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솔로부대 입성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는
새내기 솔로 .. 24살 직딩녀입니다..
20살때부터 작년까지..
솔로시기없이 항상 커플부대를 유지하다..
마음이 식어 200일 넘게 만나오던 사람을 버리고..
그때 그 사람이 제게 했던 저주로 인해..
( 너도 너같은 사람 만나봐야 정신차리겠냐고....하더라구요ㅠㅠ )
올해 초 만난 동갑내기 훈남 남친에게 제대로 차이고..
그 뒤로 지금까지 네번을 연속으로 차여
(사귀다 차인게 아니라..고백했다가..아님 쫌 만나다 연락이 끊기는....ㅠㅠ)
제 마음은 이제..만신창이가 될대로 되었구요..
이젠 친구들도 저를 불쌍하게 쳐다보고..
저 역시 혼자있을땐
나는 참 불쌍해..안됐어...왜 이렇게까지 됐지...라고
생각하며 지내고 있답니다..ㅠ
( 솔로부대 고참분들껜 별거 아닌걸로 보인다는거 알아요..죄송ㅠ )
집에서도 괜한 짜증을 부리고..
엄마도 저거 남자친구 빨리 생겨야 안저러는데...하면서
안타까워하시구요..ㅠ
이번주들어 우울증도 온것같아요..
자기전엔 꼭 제 처지를 비관하다..결국 눈물을 흘리고..
누워서 우니까..귀로 눈물이 들어가서....
눈 닦고.. 귀 닦고....
그러다 지쳐서 잠들면 다음날 쌍꺼풀 없어져서 화장도 못하고....
시내 나갈땐 커플들 애써 보지 않으려 고개 푹 숙이고 걸어서..
집에 올때쯤이면 목도 아프고....
그러다 또 울컥하고.....ㅠㅠ
ㅇㅏ, 또 신세한탄 하다보니..길어졌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어젯밤도 또.. 우울해져서 쪼끔 울다가..
강아지 끌어안구 겨우 잠이 들었어요..
요즘엔 할게 없으니 잠도 일찍 자게되서.. 11시 안되서 잤는데..
한참 달게 자고 있으려니까
"퐁퐁퐁 문자왔네~대출문자잖아...-ㅅ-" ..
( 웃찾사 퐁퐁퐁 버젼..솔로부대 들어온뒤론 이상하게 이런게 땡기더라구요..
커플일땐 예쁜 멜로디..귀여운 오르골소리..그런거였는데..ㅠ )
문자음이 울리더라구요.
제가 또 자면서 딴소린 못들어도 문자소리 하나는 기가 막히게 듣거든요..ㅠ
놀래서 핸드폰을 열어보니
07. 11. 21 AM 1 : 05
"첫눈에반했습니다
저랑싸워주세요"
0109083****
이런 문자가 온거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
자다깨서 첫줄만 얼핏 봤을땐..
순간 두근! 했는데......
밑에 보니 저랑 싸워주세요..라니........ㅠㅠㅠㅠ
모르는 번호로 와서..
일단 궁금하기도 하고..
그 잠깐이었지만..
이런 문자로 자기 마음을 고백하는거야? 훗!
이라는 건방진 생각도 들고..해서...
답문을 후다닥 보냈어요..
"???"
이것저것 딴말 쓰는것보다 저런게
심플해보이면서..관심없는것 같으면서..비굴해보이지 않을것 같아서..
제가 자주 쓰는 물음표를 세개나 보냈답니다..
그러고 다시 누워있으니까..
물론 핸드폰은 바로 머리맡에 두고....
4분뒤 문자가 다시 오더라구요..
07. 11. 21 AM 1 : 09
"첫눈에반했어요
OO씨가밥먹고
트름할때요..
제이상형이십니다."
0109083****
아..이런......
문자 내용보니 딱 누군지 감이 잡히더라구요..
엊그제 휴가나온 남동생..
친구집에서 자고 온다고 했었는데..
친구 핸드폰으로 심심해서 이런 장난을 친것같더라구요..
순간 화가 팍! 나고.. 뒷골도 땡기고..
4분간이었지만, 잠시나마 낚여서
누굴까 하며 설레여했던게
분하고....억울하고....
불쌍하기까지 하더라구요..ㅠㅠ
그래서 바로..
"아씨 나쁜놈ㅜ
그렇게 심심하나
자다깨서 문자받아줬더니
제엔장"
이라고 보냈어요..
더 쏴주고 싶었지만....걔도 불쌍한 군바리잖아요..
휴가나와서 친구들 없다고 심심해했던 놈인데......
그랬더니 또 문자가 왔어요..
07. 11. 21 AM 1 : 12
"안녕하세요
저 △△예요
자는데깨워서죄송해요
사랑합니다"
0109083****
△△는 자고오겠다는 동생 친구예요..
동생이 몇번 말한적이 있어서 이름은 알고 있었거든요
몇년전에 집에 놀러온적이 있었는데( 전 기억에 없지만; )
같이 밥먹고선 제가 걔 있는데서 트름을 했었대요..
그래서 걔가 절 기억하고 있다고.. 동생이 얘기했었어요..
근데 잠결에 문자를 대충봐서 그랬는지
저는 그게 제 동생이 또 친구 이름 팔고
사태 수습할려고 보낸 문자 같더라구요...
열받은 상태에 더 열이 받아서...
"쑈하지말고 쳐자라ㅡㅡ
피곤한사람더피곤하게만들지말고"
이렇게 보내고선 문자소리 무음으로 하고..
씩씩대면서 다시 잠들었어요..ㅠㅠ
아침에.. 어김없이 부은 눈을 보고..
뷰러로 아무리 속눈썹을 올려봐도..
마스카라로 아무리 쓸어올려도..
역부족이라..나머지 화장은 하지도 않고..
터덜터덜.. 출근을 했지요..
그러고선 메신저에 있으려니
동생이 뾰롱- 로그인을 했더라구요..
바로 말을 걸었어요..
근데 동생이 하는말이
밤에 문자 자기가 보낸게 아니라는거예요ㅠ
친구가 장난친다고 제 동생한텐 말도 안하고 보냈다가..
나중에 동생한테 말했는데 동생이 제 성격 아니까..
우리 누나 이런 문자 보내면 화낸다고.
근데 제가 또 그렇게 화내는 문자 보내고 해서..
쫄아서 죄송하다고; 바로 장난을 끝맺은거래요..ㅠ
휴..동생 친구는 이제..
안그래도 트름하는 누나라고 인상깊어있다가..
성질까지 더럽다고 생각하겠죠..
물론, 얼굴도 모르는 동생친구라
저를 어떻게 생각하든 크게 신경은 안쓰이지만..ㅠ
이제 그런 사소한 장난문자에도
열받고.. 화를내는 성격으로 변해버린..제가..ㅠㅠ
너무 애처럽고 가여워요.....ㅠㅠ
올해는 아마도..포기해야할것 같아요..
찾으려 발버둥 칠수록 더 멀어지는게 남자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