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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 light(달빛같은 사랑이야기)-2

lunar |2003.08.04 20:51
조회 96 |추천 0

손한번 잡아달라는 팬부터 시작해서 머리털하나 뽑아가는 팬까지 정말 지긋지긋한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 중년의 남자가 수첩을 내밀었다.

"안녕하세요 성함이어떻게 되세요??"

"저... 제 이름은 xxx입니다만 제딸이름이 x&*이니 제딸이름으로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펜을 휘갈겨 적었다. 나는 그 사람을 보며 대단한 아버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내딸이 해달라는 것이면 해줄수 있을까... 나는 다음 사람을 위해 다시 팬으로 휘갈겨 적었다.

성이 없이 떨어지는 메모장  나는 무심결에 그메모장의 주인을 보기위해 고개를 들었다. 긴 생머리가 바람에 휘날리며 꽤나 화난 표정으로 내앞에 서있는 사람의 얼굴이 보였다. 조금은 귀여워 보이기도 했지만 솔직히 나는 이런 스타일 별로다. 그런생각을 하고 있을때 그녀가 기분나쁘다는 듯이 지껄였다.

"아씨 뭘 처다보고 그래요 "

첫마디 부터가 욕이다. 역시 이런 부류의 여자들은 입버릇이 뭐같다. 누구는 욕할줄 몰라서 못하나 젠장

"네?? 아 죄죄송합니다"

나는 사인을 거창하게 해주고는 메모장을 건내주었다.

"어이 이봐 왜 한장이야!"
"네??? 한장이지 그럼 몇장을??"

"내친구들이 다해서 다섯이니까 다섯장을 해야될거아냐!"

아, 보라 내가 이걸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자기가 말을 해야 알지 내가 무슨 점쟁이도 아니고 무슨수로 자기 친구들 수까지 맞춰서 하겠는가 그래도 이미지 관리를 위해 밝게 웃으며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나는 메모장을 뒤로 넘겨 그다음 페이지에 대충 몇글자 휘갈겨 적고 또 그다음페이지에도 휘갈겨 적었다. 그뒤에도 그리고 그뒤에도 다섯장을 연이어서 하고 다시 메모장을 건내주자 이번에는 내얼굴을 빤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아아니 꼭 그렇다기보다는 니가 왜 인기가 있나해서.. 얼굴이제보니 완전 떡판이네..."

"떠....떡판..."

"그리고 그엽기적인 얼굴은 뭐야 ... 노래가 별로길레 얼굴이라도 잘생긴줄 알았더니... 도대체 그 인기의 비결이 뭐야?"

"저두 그건 잘 하하 그런데 초면에 반말이라니 조금 이상한대요??"

그녀가 비꼬는 듯한태도로 얼굴을 약간 기울이더니 말했다.

"그래서 불만이야?? 불만이면 한대처봐 확 신고해 버릴테니까!"

그리고는 볼을 드밀었다. 더럽다, 정말이지 정말 더럽다 연예인만아니었으면 벌써 볼따구에 한방 멋지게 후려갈겼을텐데...

"저저기, 절 싫어하시는거 같은데 도대체 사인회에는 왜오신거죠??"

"바보아냐 친구들거 대신받으러 왔지 다른 애들은 대학가느라 바쁘지만 나는 알바뛰고 있어서 이틀휴가내면 충분히 올수 있걸랑"

"이틀이면 지방??"

그녀는 더말하려는 듯이 입을 열었지만 뒤에서 그녀를 노려보는 표정들이 이상하게 일그러지고 있음을 눈치첸 그녀가 서서히 꽁무니를 빼며 그자리를 벗어났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왠지모를 눈길이 쏠렸다. 나를위해 지방에서 여기까지... 뭐 다시 만날일은 없겠지만 왠지 신경쓰이는 여자였다. 나는 다음팬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미소지었다 컥... 이건 왠 폭탄이냐 저얼굴로도 산다는것이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할텐데 가상하다. 정말 왠만하면 내얼굴도 폭탄이라 얼굴가지고 차별않할려고 하지만 이건 도무지 인간의 얼굴이 아니다. 쑥들어간 눈 툭튀어나온 돼지코... 두툼한 입술 온얼굴에 퍼진 주근께 꼴에 폼낸다고 반퍼머... 그리고 볼륨의 설정이 거꾸로 되어버린 몸매... 정말이지 대단한 용기 다시한번 칭찬해 주고싶다.

"오빠, 오빠~  오빠 제이름은 이뚱녀에용~"

"네~ 뚱녀님..."

나는 최대한 빨리 보내기위해 엄청난 속도로 메모지에 내이름을 휘갈겨 적었다. 그리고 메모지를 내밀자 그녀(?)가 내 왼볼에 키스했다.. 촉촉한 감촉 이아니라 드럽고 치가 떨리는 감촉이 몰려왔다. 나는 부들부들 떨면서 볼에 묻은 타액을 닦에 내버렸다. 그렇게 그날행사는 막을 내렸다 나는 휴개소에 내릴때마다 얼굴을 밖밖문지르며 씻어댔다. 이제 내일부터 대구공연이다. 대구공연을 시작으로 5대광역시 를 거치고 강원도 부대로 위문공연을 간뒤 서울로 돌아오다는 조금은 엉터리같은 스케줄이었다. 아무튼 대구로 가는 차에서 비가내리고 있었다. 이래서는 야외에서 치뤄질 대구공연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다. 대구에서 머무는 기간은 일주일 그동안 숙소는 꽤나 넓은 사촌동생의 집으로 결정났다. 원래는 매니저와 스테프들도 같이 묵을 생각이었지만 오랫만에 오누이 상봉에 끼어들기 싫다는 스테프들의 결사반대로 무산되어 버렸다. 대구... 사실 난 서울 태생이 아니다. 대구에서 13세 까지 자랐다. 많이 변해있었다. 무작정 가출해서 서울로 올라가 성공한지 3년 고생도 많았지만 지금의 내모습 원망하긴 싫다. 지금은 고등과정까지 검정고시로 합격하고 대학에 가기위한 시험이 올해있다. 3년정도 늦어젔지만 나쁠것은 없다는 느낌이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사이 어느세 동생의 집에 차가 세워졌다. 내가 알고지내는 친척들중 가장 나를 잘따르던 녀석의 집앞이다. 가끔 어리버리한 짓을 한다는게 짜증나지만 나름대로 귀여운 구석도 있고 나의 이상형대로 나약한 여성상이었었다. 그녀는 꽤 인기가 좋은편이다. 머리도 엄청난 천재라서 내가 초등학교5학년때 겨우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그녀에게 수학을 배워야 할정도였으니 더이상 할말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떻게 변했을까 기대하며 대문으로 다가가 초인종을 눌렀다.

