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우리 가족 남들 앞에서 욕하는거 저도 참 싫어하지만..
당췌 이해가 안되고 답답해서 푸념 한번 해볼께요..
25살씩이나 먹어 아직도 철도 안들었다고 하실 분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인간적으로 솔직히 그냥 답답함에 끄적거렸다고 너그러이 이해 해주세요..
우리 친할아버지는 충남서 자수성가하신 분이세요..
아들둘 딸셋에게 어릴땐 잘 못해주셨지만 나이 들면서 조금씩 채워주신 분이시죠..
한국의 대표적인 남성상 가부장적 사고방식이어서 온 가족이 찍소리도 못하지만
경제적으로는 이것 저것 많이 해주셨대요..
큰고모 결혼할 때 뒷산 하나 떼주시고
둘째고모 결혼할 때 아파트 한채 대주시고
막내고모 결혼할 때 혼수 꽉꽉 채워 보내주셨다고 들었어요..
큰아빠에게도.. 집을 줘도 좋은 집 주시고..
그런데 아무리 자수성가 하신 분이래도..
그렇게 다 주시고 돌아가실 때쯤 막내인 우리 아빠가 엄마랑 결혼하실 때가 되었지요..
그래서 그때 당신집 서산에서 가장 중심에 있는 큰 집 아빠에게 주겠다고 하시며 눈을 감으셨대요
그런데 혼자 된 할머니가 안되서 큰아빠가 그 집 명의 반정도는 할머니 주자고..
그래서 그렇게 반반씩 할머니랑 우리아빠 그 땅 나눠 가진 꼴이 되었는데
그래도 아빠는 그 자리 아깝다며 나름 중심간데 빌딩 지어보자고 그래서
여기저기 돈 빌려가며 빌딩 한채 지어 놓으셨지요..
당연 땅값도 올랐죠..
그런데 그거가지고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20년도 넘고 그 빌딩 지은지 벌써 10년도 넘었는데..
고모들이 할머니 살살 꼬셔서 당신 명의 재산은 다 딸들 주겠다는 유서를 쓰게 만들었더라구요..
본인들은 받을꺼 다 받고 다 쓰고나서 또 모자랐는지 할머니꺼까지 다 가지려구요..
그러면서 그 유서쓴게 들통나니깐 아들들한테 더 해준게 있을지 어떻게 아냐며 되려 큰소리예요
우리도 가만 못있어서 이런 저런 방법을 쓰려고 하니까
큰고모가 찾아와서 하시는 소리..
자기가 여동생들 다 설득할테니 1천씩만 달랍디다;;
합이 3천에 자기한테 1천 더 주면 책임지고 마무리 짓겠대요..
우리 집 겨우겨우 그 빌딩 지은 빚 다 갚아가려는 찰나였어요..
세금도 괜히 많이 나오게 된데다가 하여튼 이래저래 복잡하게 돈 많이 들게 되었는데
그 고모들 돈 떼주느라 우리 집 융자받아서 또 빚진 신세가 되었지요..
월급쟁이 돈 20년 모아 산 집 그나마 땅값 올라 다행이지 땅값 안올랐으면 융자도 못받았겠죠..
하여튼 한창 그문제로 심각할 때... 형제들끼리 돈때문에 싸우는 꼴 참 보기 싫더라구요..
게다가 요즘은 힘없으신 할머니 모시는거때문에 또 말이 많아요
원랜 큰아버지 댁에서 모시는데
할머니도 그 모진 세월 이젠 보상받고 싶으신지
진지 드실 땐 엄청 혈기왕성하시다가 밥상만 떠나면 맨날 에고에고~ 어린아이 떼쓰듯 누워만 계시고
큰엄마도 몸 안좋으신데 가만 앉아만 계시는 할머니 밥차려드려 목욕해드려 머리감겨드려
나이 60 넘으셔서 시어머니 돌봐드리는거 힘드신거 잘 압니다..
이해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정이 떨어지데요..
결혼한 사촌언니 미국에 살다가 임신해서 한국 잠깐 들어온다고 우리집에 할머니 모셔놓고
잠시만 모셔달라고 그러더니 그 이후로 세달째 감감무소식이예요..
참고루 큰집과 고모들집 비교해서 젤 작은 집이 우리집이예요.. 화장실 하나뿐인 집도 우리집뿐이예요..
머 이런거가지고 유치하게 비교하냐 하시지만
아침에 가장 먼저 화장실 쓰시는 할머니 느릿느릿 30분 쓰시고 나오면
딴가족들 하루 시작도 30분씩 늦어지는거 한두번이죠
게다가 또 계시는 방이 제방이예요.. 전 방도 없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되서
안방이나 언니방이나 마루중 잠이 젤 잘 오는델 선택해서 자고 그래야되요..
잠도 잘 안오는데 잠자리도 맨날 바뀌니까 자는 시간이 더 늦어지고 그럼 또 다음날 하루 망하고
할머니 계시는 제 방은 불편해서 들어가지도 않았어요..
친할머니라 그런지 뭔가 불편한데 그 원인도 모르겠어요...
하여튼 이래저래 고모들한테 좀 잠시만이라도 모셔달라고..
큰집에서 사정이 있어 다른집에서 모셔야할 때 우리집은 힘들다 그래도
큰고모는 성질내고 둘째고모는 새사위랑 살고있어 불편하고 셋째고모는 은근 별로 원하지 않는 눈치예요..
결국 또 우리 집으로 오셔야겠죠.. 막내니까.. 짬이 안된달까..
그럼 전 어디서 삽니까;;
또 마루에서 자고 마루에서 공부합니까;;
그래서 대학원 기숙사라도 들어가고 싶어도 그 빌딩땜에 세금 많이 떼여서 기숙사도 못들어가요..
자취방 얻을 돈도 없는데 말이죠.. 겉만 번지르르한 가난뱅이신세 된 기분이예요..
진짜 짜증나는건 고모들이예요..
그렇게 할머니 명의로 재산 있을 땐 살갑게 맨날 붙어있더니
그거 다 우리 집으로 돌려놓으니까 할머니 모시는거 불편한거 잘 아시는지 이젠 거들떠도 안본다는거예요..
솔직히 저도 교회 다니지만.. 엄청 열심신도인 그런 고모들이.. 교회 안다니는 우리 아빠 입장에서 보면 진짜 싫어질만 하죠..
개독교라고 하는 거 정말 이해가 가더랍니다..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 할 말이 태산같은데 줄인게 이정도예여;;
너무 긴 글 읽어주신분 감사합니다..
여튼 전 나이들어도 돈땜에 언니랑 싸우기 싫어 부모님 재산 물려받지 않을꺼고..
부모님 나이들면 딸들이 모실수도 없고 차라리 시설에 보내드리는게 여러사람 마음고생 하지 않는 방법이라 생각하는데...
솔직히 한국인 정서로는 받아들일 수 없죠.. 자식 있는 부모는 그런 시설 들어오지도 못한다네요.
이런 생각 하는 제가 불효자인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