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자친구일입니다.
저와 제 남자친구는 같은 학교 같은과 cc입니다..
주변에선 캠퍼스 싸이코 커플이라고 하지요;
일단 제 소개부터 하자면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 대학생입니다.
주말알바를 하고있는지라 남자친구와 주말에는 거의 보지 못하지요.
어느날 알바를 하고있는데 저녁때쯤에 연락이 왔습니다.
과친구들과 수원역에서 술을 마시고있답니다-
저도 그날따라 못먹는 술이 먹고싶어 저도 마시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는 안산에 살고있거든요
그랬더니 이쪽으로 와서 같이 술을 마셔준답니다;
집에는 어떻게 갈꺼냐고 했더니
밤 같이 새면 되지 이럽디다;
(참고로 제 남자친구는 밝히는 그런 남자아닙니다. 정말 순진한 그런 남자입니다.
이건 제가 보장하지요;)
그래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같이 밤새 겜방에서 게임을 해도되는거고
찜질방에서 자도 되는거고
뭐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 않겠습니까?
아무튼 그럼 버스 끊기기 전에 오려면 오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일을 끝마치고 남자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목소리가 맛이 갔더군요;
그래서 여기 오지말고 집에 들어가라고 나도 집에 들어간다고 했더니
보고싶어서 꼭 오겠답니다;
제가 계속 버스 끊겼다고 오지말래도 알아서 간답니다;
처음엔 친구에게 부탁해서 차를 타고 오겠다는 줄알았는데
버스가 안끊긴것 같다고 수원역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다가 버스안오면 알아서 가겠다더군요
아무리 말려도 말도 안듣고 그래서 저는 뭐 달리 할것도 없고해서
부모님께 찜질방에서 남자친구랑 자겠다고 말한뒤 피씨방에서 기다렸습니다.
1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오지않더군요.
연락을 했습니다 횡설수설 하더라구요.-_-
지금 가는 길이라고 하더니 또 연락이 없습니다.
기다렸습니다.
30분이 지났습니다...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밤 12시정도가 넘으면 수원에서 안산까지 오는데
빠르면 20분도 안걸립니다.
또 연락을 했습니다.
전화를 안받다가 한참있다가 받더니 횡설수설 합니다;
어디냐고 했더니 잘 모르겠다고 그러고
계속 이상한곳만 말하고
알고보니 남자친구 한참전에 택시에서 내려서 여기 중앙동이다
여기 상록수다. 여기 이상한 동네다;
여기 무슨 학교 앞인에 아무것도 없다;
여기 아무것도 없는 깜깜한 곳이다;;이런 헛소리를 하는덕분에
저는 2시간동안 상록수 갔다가 중앙동 갔다가 택시타고 왔다갔다하고
전화 계속하고 입에선 욕나오고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그 동네를 뛰고 마라톤의 연속이었죠ㅠ
넌 걸리면 뒤졌어 이러면서 있다가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속으로 혹시 수원인데 안산인줄 알고 미친헛소리 하는거 아니냐고 생각하고
집으로 가려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받아보니 이상한 남자가 받더군요;
알고보니 경찰이 여기 어떤 남자가 술먹고 쓰러져있다고 전화를 해준거더라구요
다행히 제가 있는곳에서 좀 가까운 동네였고
또 택시를 타고 달려갔습니다.
경찰이 혼내고 있더라구요ㅋㅋㅋ
정말 속 뒤집어 지는줄알았습니다.
평소엔 인사불성될정도까지 마시지 않는데
그날따라 이유는 모르지만 마시게 됐다면서 조금은 정신을 차린듯해ㅔㅆ습니다.
필름이 끊겼었거든요;
눈떠보니 모르는 동네고 앞엔 경찰관 아저씨가 서있고
그 경찰관 아저씨는 계속 혼내시고 그러는데
제가 저쪽에서 막 달려오니까 순간 안심을 했나봅니다
눈물을 글썽입니다...
전 속으로 넌 뒤졌어..이러면서 달려오는줄도 모르고 말이죠;
가보니까 이건 왠일...머리는 산발에 옷엔 이물질이 묻어있고...아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경찰 아저씨 보내고.. 남자친구 집에 보내려면 수원까지 가야되는데
차도 없고 택시 타자니 옷엔 이물질이 묻고 제정신도 아니고
남자친구 집주소도 정확하게 몰라서 갈 수도 없고(제가 길치라서 잘 모르거든요;)
찜질방은 술먹은 사람 안받아주고 그냥 파출소에 버리고 올까 생각했지만
그래도 제 남자친구거든요
어깨에다 짊어메고 모텔 갔습니다
모텔 그 프론트? 아저씨가 절 이상하게 쳐다보시며 웃으시더군요...ㅅㅂ....
침대에 눞혀 놓고
옷 빨고 가방이랑 바지에 묻은 이물질 수건으로 다 닦아내고
머리도 제대로 닦고...
제가 그 짓거리하고 있는동안 남자친구 잘 자더군요- _-
가까운 슈퍼가서 술깨는 약이랑 물도 좀 사오고..
그러고 저도 침대 밑에서 잠들었습니다....
일어나서 미안하다고 그러고 남자친구 어머니께 전화오고....
아무튼 그래도 여기까진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집에 잘 들어갔고 그랬는데
문제는 그 다음날이었습니다.
안산까지 오는건 좋았는데
택시비가 115000원이 나왔답니다;
현금이 없어서 카드값으로 나왔답니다.
전화를 해봤더니 택시에 토..를 해서 그렇다더군요
토한거 100000원...택시비 15000원....거기에 남자친구 잡으러 돌아다녔던
택시비와 모텔비 그리고 잃어버린 엠피쓰리 가격..엄청난 돈이지요...
택시 기사 아저씨는 토해놔서 정말 화가 나셨겠지만..
술취한 사람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서 100000원을 더 긁었다는거 너무하신거 아닌가요?ㅠ
속상해 죽겠습니다.
몇일전부터 남자친구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아서 용돈 받아쓰는것도 미안하다던 남자친구였는데..
남자친구 어머니께 엄청 혼났답니다ㅋㅋㅋ
제 친구들 말론 그 택시 아저씨가 너무 하신분이라 그런것 같다고
그래도 뭐라고 따질 입장은 못된다고 하는데
10만원이면 적은 돈도 아닌데ㅠ
씁쓸하네요...저 보고싶다고 온건 고맙지만....
지금은 정신 차리고 술도 자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