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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하나

태권뿌이 |2003.07.31 02:05
조회 120 |추천 1

어, 늦었다. 정말루 늦어버렸다.  줸장.......

그 악마 같은 울 선배들 음. 무서운걸.

나는 죽도록 뛰어버렸다. 하늘이 노란적은 첨이었는데.

이걸 어째? 20분이나 늦어버린걸. 고년들에게 내가 늦은 20분은 1시간으론 족히 보일 것이다. 못된 선배뇬 들..

 

쩝쩝 어쨌든. 그래도 대면식인데 화장실은 들려야 하지 않겠나? 분명 은지, 유정, 복희 등등은 이뿌게 꾸몄을 텐데.. 꼭 본판이 이뿐 것들이 수박에 줄 그면 슈퍼 수박되남. 그냥 수박이지 .

그에 반해 내 이 얼굴. 눈이 크나? 음. 크지. 그럼 모해. 쌍꺼풀도 엄꼬.  코가 높길 하나? 펑펑짐 해가지곤, 거기 다가 얼굴이랑 조화도 안 맞게 되게 입술은 작아요.  쯔쯔쯔 한심스러운지로고.  음.. 그래도 나에겐 이 빠숀이란게 있지. 어때? 내 바쑌. 긴 생머리에 빨간 체크 맨투맨 티에 디스코 청바지. 음.. 이만하면 끝장 난거지 모. 오늘의 포인트는  빨강색이다. 운동화도 빨강색이걸랑.

모, 이래 대충 봤음 됐냐? 얘라, 몰겠다, 뛰어뛰어. 어이어이 뛰어뛰어(-우리초등학교 씨름부 운동장 뛸 때 하는 구령)

 

음.. 대학교 언덕 잔디에 보이는. 여러 아이들. 분명 고등학생이다. 분명 우리 써클 아들이닷!! 이리저리 다른 곳을 둘러보면서 한걸음 두 걸음 다가갔다. 또 쓱쓱 딴 곳을 이래 저래 슬슬 들어가는데.

“야 너 왜 인제 와! 거기 서” - 이 인물의 이름은 엄따!! 그냥 이라이저 라고 불러주오.

“내가 뭐라 그랬어? 특히 너! 일찍 오라고 했지. 항상 그래. 항상 늦어.”

무슨 항상 이야? 대면식 꼴랑  두 번해놓고선.

저쪽에서 아이들의 안타까운 시선. 어쩌겠냐? 내가 참아야지.


“그냥, 데리고 얼른 와.” - 이 인물을 주목하랏!! why? 주인공이니깐.

“어, 데리고 가.” 어머, 목소리 바뀌는 이라이저 봐라. 남자한테 홀딱 눈이나 뒤집혀 가지곤.

“얼른 가자. 따라와”

“네.” 정말 땍땍거리는 이라이저. 하지만 모 어쩌남 내가 1년 늦게 이 세상에 난 것을.


푹 고개를 숙이면 아이들이 둘러 앉아 있는 장소로 갔다. 고작 몇발짝 거리였지만 말야.

어라. 이게 무엇이냐? 둥글게 둥글게 모여있다. 어라. 군데군데 사이에 남자를? 그러니깐 남여남여남여 이런식으로 앉아있었다. 음. 잼~ 있겠는걸.

나는 눈치를 이리 저리 살피며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야. 너” 이런, 아까 날 구해주신 은인이 시군. 잘 생기셨는걸. 이라이저가 해벌래떡 한 이율 알겠수.

“예?” 설마 나인가 싶어. 왜 날 부르시나? 하하하하~~~

“그래, 너!”

“예?”

“이리 와봐. 딴 애들보다 늦게 왔음 벌이라도 받아야 할 것 아냐.  짭실하게 고자리에 앉아버리려고 하냐?”

“예? 예에” 이 내 표정은 세상에서 아마 젤 어색한 표정 일 것이다. 웃는 것이냐? 우는 것이냐? 그거이 궁금하다.

“엉덩이로 이름 써!!”

“예?” 죽었다!! 초등학교 .이 후로 한번도 써 본적, 엄는... 개망신살 당하기 가장 쉬운 그 공포의 [엉.. 덩... 이....로..... 이......름.......쓰........기]

“너 아까부터 예예예 바이브레이션 넣는데 그만 넣고 얼른 행동해. 자!! 행동개시!! 아까부터 네 벌칙, 신중하게 생각해 본거니깐. 자~ 다 박수치고. ”

짝짝짝 박수소리와 함께닷, 이젠 외롭지 않아요? 음. 무슨 얘기야 내가 드뎌 미쳤냐벼.

어쨌든 얼굴은 멀쩡하게 생긴 넘이. 모야? 꼴랑 30분쯤 늦은 거 같고, 이 사람 많은데서 이름 쓰라구 하구. 그것도 딴 학교 선배인 주제에 자기 후배나 잘 관리 할 것이지.


난 쭉쭉 내 이름 써  나갔다. 아주 천천히~ ‘강 해 지’ -그래, 요거이 나의 이름이 당께요. 이름을 다 쓴 후, 난 홍당무가 되어 버렸다. 하긴 어느 인간이 얼굴 빨게지지 않을수 있을까? 이런 웃음소리. 익숙하다. 내가 즐겨보는 시트콤엔 항상 이런 녹음된 웃음소리가 나오지. 내가 웃기 전에 그들은 웃는다. 하하하하 시트콤에 자주 나오는 웃음소리.


내 자리에 들어가 앉으려 하는데.

“야!!” 아까 그 넘이다.

“예?” 도대체 또 모란 말이냐?

“강 해지 맞냐? 네 이름?”  또 웃는다. 시트콤 웃음소리. 정말 이게 시트콤이 였다면 대박이닷. 암 대박이지. 제목은 ‘강해지의 수난시대’

“네.” 푹 숙여 벼렸다. 너무 뜨거워서. 낯이 너무 뜨거워서

“난 또, 하도 엉덩이 근육이 경직 돼서 그런지 넘넘 또박또박 쓰길래. 그냥 확인해봤다 .”

이번엔 진짜 내 자리에 들어가 앉으려는데,

“야!!” 아까 그 넘이다. 또다.

“예?”

“너 거울 좀 봐라. 이에 모 꼈더라.”

“예?”

“얘가 말을 잘 못 알아듣나. 고추 가루 꼈더라고.”

난 푹 숙였다. 저것들의 입을 확 다 찢어 버릴까보다. 왜 웃고들 지랄이여~


추천수1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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