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서으나, 일류 고등학교의 살아있는 전설(?) ‘오공주’ 파의 일원이다^~^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예쁘지, 잘 놀지, 잘 나가지. 그런 오공주?
윽~ 천만에! 오공주는 ‘오’로지 ‘공’부에 ‘주’꼬(죽고) 사는(?) 애들 모임이다.
사실 인정하긴 싫지만 사실은 잘살아보자고 뭉친 엽기적인 햏녀(?)집단에 가까운 모임이라고나 할까.
유감스럽지만-ㅁ-;; 유명하다기 보다는 조금 유명무실한-_- 친목 모임.
오공주 멤버는 하나같이 화려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인근 신한 고등학교에서 팬클럽까지 있을만큼 쭉쭉 빵빵의 외모를 가진 얼굴짱 진하
(근처 남고에서 팬클럽을 3개나 거느릴 만큼 수려한 외모를 가졌는데. 갸름한 턱 선에, 기절 할 만큼 예쁘고 섬세한 라인이 모두 압박 그 자체다.-_-;; )를 비롯하여,
온라인계의 살아 있는 전설 피시방의 지존 게임짱 옥규-_-;;(그녀가 손가락을 까딱하면 수많은 아뒤들이 물밀듯 사라진다.)
거물급 재벌가의 딸로서 매일 명품을 몸에 휘감고 사는 지영이에 이르기까지 -_-;; (그녀는 주말이면 우리 앞에서 듣도 보도 못한 명품 패션쇼를 한다)
모두 하나같이 분야별 일인자라고 볼 수 있다.
그럼 나는? -0-;;
글쎄. 이걸 자랑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일단 난 몸무게가 짱이다. -_- 으허허.
참으로 비통한 현실이지만 몸무게 하나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 할만큼 정말 화려 그 자체다.
보통 고등학생의 평균치 몸무게를 약 20% 상회 하는 정도랄까?
그렇다고 뭐 과거부터 주욱 이렇게 살아오진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_-;;
태곳적으로 거슬러 올라가자면(아주 많이 거슬러 올라가야 함)
과거 유치원 시절 미스코리아 권유를 받았을 만큼 외모 자체는 나무랄데 없는 -_-;;스타일이었으나...
(이 슬픈 반전) 날이가고 해가 바뀌어 가면서 -_-;; 주체 못할만큼의 살들의 향연이
나도 모르게 몸안에서 벌어지고 있었드랬다.
지방 덩어리들의 반란으로 인해 지금은 누가봐도 손색 없는 씨름선수에 육박하고 있었으니. -_-*
그것이 바로 서으나, 나의 본 모습이다. -_- 그것 빼고는 아주 자신 있다야!
일단 그건 나의 바디 스타일이고, 이쯤에서 나의 외모를 굳이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면 -_-;;
정말 설명하기 곤란 하지만 굳이 설명해야 한다면 글쎄..몸에 맞는 형용사가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넙떠대대한 얼굴에 꼴에 사춘기라고 붙어 있는 뾰로지들,
그리고 언제나 뱅글뱅글 돌아가 있는 반곱슬 머릿결.
누가봐도 난 -_-;; 공부밖에 모를 거란 추측을 하게 만드는 짐작가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 흐믓 ^^v
이런 내가 슬프냐고? 천만에. 나의 얼굴은 천예의 얼굴.
서서히 불어난 나의 몸매들을 언젠가 헐크가 옷 찢어 내듯이 벗어내고 말 것이다.
양파가 껍질을 벗고 하얀 속살을 드러내듯 언젠간 나의 본 모습인 섹시하고 아름다운 얼굴로
다시 태어나리라. 자신은 있다.
그 시기는 바로 수능 시험이 끝나는 다음날, 물론 지금은 동면기로서 ㅠㅠ
난공불락의 상황이기는 하다만.
그.. 그러나 나의 이러한 육중한 외모와 소박한(?) 얼굴앞에 진하의 수려한 외모는
부러움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떡 하니 반지를 내미는 진짜 공주 진하.
“어때?”
“예술이지 않니? 어제는 나한테~ 진우씨가 요거도 사 주더라?” 가느다란 손에 끼워져 있는
눈부신 14k 반지를 내미는 그녀.
