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갈라치면...지금도 가슴이 좀 답답하다.
우린 어딜가나....당일말곤 늘 셋이다.
그 사람은...맛잇는 음식을 먹어도...분위기좋은 찾집을 가드라도....늘 셋이어야 얼굴이 밝다.
목욕을 갈때나...외식을 할땐 둘보다는 셋이서 가는게 좋다.
하지만.....나도 먼곳에 여행을 갈땐 둘만이 가고싶을때가 있다.
둘이 파도소리를 듣고. 둘이 다정하게 바닷가를 걷고싶고....
하지만 둘이가면..늘 남편의 얼굴엔 아쉬움이 주렁주렁 메달리는걸 알기에.
내가 애써 나를 길들인다.
밥을 먹을때도.. 꼭 생선가시를 발라줘야만 먹는다.
내가 낳은 자식은 아닌데도...나랑 너무 많이 닮아있는게 신기하다.
그 사람은 늘 그런다.
딸에게 해주고싶은게 있음...먼제 내게 해준다. 밥에 고기를 얹어줘도 내 밥위에 먼저 놓는다.
그 노력이 가상해서...단둘이 여행을 가자고 조르지못한다.
이제 삼년만 참으면 된다. 딸아이가 대학만 가면. 단둘이 실컷 다닐수있으니까.
사랑이 무엇인가?
상대가 행복해야 내가 행복한게 사랑아닐까? 지금이라도 궂이 내가 가자고 우긴다면
갈수있겟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건 그 사람 마음을 먼저 헤아려주고싶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내가 택한 방법은...딸아이와 둘이 어딜 가는것이다.
백화점도 가고..연극도 보러가고. 음악회도 가고..번지 점프도 하고...
어떨땐...친구같고.어떨땐 얄미운 첩 같은 느낌이다.
내가 그랬다.
나: 달래야~ 니 아빠랑 내가 너무 다정하니깐..니는 좀 외롭제?
달래: 응
나: 나도 너랑 아빠랑 너무 다정함 쓸쓸한 기분이 든다.그 마음 알겠니?
달래: 응
나: 근데 있잖아...사람은 다 가질수는 없는거야. 너 아빠랑 둘이 살때는 아빠관심을 혼자 다 받았어도
니가 힘들었자나? 밥도 하고. 빨래도 하고. 아빠 시중도 들고....맞지?
그런데 내가 와서...니가 편하자나 그 편한 만큼 너도 무엇인가를 내게 양보하는게 세상 이치란다.
그것이 꼭 너와 나 관계뿐 아니라..친구들하고도 마찬가지. 무엇인가를 누리게 되면 당연히 누린만큼
돌려줘야 하는게...세상의 기본 이치란다. 그러면 내가 없고..예전처럼 둘이 살면 좋겠니?
우린 셋이니깐...한 사람은 늘...서운하기 마련이란다. 그걸 서로 헤아려주며 살아야한다.
그것이 우리의 운명이다.
달래: 아빠한테 잘해줘~ 내가 왕따할께
나: 에고~
요즘은 방학이라......둘이 같이 잇는 시간이 많다. 그러다보니...서로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
아이들이라고 얕보면 큰코 다친다.
어느면에선...나보다 한수 위다. 아이들이 오히려 상황판단이 더 빠르다.
왜냐함...모든걸 순수하고 단순하게 바라보기 때문에...
재혼한 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아이들 문제다.그 문제를 너무 성급하게 풀려고 하다봄
또 다시...헤어질 이유가 되는것이다.
나라고..부처님 가운데 토막도 아니고..왜 힘들지 않았겠는가? 하지만...시간이..세월이 약이였단
생각이 든다. 차라리....아무런 이해 관계도 없는 입양아 키우기가 더 쉽다.
하기 쉬운말로 교과서적이 말로...입양아도 키우는데 사랑하는 사람 아이키우는건 당연한게 아닌가
하는 질책어린 리플들을 많이 보았다. 그런분은 필시...그런 경험을 하지못한분이 틀림없다.
사람 관계란게 그리 간단한것도 아니고..또한 사랑만 가지고도 안되고..노력해도 안돼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나도 그랬다. 처음엔 저렇게 딸을 사랑하는데..그 딸을 낳아준 엄마하고 살지 모하러 나랑 결혼했나?
내가 돈 안드는 파줄부지...돈 안드는섹스 상대가 아닐까? 이 저급함을 사랑으로 위장한게 아닐까?
하는 부분들이 많이 괴로웠다. 특히나..얄밉게 구는 딸아이는 정말이지....정이 안갔다.
내가 없을때...지가 다 하든 집안일을 마치 공주나 된듯 착각하며 속옷빨래까지 ..물마시고 컵까지
그냥 싱크대에 담가놓고. 지방청소까지 내가 해주면서...처음엔 많이 울었다.
이게 사랑인가? 수없는 의문을 던지면서...하지만 어차피 같이 살거라면..내가 더 힘들어선
안될것 같았다. 하나하나 풀어나가며...큰소리나 화를 내서 말을 하면..오히려 반발심만 키워준다
햄버거를 같이 먹으면서...지나가는말로 슬쩍 예를 들어 말하고. 꼭 너라곤 말 안한다.
그래도 다 알아 듣는다. 그런 저런 눈물. 한숨으로 지금 여기까지 온것이다.
지금이야......내가 조금이라도 아프면..지가 알아서 다 한다.
커피먹고싶다. 라면 먹고싶다며...때론 호강을 하기도 한다. 주말이나..휴일엔...
일요일날에...그 사람이랑 단둘이 숮방에 갔다오면...집안일을 말끔히 해놓는다.
물론 공짜는 없지만. 일요일날은...일일 파출부가 된다 울딸..비싼 파출부다. 오천원에 내가 고용한다
그 사람이 하루라도 밥안하고 집안일 하지말고..쉬라고 고용해준 파출부 울딸...
요즘은 그 사람보다 딸하고 더 많은 이야길 하고...더 많은 위안을 얻는다.
예전엔 한남자의 사랑을 더 많이 가지려고..서로 아파했지만. 요즘은 그 사람이 왕따다.
둘이 더...비밀이 많으니까. 학교 생활도 내가 더 많이 알고있고..
내가 딸아이땜에 많이 힘들어할때...그 사람이 그랬다.
내가 아무리 딸을 사랑해도..당신처럼 같이 목욕탕에 가서 젖가슴까지 밀어주지는 못하지 않냐고..
그것이 벽이라고....그러나 당신은 그런 벽이 없지 않냐고....같은 여자니깐.
아이들과의 문제는..서로 상처를 주고..그 상처가 곪아터져..새살이 돋아야만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건..아무리 사랑을 주고 노력해도..그런 과정이 없으면..단순히 동거인에 불가한 것이다.
싸움을 주저하지마라 라고 권하고 싶다.우리도 수도 없이 싸웠다. 그 사람이랑....
싸움하다보면. 상대방 마음을 알게 되고...또 그 순간 오가는 말이 가장 마음깊은 이야기다.
어느날인가...내가 울면서 나도..달래처럼 당신딸이 되고싶다고....목놓아운적이 있다.
자식이 무엇인지........삶이 지루하여 더 이상 살고싶지 않을때...확실하게 살아야만 돼는 해답인 동시에
행복해지고 싶을때...가장 확실한 걸림돌이 돼는것도 자식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