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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나는 날에는...

갈등맘 |2003.07.18 18:43
조회 1,661 |추천 0

오늘은 제 마음을 대신해서 하늘이 울어주나 봅니다

결혼 후 얻은건 너무나 사랑스런 아이들뿐인가 봅니다

저에겐 남편은 어떤 존재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포기하고 이대로 살아야 할지.. 아이들을 위해서 그냥 이대로 사는게 평화일지 모르겠습니다

결혼초 몇개월은 나름대로 행복하다 싶었는데..

그후 술먹음 주사를 부려 너무 힘들었습니다

집안 살림 던지고 부수고 하는건 문제도 아니었습니다

아이에게 한시간 넘게 주사부리고 패고, 그러다가 코피 터트리고..

갖 돌넘은 아인 넘 무서웠나 아님 적응이 돼었나 울지도 않고 맞고만 있더군요(6회 정도)

제가 아이를 안고 차라리 나를 패라고 하면

제가 가서 진단서 끊어 경찰에 넘길까봐 그렇겠 못하겠다하더군요

제가 아이를 안고 말림 아이를 강제로 작은방으로 밀어넣고 잠그고

저를 대문 밖으로 내보냅니다. 나가라고 들어오지 말라고

한번은 유리냄비를 깨더니 그 유리조각으로 제목에 대고 위협하더군요

한 2년을 이렇게 보냈습니다

그러고는 저를 무시하는 폭언, 욕설... 멍청하다느니.. 생각이 없다느니..

머리는 악세사리로 달고 다니냐느니...

올해 들어서는 이런 모습이 덜합니다..

울 남편 왜 이런지 전 압니다

무능력! 네 결혼직전 직장을 때려치더군요

사업하고 싶다고..  그러기를 아적까지 놀고 있습니다

6년동안 직장생활 한건 3회 ~4회 걸쳐 1년도 안됩니다

머한답시고 사무실 꾸려 나간건 6개월도 안됩니다

전 여적까지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남편이 그러는건 자존심 강한사람의 자격지심이었습니다

자긴 남 밑에서 절대 일못하고

장사든 사업이든 하고 싶다고 합니다

얼마전에도 누군가가 취직자릴 알아봐줬습니다

싫다합니다

하는일도 남이 시키는 일이나 하고 연봉도 넘 적고 하루종일 쳐박혀 있어야하고..

정말 승질납니다. 누군 좋아서 직장 다닙니까?

그러면서 집안의 가장은 자기라면서 어찌나 당당하고 무섭게 대하는지

시어머니, 저, 아이들 남편이 쫌만 기분상하거나 함 눈치 보느라 살살거립니다

이젠 지쳐갑니다

자긴 사업을 했으면 했지, 남 밑에서 일은 못한다 합니다

아이둘에, 어머니를 부양하는 가장이 할말인지..

사업구상도 세상일과 부딫쳐가며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예전에 그러더군요

자긴 무신사업을 할까 고민때문에 새벽잠도 설치는데

전 잘도 퍼질러 잔다고.

너처럼 태평하게 아무 고민없이 사는사람 첨 본다고

기가 막힙니다

자기 기죽일까봐  힘들어도 안힘든척, 행복한척, 그래도 남편믿고 사는척

온갖 척은 다했는데.. 다른 마눌처럼 때돈좀 벌어와라 멋좀해라 그런적 없었는데...

한번은 자기 혼자 승질내면서 하는말이

네가 결혼해서 한일이 머가 있냐고 도대체 네가 시집와서 한일이 머가 있냐고

그럼서 만약 이혼하게 됨 걍 몸만 달랑 나가랍니다. 아이도 못준답니다

그동안 제가 한게 없기 때문에..

정말 제가 그동안 한게 없나봅니다.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데 어머니가 애도봐주고

살림도 하십니다. 전 그냥 직장만 죽어라 다니고, 퇴근후 애들 싯기고 먹이고, 설것이하고

청소하고, 큰애 책읽어주고 한글 가르치고...

울 남편, 애들 목욕한번 안해주고, 책도 제가 읽어주라고 갖다 줄때까지 절대 안읽어주고

집안청소도 청소기 주 2회 돌려주는거 외엔 거의 없습니다.. 정말 거의..

그러면서 저에겐 아내로서의 위치, 엄마로써의 위치, 며느리로서의 위치, 여자로서의 위치

는 얼마나 강조를 하고  남들은 다 그렇게 잘하고 다닌다고 얼마나 말을 하는지...

결혼초 만삭이었을때 그러더군요

집안대청소 한번 안한다고(다세대주택 3층인데, 보일러, 베란다, 유리창문틀, 계단)

저혼자서요.. 만삭으로 회사다니는것도 힘든데, 집안 대청소도 안한다고..

제가 다 잘했다는건 아닙니다

제도 어느정도의 잘못은 있겠지요. 넘 힘듭니다. 집에 들어가기 싫습니다

하지만 울 아이들 생각하면 빨리가서 놀아주고, 책도 읽어주고...

말하자니 끝이 없습니다. 정말 아이들과 살고 싶습니다. 남편없이요

근데 아이들은 남편을 무지 좋아하나 봅니다. 하루종일 놀아 주니깐요

얼마전에 그러더군요

애들은 자기가 다 키웠다나요? 어머니하고 자기가 다 키웠대요

넌 낳기만 했지 네가 애들 중간중간에 간식을 먹이기를 했냐, 낮잠을 재워봤냐 해가면서..

그럼 제가 회사일 하다 말고 중간에 집에와서 간식먹이고, 밥해 먹이고, 싯기고, 재우고

해야 하나요?

정말 뭘 어찌해야 할지

저상태로 놀면 평생놀련지.. 남이 알아봐서 해주는 직장도 실타합니다

봉급이 너무 적네, 하는 일이 너무 하급이네.. 내가 이 나이에 그런일을 해야겠냐구 쪽팔리게..

정말 아이들하고만 살고 싶습니다

울 아이들하고만요 더 이상 바라는것도 없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넘 속상해서, 울고 싶어서 올려봤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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