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 4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27살 여자입니다.
제 남자친구랑은 3년전에 친구소개로 만나서 예쁜 사랑을 키워오다 올 4월에 결혼날을 받았는데요
결혼 준비를 해가면서 왜 이렇게 싸울일이 많은지 모르겠네요.
울 남자친구 저 보다 9살 많은 조금 오래된(?)노총각 이죠 ^^
제 남자친구 법대 나와서 8년동안 사법고시 준비하다가 저 만나서 1년만에 포기했었죠.
울 남자친구 저 만나고 연애 하느라 1차 시험 패스한거 2차 두번다 떨어졌져.
(1차 시험 패스하면 2차시험의 기회가 두번주어진다고 하더라구요)
1차만 3번 붙으면 머합니까. 2차시험은 죽어도 안되는거, 그래서 제가 포기하고 직장을 잡으라고 설득했었습니다.
그런데 울 남자친구 한번도 남의 밑에서 일해본적 없고, 또 무슨 자존심인지 쥐꼬리만한 월급받으면서 일할생각없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울 앤 부모님 도움아래 지금 부산에서 S스파게티 체인점 운영하고 있습니다.(순수익 600-700만원쯤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울애인 나이도 있고 저도 혼기가 차오는터라, 양가에 인사드리고 결혼하게 되었죠,
울 앤이 7남매 막내였는데 아버님이 저희 할머니랑 나이가 같으세요. 시골에서 농사짓고 있는데
집에 대대로 물려내려온 땅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땅 팔아서 우리 앤 사업자금(2억5천)도 대준거고 ,외제차 (5천만원)도 사주신거라고,
또 결혼할때 집도 사주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감사하다 했습니다.
집 여기저기 보러다니다가, 지난달에 해운대 우동에 주상복합 50평형 아파트 (4억5천)을 계약했는데요.
잔금 이번달 말에 치르고 등기만 끝내면 되는데 우리앤, 그집 명의 저랑 공동명의 하겠다 하더라구요.
솔직히 기분은 좋았지만. 사실 예단이 그때부터 걱정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공동명의는 제가 다시 생각해보자 하였죠.
저는 지방대 나와서 중소기업에서 직장생활 5년차 인데 제가 모은돈은 겨우 2천이었어요
(제가 좀 씀씀이가 해펐거든요)
저희 집에서 이런 저런 거 고려해서 예단 3천 보내겠다고 하셨어요.
저 톡톡 읽으면서 대부분 500,700, 많으면1000 만원 정도 보낸다고 많이 읽어왔기에
3천이 적은 액수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울 시어머니 예단 3천적다고 더 보내시라 하시네요.
시골 분이라 그런거 그리 안따질줄 아셨어요. 사실, 제 느낌엔 울앤 누나들이 네 분 계신데
그분들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네네.., 저도 압니다.
울애인 저 만나서 부모님이 8년동안 뒷바라지 해오며 공부한거 포기하고 저 때문에 집에서 많이 실
망했다는거.. 그리고 남들보다 좋은집 사온다는거 그리고 공동명의 해주겠다는거,
저도 그에 비하면 터무니 없이 작은 금액으로 결혼준비한다는거, 저도 알지만
지금 제 형편이 그것밖에 되질 않으니, 어찌 할 바를 모르겠어요..
울앤은 자기가 2천만원 주겠다네요. 그걸로 예단 보내라고.. 그런데 울 엄마그러시데요..
세상에 비밀은 없는데, 나중에 행여나 알게 되시면 더 힘들어질거라고..
울아버지 대기업 만년부장으로 계시다가 얼마전에 퇴직하셨어요..
그것도 정년퇴직 할 나이가 되서 한게 아니라 이사진급에 계속 미끄러지시고, 후배가 이사가 되니
저희 아버지 스스로 물러나시더라구요,
시댁은 그래도 명색이 대기업 부장이었는데, 그정도 형편도 안되냐 하시겠지만.
저희 아버지 주식해서 몇 전에 전재산 절반 털어먹고, 지금은 35평 아파트 그리고 얼마안되는 적금,
퇴직금(이것도 중간에 한번청산),이 전 재산인데 딸 하나 시집보낸다고 부모님 노후 자금 까지 손
댈수는 없다는 생각이예요.
어찌 할 바를 모르겠어요.. 정말 빚이 라도 내서 예단을 더보내야 하는건지, 그냥 더 못보내겠다고 말씀드려야 할지..
예단 뿐만 아니라, 가구 가전, 또 애인 예복이랑 예물도 해야하는데, 우리 애인 명품에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 시계도 오메가, 로렉스 이런거 바라는것 같은데... 휴...
한숨 밖에 안나오네요..
심란한 마음에 몇 자 긁적여봤습니다.. 너무 우울한 명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