인터폰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아, 강준서라고 합니다만 혹시 이곳이 유 미란씨댁 아닌가요??"

"에~ 유미란은 접니다만 이집은 유미란씨 부모님들의 집입니다만"

"저기.. 이제 그만 문열어주는게 어떨까 싶은데 밖에서 이렇게 많은짐 지고 서있기가 좀그렇거든?"

"아참 강준서라면 오빠구나 미안미안 우리엄마가 모르는 사람에게는 문열어주지 말라고 하셔서 말야 들어와 문 열려있어"

과연 대문은 열려있었다. 나는 대문을 잠그고 집안의 정원을 지나 개단으로 들어섰다.

철컹철컹

현관은 잠겨져 있었다. 확실히 이문도 잠그지 않는다면 않되는 것이겠지... 나는 주변을 살피기 시작했다. 고모가 워낙 철저한 성격이라 거미줄 따위는 보이지 않는다 내눈에 띈것은 눈에 넣으면 눈이 빠저버릴정도로 밉상고양이 케로였다. 이녀석은 5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다. 그때 내 배를 할퀴는 바람에 지금도 배에 작은 흉터가 남아있다. 이녀석은 단정하건데 평범한 고양이가 아니다. 전생에 내 원수였다.

"어이 케로 오래간만이군 간만에 한번 괴롭혀주실까.."

나는 케로의 목덜미를 집어들고 대롱대롱 흔들었다. 그때 미란이가 문을열고 나왔다 금방샤워했는지 타올로 대충중요한 부분만 가리고 문을 열었다.

"이봐 아무리 편한 상대라지만 지금 너무 무방비 상태라고..."

"그런가~ 난 오빠라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무슨소리 하는거야... 전처럼 날 변태로 만드려는 계략은 그만두라고"

"빠답지 않게 쪼잔하긴 그일이라면 내가 몇번이나 미안하다고 했잖아 어디까지나 실수였다고"

여기서 그일이란 학교가는 남의 가방에 속옷차림의 쥬쥬인형을 넣어놨다는 것인가 5학년 정도가 되면 왠만큼 아는 녀석들은 알거 다안다. 덕분에 나는 심심하면 뒤에 앉은 그 안다 패밀리에게 불려가서 갖은 수모를 당해야 했다. 정말이지 몇달동안 죽음과도 같은 시간을 보냈다.

"실수도 사람을 죽일뻔했다고 하하"

나는 그렇게 가볍게 웃음으로 받아넘겼다. 그런데 그녀의 시선이 내 손쪽으로 향했다. 그랬다. 나는 아직까지 그빌어먹을 고양이를 손에 들고 있었다. 그리고 바둥바둥거리는 녀석의 괴로운듯한 모습 동물 애호가인 그녀는 동물학대자를 바퀴벌레 보듯한다. 혐오하는 정도가 아니다 아예바퀴벌레처럼 밟아버린다. 평소에는 연약한 그녀가 어디서 그런힘이 나오는지 의문이다.

"오빠..."

"그...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거냐..하면'

"오빠 어떻게 알았어??"

"뭐? 뭘말야?"

"고양이들은 목덜미를 잡아주면 기분이 좋아지거든 나는 이녀석한테 어제 할퀴는 바람에 잡아줄 엄두가 않나서말야 이녀석 기분이 꽤좋아진 모양인데??"

"뭐야 이 검은 고양이쉐이 야 우리 몸보신이나 할까 요새는 멍멍탕 대신 야옹탕도 인기라던데.."

"오빠! 무슨말을 그렇게해! 고양이와 개는 인간의 오랜 친구라고 특히 고양이는..."

"아아 알았어~ 그만하라고~"

나는 귀찮다는듯 소파에 걸터앉았다. 티비를 키자 광고가 나오고 있었다 내콘서트에 대한 것 이었다. 무대에선 나를 보는것은 처음이다. 짧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잘어울린다는 생각을했다. 한참을 여기저기 체널을 돌리며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는데 미란이 외출준비를 하며 방에서 나왔다.

"어이 미란... 너 치마가 나날이 짧아지는구나.."

"아냐.. 치마가 짧아진게 아니구 중학교 3학년때 산 치마가 아직까지 잘 맞아줘서.."

"그렇냐.. 하지만 그렇게 입다가는 변태들 만나기 쉽상이라고..."

"오빠.. 그러면 여기있는 동안만 내 보디가드 해주라~"

미란이 마치 잘됐다는 듯이 나를 뒤에서 부터 안았다. 그녀의 가슴이 등의 감각을 통해 느껴졌다. 순간 가슴이 엄청난 속도로 뛰었다. 그녀에게 들릴까봐 두려운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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