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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안나와서 새해덕담대신 눈물쏟았어요

초야님 |2008.02.12 17:31
조회 1,079 |추천 0

저는 28살 직딩녀에요...

 

이번 설에 있었던 일을 적어볼까 합니다...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 제가 못난건지.. 여러분들 생각도 궁금하기도 하구요..

 

일단 전..

 

전 고등학교 졸업하구.. 대학은 떨어졌구요... 재수하고 싶었으나.. 집도 넉넉하지 않아서 대학 붙어도 고민이라고 하시는 엄마말에.. 재수라는 단어.. 고이 접었습니다.

 

그리구나서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매니저까지 하게 되었구요..

 

머 거기서 2년정도 근무하고.. 나중에 나와서 카드사에서 한 3년 근무하고.. 이래저래 이직을 좀 했었죠..

 

그러다가 제작년쯤..

 

대학을 안나와도 잘 살수 있다고 생각한 제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이력서를 넣을라고 해도.. 초대졸이상.. 항상 걸리더군요.;

 

머.. 좀 좌절했다고 해야하나..

 

그러던중.. 직업전문학교를 알게 되어 거기를 다니고 자격증 2개를 따고..

 

웹디자인을 배웠거든요.. 솔직히 급여 적게 받아도 그쪽일을 하면서 실력도 쌓고 경력도 쌓고 싶었어요..

 

그런데.. 배우고 나와서 들어가는 회사마다..

 

툭하면 망하고.; 월급떼이고.. 몇번의 시행착오를 겪었죠..

 

그러다 보니.. 백조시기가 좀 있었져..

 

그때 백조였을때..(물론 일자리는 알아보는 중이었고..) 저희 이모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이모가 운영하시는 스파게티 전문점이있습니다..(체인점)이모가 젊어요 40대 초반;

 

거기 사람이 없다고 와서일좀 해달라고..

 

근데 이모사시는데가 좀 멀어요... 저희집은 서울 강북쪽이고..

 

이모댁과 가게는 김포에 있거든요.;

 

이모댁 가려면 영등포까지 전철타고 거기서 버스타고 한 40분? 들어가는 것 같아요

 

암튼 그런데 이모가 머 집에서 숙식도 해주겠다며 와서 일하랍니다.;100만원인가 120만원인가 준다구요..

 

근데 전 안하겠다고 했어요.. 지금 배운걸 얼른 써먹어야 잊어버리지도 않고.. 여러모로..

 

이모는 장기적 근무를 원하신 거였구요..

 

머 이런 일들이 있었고...

 

설날 큰댁에 갔다가 부모님과 이모댁엘 갔어요..

 

근데 이모가 얘기 좀 하자고 하시더니..

 

무슨일 하냐...이람서..(참고로 저 지금 회사 들어온지 6개월정도 됐거든요..)

 

근데 저 어릴적에 같이 살기도 했던 이모인지라... 친구처럼 속얘기 할수 있다생각하는 이모거든여.

 

그래서 회사 어떠냐길래.. 지금 상황이 안좋다.. 아무래도 조만간 이직해야 할 것 같은데..라고 하니

 

불같이 화를 냅니다.. 제가 회사 안좋은 얘기 엄마한테도 안했는데 첨한거거든요..

 

당장나오라고.; 설세고 바로 사직서 내라는 군여;

 

전 근데 일단 제가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어요..

 

다른회사 가려구..준비하는 거죠;

 

근데 당장은 안되고 지금 포폴도 준비중이고.. 이번달까지는 다녀보고 그만둬야 한다.. 라고했더니

 

왜 그런데서 그러고 있냐면서..시작된 말들이..

 

너 거기서 얼마 받냐.. 니친구들은 대부분 급여가 어떻게 되냐..

 

이모가 너또래애들 많이 데리고 있어봐서 안다..

 

너 왜 이모가 오랄때는 안왔냐..

 

제가 그랬거든요.. 서비스직..물론 적성에도 맞고 저도 좋아라 하지만..

 

전문직을 가지고 싶었어요... 대학안나온 설움도 잇는데...

 

사실 작년에도 대학붙었었는데... 엄마 눈초리가;;(형편이 별로 안좋거든요.; 그래서 말안했다가 우연히 알게 됐는데... 놀래시는거 같아서.;)

 

아무튼;;

 

이모 물음에 전 서비스직이야 나중에라도 할 수 있지만...

 

지금은 일단 이쪽으로 좀 해서 실력도 키우고 하고 싶다고...하니..

 

갑자기 그러십디다...

 

너 서비스직을 무시하는거냐.. 너 정말 잘못배웠다.. 일을..

 

이러면서 질책을 시작하시더니...

 

내가 데리고 있는 애들도 다 4년제 나왔다..

 

넌 욕심이 너무 많은 것 같은데?

 

니가 그쪽으로 한다고 하는데 니가 원하는 급여 받으면서 그런 니 입에 맞는 떡 찾을 수 있을 것 같애?

 

서비스직 무시하지마.. 그리고 니 상황을 알아야지..

 

서비스직도 4년제나온애들이 대다수인데...

 

넌 여기 내가 오라고 했을때..솔직히 멀고 쉬는 날 없고 그래서 안온거잖아...

 

아...

 

위에 말들 정말 저한테 마음에 큰 상처가 됐져.. 그러면서 눈물이 나기 시작하더군여...

 

제 자신이 한심스럽고 초라하고.. 이모한테 완전 무시당하는 기분에..

 

이건 대학안나와서 내가 무시당하는거야.. 란 생각이 들면서..

 

대학안나온사람은 꿈도 크면안되고 전문직 찾아 노력하면 안되는건가...

 

내가 뭘바랬다고 저런얘기를 들어야 하나..

 

정말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군여... 그러다 화가나서 이모한테 그랬져

 

이모 지금 나한테 무슨말 하려는거야? 하고 싶은얘기가 뭔데 방으로 들어오랬어?

 

이랬더니... 지금 내얘기 듣기 싫으니까 용건이나 말하라는 거냐고 하더라구여.;

 

머 그런건 아니었는데... 일단 물었더니..

 

결국은 엄마한테 돈도 좀 드리고 잘하라는 얘기 였습니다..

 

그 얘기까지 쓰기엔 너무.. 길어서..

 

제 대학 안나온 설움에 새해부터 덕담 대신 정말 펑펑 울었던 2008년의 시작...

 

올해도... 대학때문에 저런 설움 받게 될까요?

 

울 이모보다 답답한건 저..본인이라는 거.. 모르실까요??

 

대학안나오면 전문직에서 실력키워보겠다는거 우스운가요??

 

열씨미 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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