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집간 언니와 한바탕 했습니다.
제가 너무 주제넘은건지 여쭤봅니다.
이 글을 언니한테 보여줄거니까 솔직하게 판단해주세요.
언니가 시집간지 1년 좀 넘었습니다.
지금 형부는 제가 소개시켜 준겁니다. 사람은 정말 착하고 좋습니다.
다만 돈이 없을 뿐...
전세집도 못해온 형부입니다. 저는 형부가 형편이 어려운지 전혀 몰랐고요.
언니도 돈없는거 알고 결혼한거에요. 그런데 언니가 참 이상한게...
형부랑 시댁욕을 엄청 합니다. 특히 시댁...
그래요.시댁 좋아하는 여자분들 거의 없죠. 그런데 시댁 때문에 힘들어도 자기가 좋다 해서
결혼시켜 주었으니 그건 언니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여자들 마음이 그렇잖아요. 자기가 누구 씹으면 맞장구 쳐주는걸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저도 언니가 시댁 욕하고 형부 욕하면 같이 씹어주고 그냥 넘겼습니다.
어차피 둘 사이의 일이니 제가 뭐라 할 순 없잖아요.
그런데 언니가 엄마한테 매일 전화를 합니다. 하루에 두세통은 기본입니다.
전화해서 항상 시댁 욕하고 형부 욕을 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정도껏 해야지
어느 부모가 그런 얘기 듣고 가만히 있겠습니까? 자기 딸자식 마음 고생 하는데...
그래서 제가 참다참다 오늘 언니랑 네이트로 얘기 했습니다.
제가 그랬죠. 시댁이랑 형부 욕하고 싶으면 그냥 나한테만 하라고.
엄마 아빠한테 그런 시시콜콜한거까지 얘기하지 말라고...
나야 그냥 같이 형부랑 시댁 씹어주고 넘기지만 엄마 아빠는 아니라고.
아빠는 형부 병신 취급한다고. 시댁이랑 형부 욕하는건 자기 얼굴에 침뱉는거라고.
솔직히 저야 형부한테 뭐라 안하고 그냥 넘어가지만 엄마 아빠는 계속 그런 말 듣다보면
아빠가 언제 형부 불러서 자네는 왜그러나 그런 식으로 말이라도 하면 작은언니랑 형부랑
싸움 날게 뻔하고 그럼 집안 싸움으로 번질 수도 있잖아요.
그랬더니 언니가 한다는 말이 니가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고 니앞가림이나 잘하라더군요.
그러면서 저를 메신져 차단하고 싸이 일촌을 끊어버렸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황당해요. 제가 틀린 소리 했나요? 사람이 어떻게 듣기 좋은 말만 듣고
살겠어요. 저는 동생이고 언니 위해서 그런 말을 한건데 언니가 저렇게 나오니 황당하더라고요.
제가 주제넘은 소리를 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