전까지 끌고 갈지 말아야 할지...심사숙고의 시간이
제겐 필요함니당..
울 남친 속이보입니당..
아..장모님 말대로 내가 해서는 안되는 일들이였구나..기선을 다시 잡아야겠다..
살림은 내가 할 일이 아니여써..장모님도 그리 말했으니..쩡이도 할말 없을꺼야.."
단순하긴...
주도권과 권의를 잡아보려는 울 남친...
어떻게 기선을 잡을까여...
여러분들의 애정어린 리플 기다리겠슴니당...
오늘 들어가서 청소를 할까여..말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