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을 사랑하는 25살 직장여성입니다~
월요일 아침인데 웬일로 한가해,
평소
"정말 기다리면 버림 받나요"
"남친이 제대후 변하면 어쩌죠"
"다른 사람이 좋아졌어요 군화에게 미안해요" 등등의
글을 볼때마다 드는 제생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라고..
전 20살 12월경에 동갑내기 남친을 만나 140일 사귀고
춘천102보로 보냈습니다.
가던날 , 가족 연인 친구분들을 스탠드 오른쪽으로 내려오고
입소자들은 이쪽으로 모이라는 그 순간 얼마나 울고
집에 오는 기차에서도 실신할 정도로 울고;;ㅎㅎ
제남친은 성격이 무지 강하고, 첫사랑도 못잊고 있는
그런 상황이었구요..
입소시키고 바로 곰신카페 가입해서 정보수집 엄청하고..
훈련 동영상 보며 질질 짜고..ㅎㅎ
편지 하루에 1-2통 기본..첫편지 폭탄편지로
겉봉마다 우체부 아저씨께 당부말씀 적어서..
한통이라도 안갈까봐^^
한달에 한두번 면회.외출.외박 기본..
휴가는 무조건 배웅하고..
편지 하루도 안빠지고 그렇게..
면회때마다 밤새 음식준비..
소포는 우체국에서 젤 큰박스로 꽉꽉 ..
그렇게 상병말호봉까지 기다렸어요.
외출가서 술한잔 하고 잠든 남친 갈라진 손
맘아파 몰래 화장실에서 울기도 엄청 울었고요..ㅎㅎ
이놈자식은..툭하면 힘들다 헤어지자 좋은사람 만나라
그때마다 전 붙잡고~
휴가 마중간 저와 손 붙잡고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에서도
한손은 저잡고 한손으로 다른 여자들과 문자로 약속 잡던..ㅋ
나중에 그거 알고 제가 머라 하자
"너도 내휴가 기다렸겠지만 나도 휴가만 목 빠지게 기다렸다
내가 너만 만나야 한단 법은 솔직히 없지않느냐"
바보같이 전 그때 그말을 수긍했다는 ㅎㅎ
복학생 오빠들이 매일 편지 쓰는 저보고..
너 그래봤자 제대하면 차인다 어쩔수없다
요즘은 바람나면 나쁜년이지만
기다리면 독한년이다 뻘짓 그만해라
친구들도 너 차일거 알면서 왜 기다리냐 수도없이들 그랬죠
대쉬하는 남자들 몇있었지만 다 뿌리치고
군화에게만 올인했어요
외박 가서 단둘이 마주앉아 술마시다가
제가 테이블 밑으로 손을 잡자했죠.
남친 군대 보내고 친구커플들하고 술마실때
제눈치 보느라 친구커플 일부러 그렇게 몰래
테이블 밑으로들 손잡곤 했는데
그게 더 부러웠거든요
외박가서 그렇게 남친하고 손잡자마자 제가 펑펑 우니,
다신 헤어지자고 안하겠다고
자기도 불안해서 그런거라고
이제 첫사랑 다 잊었고 너의고마움 이제 알았다고
ㅇ ㅏ~그땐 정말 행복했음 ㅋㅋ
제가 그랬죠
너 다시한번 헤어지잔말 하면 그땐 정말 안잡는다고.
그렇게 일주일 후 이놈자식 또 헤어지잡니다 전화로.
저 정말 안잡았어요.
믿음이 컸던만큼 그게 무너지니 ..
이자식 놀래서 외박 나와 서울로 점프해서
밤새 저희집 앞에서 붙잡았는데..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저도 밤새 수많은 고민 했지만..이건 아니다싶었어요.
이놈..제대할때까지 수없이 연락오고..
영창도 두번갔다오고..전역후 2년넘게 지난 지금도
연락옵니다.
그때마다 전 매정하게 뿌리치고..
친구들 다들 그래요
니가 원없이 미련없이 해줘서
후회가 없어서 넌 이렇게 괜찮은데
걘 반대인거라구요 .
그애에게 1년반넘게 쏟아부은 정성과 물질.제열정과 사랑
돌려받지 못했지만 , 후회는 전혀없습니다.
어차피 댓가를 바라고 한것도 아니었고
제가 원해서 한것이니까요.
월급 받으면 제생활비 대부분은 그앨 위해 썼었지만 그돈두
지금 전혀 아깝지 않아요
군화를 기다리는 곰신..
20대여성들이 할수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간혹 10대나 30대도 계시겠지만요.
그냥 주위 말들 다 무시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그상황을 즐기면 되는거 같아요.
내가 이렇게 기다렸는데 제대하고 나 차면어떡하지..
누구나 이런 걱정 하지만, 만일 찬다해도~어쩔수없지요
그아이가 기다리라고 강요해서 기다린것도 아니고
내가 원해서 한 행동이니까요.
혹은
다른 사람이 좋아져도 죄책감 가질 필요 없는거 같아요.
둘이 연애하다 한쪽이 식어서 헤어지는것 욕먹을일은 아닙니다
양다리만 아니면요.
남친 군대보낸 곰신들 기다림이 아니라 그것도 하나의 연애입니다.
그러니 기다리다가 바람났다는 죄책감 너무 크게 가질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물론 100일도 안되서 바람나버리거나
2년 다 기다리니 뻥 차버리는놈들은 나쁜사람들이지만요 ㅎㅎ
군화 뒷바라지하고 남들같은 평범 소박한 연애 못하는거만으로도
2년 충분히 힘들쟈나요~주위 얘기에 너무 신경 쓰지말고
그냥 본인이 하고싶은대로 하시면 됩니다.
전 지금, 그냥 다 좋은 추억으로 남았어요.
군화 기다리면서 가입한 곰신카페 친구들 중 맘맞는 몇명은
아직도 자주연락하고 만나서 술한잔 하고 그럽니다.
^^
저에게 이런 좋은 추억과 좋은 친구들을 남겨줬는데~
그 기다림의 시간 후회 할 필요없어요~
어차피 헤어질 운명이면,,기다리든..안기다리든..
헤어집니다~
미래의 일을 너무 걱정 말고
그냥 현재 그순간에 충실하고 순간을 즐기세요~
편지 쓰고싶으면 쓰고 면회 가고싶으면 가고^^
그 군화의 BF여자애가 저랑도 친한데 얼마전에 둘이 만나
술마실때 그러더라구요
몇일전 XX만났는데 아직 니얘기 하더라.
너한테 너무 고맙다고.
자기 군에 있을때 그렇게 잘해준거도 고맙지만
자기가 전화하면 너 힘든일 있어도
내색안하고 받아주고 자기 투정 받아준게
너무 고맙다고. 근데 자긴 너무 못해줘서 너한테 배운 사랑
앞으로 만나는 여자에게 베풀거라고.
아직도 너에게 너무 고마워한다고.
저도 고맙다 했어요.
좋은 추억 남게해줘서.
비록 헤어지긴 했지만 서로 이렇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고
많이 배웠으니..더욱이 후회가 없어요
제 말의 요점이 잘 전달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구요~
모두들 이쁜 연애 하세요^^
아 그리고 곰신님들 아무리 싸우고 화나도 전화는 피하지 마세요
군화들 정말 전화 안받으면 미친대요.. 군화는 부대에 갇혀서 아무것도
할수 없고 전화만이 유일한데
전화는 꼬옥 피하지 맙시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