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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탐하는 사람들!!!

돈키호테 |2003.07.29 09:49
조회 841 |추천 0

[이건 이렇지요] 식탐하는 사람들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는 "탐식하게 내버려 두어라. 무덤이 그를 향해 세배나 큰 입을 벌릴 것이다"라며 식탐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성경에도 식탐은 죄악으로 기록돼 있지요. 식탐은 비만을 낳고, 비만은 당뇨병.고혈압.뇌졸중 등 각종 생활습관병의 원인이 됩니다.

 

이런 사실을 잘 알지만 음식 앞에서 하염없이 약해지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우리 몸의 요구량보다 훨씬 많은 음식을 먹기 일쑤지요. 이것이 식탐.과식.포식입니다.

 

식탐은 왜 생길까요? 우리 뇌의 시상하부라는 곳엔 공복 중추와 만복 중추가 있습니다. 배가 고플 때는 지방이 분해돼 피 속에 유리 지방산이 증가하지요. 이것이 공복 중추를 자극하면 허기를 느끼게 됩니다.

 

이때 공복 중추는 '당장 음식을 먹으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음식 섭취 후 혈중 포도당 농도인 혈당이 올라가면 만복 중추가 '그만 먹으라'는 신호를 보내지요. 보통 혈당이 1백30~1백70에 이르면 만복감을 느낍니다.

 

바로 이 공복.만복 중추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식탐을 하지요. 중추가 망가지거나 만복감의 기본 설정치가 높은 사람, 인슐린(혈당을 낮춘다)이 지나치게 분비되는 사람도 식탐한다는 이론입니다.

 

식탐에는 습관적.정신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습관적인 요인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음식을 급하게 먹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혈당이 올라가 만복 중추를 자극하기전에 이미 포식하는 것입니다. 또 식사시간이 일정하지 않거나 간식.야식을 자주 하면 공복.만복 중추가 혼란에 빠집니다(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함기백 교수).

 

식탐의 정신적인 요인으론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실험용 쥐의 꼬리를 바늘로 찔러 스트레스를 가했더니 쥐가 심한 식탐을 보였고 체중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사람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뇌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져 음식을 먹음으로써 욕구 불만을 해소하고, 불안을 완화하려 하지요.(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김영설 교수).

 

식탐을 억제하려면 자신의 식사습관에 잘못이 없는지 먼저 살펴 봐야 합니다. 또 음식을 오래 씹고 식사를 천천히 하며 뇌가 아닌 위가 포만감을 느낄 때 식사를 중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tkpark@joongang.co.kr> 200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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