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를 받고자 적어봅니다... 익명 보장되어서 더더욱 좋네요...
구구절절한 사연이 길어요.. 끝까지 읽고 위로해 주시면 감사할것 같아요
현재 전 이십대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 결혼 6년차 5살 아이의 엄마구요..
지금 신랑과는 채팅으로 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이도 저보다 6살이나 많고..
그때 당시에는 20대초반이라 동갑내기들만 사귀어 오다 오빠를 만나면 배려도 깊고
인생 더 많이 살았으니 박학다식 할줄 알았습니다.. 참 철이 없었죠... 채팅으로는 처음 만나는거라
떨리기도 했어요.. 현재 남편은 저희집과도 가까운 거리에 살더라구요..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죠..
정말 자상하게 잘 대해주더라구요... 차도 있었고... 회사도 꽤 좋은 회사라
소개를 하더군요.. 중국 출장도 다녀왔다고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어찌하여 사귀게 되고... 돈도 잘쓰고 좋았습니다... 어느 빌라 근처에 가더니 여기 집이
우리집이다 라고 말하더라구요... 신축빌라라서 아.. 그래도 부모님이 어느정도 여유가
있으신가보다 했습니다...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살면서 다 알게 되었지만 다 거짓이더군요.. 중국다녀온것도 거짓말...
좋은 회사도 아니고 거의 노가다회사였음.. 돈도 가불해서 저한테 쓴거더군요..
솔직히 얼굴 정말 별로고 키도 작습니다.. 그저 나이가 많으면 이해심이 깊을거란 저만의
착각으로 사귀게 된거 같습니다.. 정말 멍청한거지요
어느날 이야기를 하더군요... 자기 전에 동거했었다고... 전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제가 너무 무지 한건지... 이야기를 들어보니 많이 좋아했던거 같더라구요...
뭐 본인 이야기만 들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여자가 바람이 나서 괭장히 안좋게 헤어진걸로
기억이 되네요... 그 여자한테는 정말 잘했던걸 시누가 얘기를 해주더군요....
사귄지 4개월이 지나고 임신인걸 알았어요.. 고민을 많이 했죠..
전 아직 나이도 어리고 그런데 마음의 준비도 안되있고... 그리고 그때 마침 현재 남편이 회사도
그만둔 상태였습니다.. 돈 떨어지니 제 카드로 연애를 했습니다. 카드값은 어마어마하게 늘기
시작하고... 애는 서로 합의하에 낳기로 했죠... 배는 점점 불러오고 남편은 일할 생각도 안하고
답답했습니다. 결국엔 저 신불이 되었습니다..
배가 더 나오기 전에 결혼식 하자고 하니 본인이 카드값이고 빚이 많다고 실토하더라구요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남편네 집도 집담보대출을 갚지 못해 경매로 넘어간다는 소리를 들었구요
차도 아버지가 빌린 돈때문에 팔아야 했구요... 최악이였습니다. 돈이 많다고는 안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최악까지 갈 상황인줄은 제가 인식을 못했던 거죠. 어쩝니까.. 그래도 아이의
아빠가 될 사람이고 이해했습니다. 현재까지도 결혼식도 못하고 혼인신고만 하고 살고있어요
8개월때까지도 각자 집에서 생활했습니다... 남편네 집이 너무 어려워 월세방도 못얻어어 주
더라구요.. 저희 아빠는 간단한거라도 장만하라고 200만원을 주시더라구요..
그돈으로 서울에서 지방까지 내려가서 살게 되었어요.. 보증금 100만원...
자라면서 부유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전 나름대로 만족하며 살았다고 생각됩니다.
냉장고도 없고 세탁기도 없고 가스렌지 조차도 없는... 방한개에 짐이라곤 옷가지 몇개뿐..