“에고~에고 남자한테 그런 거 받고 침 젤젤 흘리며 자랑하면 좋냐?? 순금도 아니고 14 K네?? 우그그.. -_-;;”
하고 그녀의 반지를 , 정확히 말하면 손가락을 꾸악~ 깨물어 본다.
“꺄!!아아아아아아 아퍼!!! 아으 이 기지배, 부러우면 말루 하지! ~ 아포!!.”
나는~~ 정말이지. 누구라고 말은 안하겠는데 공부는 안하고, 미팅이나~~하는 친구를 전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해는 무슨~~ -0-;. (솔직히 부러워 죽겠지 에라! 나는 언제 저런 거 받아보나.-_-;; 헉.)
애인이 있는 것들은 모조리 다 깨물어 주고 싶은 나는
태어나서 한번도 남자친구를 사귀어 본 적이 없는 -_- 천년 묵은 늙은 여우다.
그런 여인의 한 이란 게 무섭다는 건 알지?. 아무래도 난 전생에도 남자친구가 없던 것은 아닐까
괜시리 의기소침하게 마음으로 울어본다. 냉큼 오이 다이어트를 시작 해야 해!!!-_-* “어무이. ㅠㅠ”
“얼굴만 가꾸면 뭐하나!! 자고로 내적으로 튼실해야지, 엉? 일단 내 능력을 키워 내 나이 20이면 대학가에서 주구장창 멋진 남자 10명씩 거느리고 살 거야!!=ㅁ=;;" 라고~ 위안을 하며 -_-;; 아이러니 하게 부러움의 침을 좔좔ㅡㅠㅡ;; 흘려 내보낸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일단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0-;;
오이 다이어트만으로는 부족해.
이번참에 점심도 굶어야 하나? -_-^ㅋㅋ
“친구 나오라고 해서 2:2 어때? 걔가 요 앞에 ‘밤새라 독서실’다닌다는데 그 앞에서 7시 30분에 보자고 했어. 과외 빼고 갈건데. 친구랑 같이 나올 거래. 같이 갈래?!!”-.+;;
진하는 아주 신이 났다. 짜식. 밝히긴.
죠치죠치~! 목구멍까지 좋다는 말이 기어 나오긴 했는데~-_+;; 아니 되옵니다. 거부하고 돌아선다. 솔
직히 남자 거 좋지만, 꿈에 부툰 러브스토리도 유분수다. 과연 나의 이 육중한 몸매를 튼실하다 사랑스럽게 봐줄 이 있을까. 나의 자조 스런 너털 웃음이 하늘까지 기어 올라간다. 사실 그것도 문제지만 이번 마지막 기말고사에서 5등이나 떨어져 정신이 혼미한 상태. 거절 아닌 거절~.~v 은 그것에서 출발한다.
-v-;;움핫. 지금의 나의 상황은 초 절정 위험 천만 아슬아슬. 공부가 생의 목표로 재각성 되어야 할 시점인 것이다.(힘주어~~!)
“니는 이 매치 스코아 가 눈에 안뵈나~~--!! 완전 뷁점! 뷁뷁뷁 뚫흟뚫흟이야. 더 이상 떨어질 성적도 없어.”
라고 기어들어 가는 소리로 변명을 하는데 ‘과외’ 라는 말이 귀에 얼핏 스쳐 지나갔다.
“근데 이년아 너 과외 하냐? @.@; !”
남자 친구 있는 것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정령 너, 모든 넘쳐나서 좋겠다!!
아 너무 츄베룹. ^ㅠ^한 인생이여! 으. 나는 왜 뱃살만 넘쳐난단 말인가. ㅠㅠ
고 2 겨울방학의 위기의식. 외모냐. 공부냐, ^-_-^ -_=; 생각할수록 늪에 떨어지는 질문이다.
솔직히 하루쯤 발악하면서 남자 만난다고 뭐 달라질 것이 있냐만
몰래 과외를 받고 있는 것들을 생각 하자니 참으로 위기스러운 노릇이 아니라 할 수 없다.
그래 외모가 안되면 공부라도 밀어붙여야지. 고3 때 전교 1등 할 테니 두고 봐라 하면서
내 팔자에는 공부가 최고라고 자위한다. 자 자위.-_-; 좀 이상한 말이긴 한데.
