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를 즐겨보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제 이야기를 한번 해 볼께요..
지금 만나고 있는 남친이랑은 사귄지 5년 되었어요. 부모님 허락하고~ 동거중이구요..
어느샌가 결혼을 생각할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은 정말 현실인것 같아요.
문제는.. 남친네 집이 무지 가난합니다. 아버님이 심근경색이셔서 일을 아예 안하시구요..
어머님은 작은 가게를 하나 하시는데.. 시골에서 하시기 때문에 거의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고
가게세도 근근히 내는 형편입니다. 이제 어머님도 나이가 드시면 더 이상 일을 하실수가 없으
실것 같아요..(아주 작은 피부미용실 입니다. 지금도 많이 힘들어 하세요..늘 지치신 모습 안쓰러워
요.ㅜ.ㅜ) 남친네는.. 시골에 있는데.. 집도 없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어머님 친구네 창고를
개조한 집이구요.. 어머님은 저한테 늘..너희만 잘 살아라~ 라고 말씀하지만.. 그게 자식된 도리로
가당키나 한 말입니까?? 이제는 결혼을 생각하다 보니 늘 신경쓰입니다.
남친은 한달에 100만원을 벌어옵니다. 저는 한 130정도를 받구요..
남친은 대학도 졸업하지 못했습니다. 휴학중이에여.. 복학해야 하는데.. 하지 못하고 있어요..
돈 이 없어서요.. 물론, 야간대를 다니면 좋겠지만,
남친네 과가 디자인 과라서.. 밤샘작업하는 일이 많대요.. 그러면 일을 하기가 어렵다고 하더군요.
학교는 우선 보류 중입니다. 모아놓은 돈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집에서 해주는것도 아니니까..
우선 저희 문제는... 남친집에서는 결혼하면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대요..
저희 둘의 힘으로 결혼을 해야 하는데.. 남친네 아버님이 자꾸 돈을 요구하십니다. .ㅜ.ㅜ
정말 속상합니다. 어깨를 다치셨는데. MRI를 받아야 한다고 40만원을 달라하시기에
남친이랑 싸웠습니다. 결국에는 드리지 못했어요. 이번에 이사가야 하는데.. 지금 돈이 별로
없거든요.. 아버님이 너무 철이 없으세요.. 다른 집 아버지들은 큰병 걸리셔도 회사도 나가고
하신다든데.. 남친네 아버님은 몇년째 놀고 계세요~ 덩치.. 좋으십니다. 이번에 어깨 다친것도
축구하시다가 다치셨어요. ㅠㅠ 성당생활도 얼마나 열심히 하시는지 몰라요.. 매일 가세요.
예전에도 그러셨습니다. 제가 남친옷을 사줬어요~ 그러니까 저한테 "왜 너는 맨날 00옷만
사주냐~~ 나도 뭐 필요한데 사주라." 이러셨어요 ㅡㅡ;; 너무 놀래서.. 옷 사드렸습니다. ㅜ.ㅜ
흑흑.. ㅠ.ㅠ 지금 살고 있는 집 이사올때도 제 명의로 대출 받아서 왔습니다.
아~ 정말 암담합니다. 제 미래가 막 보이는것 같아요..
저 남친 사랑해요.. 사랑한다면.. 이렇게 가난한 것도 참아야 하나요..
저 역시 좋은 집안의 딸은 아닙니다. 부모님 이혼하셨구요.. 아빠는 그냥 평범하시고..
엄마네는 좀 괜찮습니다. 원래 새 아빠네 집이 좀 잘 사세요~ 노후 준비 다 되어 있구요.. ㅠ.ㅠ
아빠 4대 독자 전 집안의 무남독녀라서 나이들면 아빠를 모셔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남친은 자기네 부모님이랑 울 아빠랑 같이 살면 트러블이 날꺼래요 -0-;;
저는 솔직히 부모님들은 가끔씩 찾아뵙고.. 용돈 드리고.. 저희끼리 잘 살고 싶습니다.
제가 나쁜건가요.. 앞으로 ...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