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모처럼만에 글을 올리는데 이런 조금은 가슴아프고 서글픈 내용을 올리게 되서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먼저 상황 설명을...
저 지금 대학 졸업하구 그저그런 중소기업 다니는 회사원입니다. 방년 27이죠... 생긴거는 키만 멀대같이 크다고 밖에 드릴 말 없는 평범한 남자입니다. 성격 ... 우유부단하다고 할까요 아님 자신감이 없다구 할까요 암튼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창피한 얘기지만 깊게 사귀거나 "아 내 여친이야"하고 소개할 만한 친구가 없었네요 중학교때 풋사랑 이래로...
그녀 같은 대학 2년 후배로 같은 년에 졸업을 했죠. 학교 다닐때 잘 어울렸고 저보다 성격 좋고 술도 좋아하고 말도 잘하고 암튼 좋은 녀석이죠. 대학 졸업하고 서울에서 직장 다닙니다. 2년 넘게 사귄 남친도 있었죠. 글쎄요 이 친구도 연애를 많이 해본건 아닌것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얼굴이 뛰어나다던가 키가 크다던가 그렇진 않거든요. 하지만 자주 만나고 싶은 그런 여자죠...
3년전 전 복학하고 한 학기 다녔고 그녀하고는 2학기에 만났습니다. 처음엔 그냥 얼굴만 아는 사이였죠. 제가 숯기가 좀 없어서 잘 모르는 사람하고는 말을 잘 못합니다. 근데 아는 여자후배라던가 친구들은 저보고 "수다쟁이"라고 하죠. 그녀하고 처음엔 서먹서먹 ^^; 나중엔 수다떠는 사이로...ㅎㅎ
1년 전 같이 졸업하고 전 지방의 회사에 그녀는 서울의 회사에 취직했죠. 그전부터 머랄까... 그냥 후배라기에는 좀 다른 감정이 싹을 피웠죠(행복의 시작이며 불행의 시작이...) 정말 한 2년 속으로만 그랬습니다...
취직하고 선배하고 술자리중에 머에 씌였는지 "형 나 xx좋아해" 했는데 그형도 술에 취했는지 기억 못하더군요 ㅡㅡ;
그 때 실수 말고는 누구한테도 들키지 않았고 물론 그녀한테도 들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녀를 만나면 더 장난쳤고 놀렸고 머리를 쥐어박기도 ^^; 그랬습니다...
6개월 전 그녀를 조금은 관리하려는(남자들 이런게 보통이지만) 그녀의 남친 때문에 좀 힘들어 하더군요. 하지만 저 들키지 않으려구 이랬습니다 "좀 잘좀해라...오죽하면 니 앤이 그러겠냐?" 기분은 짝사랑하시는 분들이면 아실겁니다...
저 몇개월동안 그 짝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 설령 거절 받아도 함 말이나 해보자" 결심을 했죠... 그리고 기회가 와서 술자리(맨정신에 해야되는거지만 어디그렇습니까)
에서 얘기 했죠 "나 전부터 너 좋아했었다" 그랬더니 웃더군요(웃을때 이쁘더군요 ^^) "내 마음 편해지려구 이렇게 얘기하는거다" 조금은 눈치채고 있었는지 얼버무리더군요 속으로 "아 괜히 얘기했나"싶더군요
하지만 그녀 자기 남친 좋아한다더군요 그래서 "아니 그런게 아니라 그냥 말 하고 싶었다구 니가 니 앤 사랑하는지 알고 싶다고" 그랬더니 사랑한다더군요. 아 무슨 3류 드라마네요 이거 쓰다보니....ㅡㅡ
그러고 나서 좀 서먹해졌지만 그래도 자주 어울리고 얘기하고 전화도 하고 하는 사이였습니다. 전 오히려 그녀에게 "여자 있으면 소개시켜줘라" "남친 잘있냐" "잘해라" 그랬습니다...
얘기가 길어졌네요...
오늘 아는 형한테서 그녀 그 앤과 헤어졌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지난번에 생일 때 선물 줄때 표정이 안 좋았나 봅니다. 늘 웃는게 매력이고 짜증부리는게 이뻤는데 얼굴에 그늘이 있기에 저 슬펐습니다. 하지만 그저 싸웠겠지 했죠...
아직 전화통화 못했습니다. 그녀 친구(이 녀석도 후배죠)에게 확인해보니까 헤어진게 맞다더군요. 그래서 그녀에게는 나 모른다구 하라고 했더니 금새 얘기했다네요. ㅡㅡ
그녀 저한테 연애감정이던가 어떤 특별한 감정은 없는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 누구죠 요즘 한참 웃기는 눈 작은 남자... 그분이 이런 얘기 하더군요 둘중의 누군가 고백했는데 "그냥 친구(오빠동생)로 지내자"해서 그런 사이로 계속 지내게 되는것은 둘 중 한명은 아직 그 감정을 버리지 못한거라고 버렸다면 그런 관계로도 지내지 못한다구
그 얘기 듣고 아 지금 관계가 그런건가하고 가슴 저리게 아팠습니다. 그래도 그런 관계라도 유지 했으면 싶었는데...
아 게시판 제목하고 제가 여러분들께 묻고 싶은거하고 똑같아서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겁니다. 그저 조그마한 위로라던가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배가 고프네요 아니 배가 고픈건지 마음이 고픈건지 모르겠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