자위~자위~ 어쨌든 말 그대로 자위한다. 흡흡. 좀 찝찝한가? 흐핫.
불손한 사상이라 생각하는 놈 누구야! ^^으흐흐
# 안녕하세요 114 엽기맨 입니다!
책상에 형광펜으로 적어 놓은 '사생결딴!!' 이 유독 돋보이는 날. 별을 3개★★★ 더 그려 넣는다.
스리스타~ . 우하 하하하 됐어!!^0^;; 이제 끝났어! 전교 1등이다. 다 물럿거라!^^♧
그런데 일단은 내가-_-;; 살을 빼는 독한 결심을 하는 날이 곧 1등하는 날이 되리라 생각 해 본다.
점심을 굶었더니 여간 헛게 보이는 게 아니다. 사실 별이 보이는 건 그때문인가? _-_ 컥.
난 살며시 전화기를 들었다. ‘독서실에 다니리라!! 공부에 끝을 보리라!’ 다짐하면서.
띡띡띡..
1.1.4.
“안녕하세요. 114 입니다.”
헉??나의 귀를 의심했다. 웬 터프한 남자의 목소리! 이건 분명 남.. 자 ... 다!! -_-;; 헉..
여기에도 남자도 살고 있었나? 아.. 아니.. 난 제발. 남자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세상은 온갖 유혹의 천국이라더니-_- ㅋㅋ 그렇지만 일단 목소리는 가다듬고 ...
'아아아.. 마이크 조-용-히- 테-스-트-'
“저....거기 .... 엄....114 아닌가요?-_-;;”
“예, 맞습니다. 뭘 도와드릴까요?”
으, 성대의 느낌이랄까 어조의 전환능력이 예사로운 사람 같지는 않는,, 오호호호
‘뭘 물어봐요? 다 도와주세요! -0-;; 흑흑.’ 라고 생각은 했지만.
“예? 예.. 독서실 좀 부탁해요! ‘밤..새라 독서실’이라고요! 음...”
괜히 얼굴에. 번지는 아리따운 미소~한방을 전화로 확 쏴 보내 줄뿐이다.
“아.. 예 잠시 만요..”
어허허. 나보고 기다리란다. 생각 해 볼수록 목소리는 멋지다.
자고로 남자 목소리는 이 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 했다.
굵직한 옥타브, 그리고 전율. 헉. 내가 공부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나.
괜스레 아무거나 껄떡거리고 있으니. 진하 남자친구의 여파란 실로 대단하지 싶었다. ㅋㅋ
“음... 밤새라 독서실은... 목록에 안 나와 있는데요?”
그래, 정신을 차리자 서으나!!
woooops! -_-;; 뭐야!!
“자세히 좀 봐줘요! 그게 왜 없어!! 서정동에 있다던데...꼭 찾아야 돼! ”
목소리가 멋지건 말건 간에. 찾을 건 찾아야지 안그래?
“예...에.. 손님. 그런데.. 잠시 만요...”
그쪽님도 조금 당황했는지 , 덩달아 서두르긴 하는데... 그냥 남자니깐 봐준다. 흐믓!
“글쎄............등재가 안 되어 있나봅니다. 잠시 만요,..따로 상호 목록에 있나 찾아볼게요.
“말만 하지 말고~ 빨리 찾아줘요!!, @.@근데 목소리 한번 죽여주네요. ㅋㅋ”
“손님 제 목소리는 원래 멋있습니다. ‘밤새라 독서실’은 안나와 있는데. 혹시 ‘밤새라 마리야 피시방’은 아닌가요?”
헉...모야! -.-;; 저 어휘 능력은?
녀석은 생각보다는 꽤 만만한 놈으로 비춰졌다. 히히
“목소리는 멋있는데 귀가 좀 안 좋구나. ㅋㅋ 독서실이라니깐.”
라고 점점 친근한 의사를(?) 타진해보았다. 입이 걸긴 해도~답답한 걸 어쩌랴. 사실 위에서 내 설명을 제
대로 안 했는데°-°;; 난 몸집에 걸맞게 좀 욱하는 성질이 있긴 하다. 음하하핫.