힘들었지만 그래도 신랑이 내곁에 있고 아이가 태어날 생각에 하루하루가 감사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래도 6년살면서 처음 같이 살기시작해서 아이 낳기전까지의 2개월 이였던거 같네요
그러다 아이가 태어났는데도 불구하고 혼인신고를 미루는 남편때문에 제가 혼인신고를 하려
동사무소에 가서 호적등본을 떼어보니 정말 아이 낳을때 고통보다 더한 정말 죽고 싶은것을
눈에 보고 말았습니다... 이혼남이였어요... 자식은 없었던거 같고... 아이 낳은지 일주일만에
이런사건이 터지고 정말 미쳐서 날뛰겠더군요 남편에게 물어봐도 미얀하다는 말만 했지
아무말도 안하더군요.. 이때부터 배신감이 커왔나봐요.. 시댁식구들 모두 다 쉬쉬하며 저를
농락한거 같아서 분노와 슬픔을 감출길이 없었어요.. 그때부터 신랑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아이는 없냐는 질문에 남편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제 자식을 낳고 그 이유로 헤어지자니 더욱더
싫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살게 되었으나, 우편물로 빚독촉이 싶하더라구요.. 이유는 전처와의
보증관계로 날라오는거더라구요... 단순 카드빚만 있는줄 알았던 저는 다시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싸움이 잦아지고 서로 윽박지르며 자존심을 할퀴어 가며 싸웠습니다.. 그렇게 한해 두해가 흘러
싸움의 정도가 지나칠 정도로 폭력도 휘둘르고.. 주변에서는 저보고 이혼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참았습니다.. 시간이 좀 흘러가면 내 마음도 다스려지리라 남편의 못된 성격과 거짓말도
수그러 들꺼라 생각도 들고.. 하지만 제 생각은 아니였나봐요..
한 사건이 생겼습니다... 제가 시누네 집에 가서 술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과거 얘기가 나오고
마음 울컥해서 그런지 전 기억이 나지 않지만 무릎을 꿇고 이혼을 해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뛰쳐 나갔다고... 거기까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느순간에 정신을 차려보니 맨발로
가방만 메고 어느 주택가에 있더라구요... 전 그길로 맨발로 지방에서 서울까지 올라왔어요
저도 미쳤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뒤로 남편은 많이 변했습니다.. 외박을 자주하고 더 저를
나쁜여자로 몰아세우더니 이혼하자는 소리를 밥먹듯이 하고 솔직히 그건 제 잘못이라고 생각
하고 시누와 신랑에게 진심으로 사과했습니다.. 시누 알겠다고 이해하고 넘어간걸 가지고
자꾸 들먹이며 월급에서 가불해서 쓰고 외박하고 그러더군요... 얼마전 남편이 여자가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제가 자기한테 시누있는데서 이혼하자고 난리쳐서 홧김에 만난 여자라고 설명
하더군요... 전 조용히 정리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끄끝내 계속 연락하고 만나고를 반복
하더군요... 몇일전 제가 그 여자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나이가 한참 들어보이는 목소리더군요
제가 누구시길래 저희 남편과 연락을 하시는지 밤늦게 전화통화하고 만나고 그러는지 이해할수가
없다고 얘기하니 조용히 듣고만 있다가 그 여잔 모르는 사람인데 전화가 들어와서 해본거라고
그렇게 버벅대며 해명을 하더군요... 한두번이면 그러려니 해도 몇개월째인데 그게 말이나 됩니까
그여자 잘못건거라고 계속 얘기하더니 끊어버리더라구요 정말 살면서 착한일은 많이 못했지만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남편과 같이 살면서는 맞벌이 하고 아이를 열심히 키우며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싸울때야 자존심도 많이 건들고 싸우긴 했지만 저에게 이런 큰 시련을 주는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난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막막하기만 하고 남자에 대한 불신감이
더욱더 커졌습니다. 남편에게 왜 이런 아픔을 주냐 하니까 다른남자 만나서 그 아픔을 회복하
라고 더 큰소리 치더군요.. 인간말종이죠... 그 여자랑 통화하면 내가 너한테 다시 돌아갈줄 아냐고
더 큰소리 치는 사람... 살면서 돈없어서 고생하는건 그렇다 쳐도 마음고생 시키는 그런 나쁜남자
정말 살인의 충동이 느껴집니다.. 복수 생각지도 않습니다. 콩밥 먹이기도 싫습니다.
저사람 저렇게 살다가 비참하게 죽으면 샘통이라고 생각할껍니다.. 전 이제 마음을 추스리고
이혼하려고 해요. 아이때문에 견뎌왔는데 사랑이라고 믿었었는데 이젠 아무 소용이 없네요
사랑.. 남자.. 결혼.. 이 세가지를 모두 다 잃은 전 저를 위해서 살아보려고 해요
남자.. 이제 지긋지긋해요.. 재혼 꿈도 꾸기 싫습니다.. 사랑.. 개나주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잘살수 있겠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