진작 안 말해도 대충 짐작은 했었겠지만^^
성격 나오는 소리 @_@;욱~~
“‘밤이 새도록’ 다방, ‘밤새라 마리야’ 피시방, 그리고 ‘야밤가성’ 룸살롱 외에는 그 근처에 등록되어 있는 건 없어! @.@;;”
“헉-_- 근데 갑자기 웬 반말? 헉. 내가 조금 귀여워 해주니까 반말질이네. 야 , 너 손님이 왕이란 말도 몰라? 헛 참!!?!”
나. 다시 별거 아닌 일에 ‘발끈’ 했다. 아니 ‘화끈’인가?=+=;; 암튼 화끈 했다.
“네가 먼저 반말했잖아! 그리고 꼬리도 친 것 같은데?! 목소리는 어디서 앵앵거리는 게 중학생밖에 안된 꼬맹이 같은 게, 어따 하늘같은 웃어른한테 반말이시니?”
헉! 이럴 수가! 짜식 목소리 좀 좋다고 띄워줬더니, 기선 제압 나오시는데? -_-;; 그래도 나, 천하의 서으나 뭔가 지고 지는 듯이 살 수는 없는 거지!!-_-;;
“모처럼 맘 잡고 공부나 하려고 했더니만(?)....장애물이 많구나. 별 재밌는 상황이 다 연출 되고. 난 중학생이 아니거든? -_-;; 목소리를 들어봐라. 얼마나 우아하니? 나 20살........도 (여기서 ‘도’라는 말은 왜 나왔을까?) 넘었어! 보니깐 너도 초등학생 밖에 안 된 것 같은데.-_-;; (참 이상한 논리가 되었지만 ) 안내원이시면 안내나 잘 해주시고!! 썩 꺼져주세요!! 독서실 하나도 못 찾는 사람하고 오래 대화하고 싶지 않아! 흥~”
하고 전화를 뚝!! 끊었다.
깔깔깔. 괜히 웃음이 난다. 생활 속의 스트레스를 114 안내원에게 풀고 있다니. _-_; 와우! 상쾌한 이 맛!-@-;; 그런데.. 생각해보니 목소리 하는 정말...죽인다. 귀가 조금 어두워서 그렇지.
그런데 독서실 이름이 그게 확실히 맞는데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무슨 내 팔자에 독서실이냐. 집에서 공부나 할까나. 고심에 노심초사를 반복하고 있는데.
따르르르릉~☎ 곧이어 전화벨이 울린다.
“여부세여"
“거.. 기 꼬맹이 사나요?” 헉... -_-;
당황 3단이다! 그 넘 -ㄹ-;; 우리 집에 전화를 하다니.
“엉? -_-;; “
“거기 예의 버르장머리 귀엽고 네 가지 없는 중학생, 매너 반푼어치도 없는 애기 사냐고!!”
헉스!! 네 가지라니요? -0-;; 나 말씀? 근데 야가~ 어떻게 우리 집을 알고 전활 했지? 아리송할 따름이
다.
“뭐지? 너?”
“뭐긴 114 귀가 좀 어둡지만 친절하신 안내원이시지!! 20살도 넘으신 님아! 네가 말한 독서실 찾아냈어
요. 찾으려면 상호나 정확히 아시든가? 20살 넘어 독서실에서 공부 하려면 참 인생 허무 해질 텐데. 자
적으시오! 반샘 독서실.”
당황 100점이다.
“(피식) 강아지처럼 주인 말 잘 듣네. 자알~ 찾았네, 응? 구르는 재주는 있어, 응?? 어디 불러봐!! 왈왈왈
~~엉?? 왈왈왈~ 불러봐.. 왈왈왈 ”
그냥 말도 안 되는 다짜고짜식 -_- 언변 솜씨가 나온다.
“헉... 요게... 와!! 요즘 애들 무섭다드니 그 말 딱~이네. 에그. 내가 애들이랑 쌈을 말지. 관두자 관둬~
전화 번호 가르쳐 줄 테니까~ 잘 적어라!!아가야!!"
“거봐!! 꼬리 내릴 거면서~ 왈왈왈 불러!!”
왈왈왈이라고 하면서 종이에 전화번호를 적다가 문득 섬뜩함이 전화선을 타고 나려온다.
녀석이 우리 집 전화번호를 안다는 얘긴데
"683-73xx다. 근데 아가야 아버님은 잘 계시고? 응?-_-;;” 하고 우리 아버님 인사까지 여쭙는다.
“야!!!.........(버럭).....우리 집 전화 번호 조용히 묻어주세요.(조신)"
나의 이 비굴한 모습에 비장한 웃음소리로 강한 반전을 주는 114MAN!-_-;;
“으흐흣. 너 아버지 성함이 서xx맞으시지? 집 근처에는 아주 전망 좋은 강도 하나 흐르고..”
오싹한 전율이 전화선을 타고 반고리관을 거쳐 나의 뇌의 중추로 퍼져나간다. 취조하는 형사 같기도 하
고, 걸리면 뼈도 못 추릴 것 같은 무섭긴 무서운 007맨. 아니 114 아자씨.. -_-
“이런 미친x! 누가 뒷조사 까지 하래! 너 사생활 침해 죄로 고소한다?! 끊어!”
뚜뚝!!-_-
이게 또 뭐란 말인가..
살아가기도 바빠 죽겠는데 별 일이 다 생긴다.-_-; 쩝.
다시 벨이 울린다. 공포.....스러운..-_-;;
어른을 가지고 노는 건 아니었는데.. 순간 반성을 100번 하기는 했다.
“여........보......세요!”
“그러니까 아가! 너 진짜 맘에 들었어! 어쩜 그리 깜찍하니! -_-;”하고 뚝.하고 끊는다.
허걱. 깜찍하다니. 살아가면서 깜찍하다는 말은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 외에는 거의 금기 단어인데? -_-
;; 무척이나 낮설게 와닿는 말이었다.
아니 내가 태어나서 깜찍하다는 말은 과연 몇번이나 듣기는 했단 말인가? -_-+
부화뇌동이다.
어이없다. 어이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없는 일이다.-_-+
“머 이런 넘이 다 있대.. 헉.. 참 내.."('.');”
순간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공부 좀 하려고 했더니 별 거머리 깽깽이 같은 게 약을 올려?(나한테 깜
찍하단 말이 왜 욕으로 들렸는가-_-*)
114에 항의를 하든지 아니면~아니면?
아니면 뭐, 별 수 없이 독서실을 등록하는 것이지.^^;; 까호!! 전화번호 알았다!!
좀 난해하게 안 번호긴 하지만. 이정도의 액땜이라면
독서실에서 도인이 되어 나올 수도 있겠지 싶었다.
깜찍한 내가 참아야지-+- 어험.(다들 모른척 해)
그날부로 -_-;;난 독서실을 다니기 시작했다.
그 유명한 ‘반샘 독서실. -_-;’ 그 멋진 은혜의 남자친구도 다닌다는 그 유명한 독서실 말이냐?
예. -_-;; 사실 독서실도 물 좋은 곳을 다녀야 능률도 오르고~
그래야 성적도 오르고 님도 보고 뽕도 따는 거 아니냐?!
마당 쓸고 동전 줍고, 가재치고 고랑도 판다는 옛말도 있지 않은가. 아. 아닌가? 너무 공부를 많이 해도 속담이 헷갈리기도 한다.
사실 독서실을 다니는 이유는 밤잠을 줄여서 더욱 초췌한 얼굴을 만들기 위함이란걸
그대들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어쨌든 사생결단 ~ 공부에만 전념해야지! 사실 반샘 독서실은 물 좋은 건 둘 째 치고, 옛날에 어떤 처자가 거긴 여느 독서실과 다르게~퇴실 시간이 2시로 정해져 있다고 들었다. -ㅠ-;;
그런데 그 2시의 기준이 ‘반샘’이 되는 것인가? 밤샘도 아니고. 밤새지 말고 반만 새우라는 뜻인가? -__-^매일 2시에 잠을 잔다면 4당 5락에 딱 맞게 되는 것인가?
긴가민가하지만 여하튼 그날 이후 난 반샘에서 오공주다운 면모를 맘껏~ 아주 마음껏~ 과시 할 수 있게
되었다. -_-^
정석 책에 .........
질질 침을 짜고 있던 나를 원장님이 와서 깨운다. 아씨 뭐야.. -ㅠ-;;
"전화 왔다! 일어나!"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등록한 첫날부터 디비자나?”
“억.. 헉.. 공부하다보니 피곤해서리..-0- 아응...공부 할 때는 안보시고 1초 잤는데 와서 깨우시네. 거 -
ㅜ-;;”
부스스한 몸차림의 나는 덜컹덜컹 총무실로 저벅저벅 다가간다.
대체 무거운 공주님의 단잠을 깨우는 당신은 누구시란 말이던가. 내 가만두지 않으리.
“엽세여!--;;”
“허허허 안녕!!”
“쩝..누.. 누구 =.=”
“꼬맹이 거기 있네?-.-;;”
두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_-;; 어디선가 낯익은 목소리의 -_-;; @.@
나보고 꼬맹이래. 이놈 우끼는 양반이네.
내가 밥을 먹어도 너보다 100그릇은 더 먹었겠다.-_-+ 핏.
“야! 너너.. 너... 너.. .....죽죽...죽 ”
총무는 침 좀 닦으라며 휴지쪼가리는 건네준다. 참 넋 나가는 상황이다!
허여 멀건하게 넘어오던 침들이 발짝을 하고 입 주변에 굳어버렸다.
“죽으...을.... 래...요..114 아저씨!! -0-;;여기가 어딘 줄 알고 전화를 해요!! 네?”
“서으나?!! 이름참 이쁘다아! 섹시하고! 꼬맹이 그래도 나이 꽤 먹었어! 고2 씩이나 되고! 20살이라고 뻥
치면~ 납작한 가슴이 갑자기 부풀어 오르기라도 하던~거짓말은~ 지지배!”
‘헉.. 여기서 왠 가슴 얘기? 변태.. 아냐? 이놈?’
(.)(.)나의 아줌마 처럼 큰 가슴이 너무나 화가 나서 가슴 저 깊은 곳에서 요동 방망이질 치고 있었다..뚜
구뚜구. 헉 저 놈은 그 말로만 듣던 스티커 아니ㅡ 스토커?
무서운 기운이 온 몸을 휩싸 안기에 옴쌀 달싹 못하는 덫에 걸린 쥐처럼 조신하게 받아주긴 한다.
“네.. 그런데.. 음.. 저.. 음.. 114 아저씨가 너무 친절해서 요금도 안냈는데 전화번호 가르쳐 주시고 참 친절하세요.. 호호호호호 근데.. 왜 전화를 하셨나요? ㅠㅠ”
“사랑스런 목소리 한 번 더 들어 보려고 ㅋㅋ”
녀석이 점차 본색을 드러내며 히롱~ 히롱~ 나에게 작업을 건다.
것도 실실 쪼개면서. 쩝쩝. 하늘은 노랗고 침도 노랗게 흘러내린다.
‘겔겔겔’ 늑대 같은 놈 그 속이 훤하지. 어디 순둥이 고등학생(?)한 번 꼬셔보려고 그러는 거지?
내가 그리 호락호락한 여인 같으냐? 응?
“저 공부해야 되니까, 용건만 말씀해주시겠어요?”
최대한 친절하게 아름답게 그리고 지나친 친절(?)과 호의는 삼간다는 식으로 대꾸했다.
이상한 변태자식 -_-;;에게 어떤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
“응.. 그냥 가끔 독서실에 전화해도 되지? 난 너한테 관심 아주·아주~~~ 많거든!!”
육중한 나의 몸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올까. -_-;;참으로 괘씸해지려고 한다.
“하하하하하, 바쁘실 텐데 뭐 그러실 것 까지 하하하하하 관심은요, 저도 많지만 제가~ 바쁜데다가~ 본분이 학생인지라.....-0- "
“본분 학생인~우리 으나 우리 만날 볼까?..엉?.”
“....."
-0-;; 철이 없는 아자씨 건드렸다가 몇 배로 혼이 좀 나나 ? 막무가내로군.
순간 나는 삶이란 이런 건가-_-;; 철학자가 될 것만 같았다.
그리고 마음 한편이 짠 한게 아파 올 것만 같았다.
다이어트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