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그녀와 헤어졌습니다.
불 꺼진 방에 들어와 한참을 그냥 서있었습니다.
아까 차창 밖으로 멀어져간 그녀의 마지막 모습...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무심결... 그녀의 숨결이 느껴져...
흠칫 뒤를 돌아다 봅니다.
그리고 혼자...
쓸쓸한 미소를 지어봅니다...
허전한건 마찬가지더군요...
항상 방에 들어오면...
그녀의 숨결.. 내 가슴에 가득히 묻고...
고된 삶을 잠시나마 잊어 보기도 했고...
어렵고 복잡한 문제도...
그녀가 옆에 있으면 힘든 줄 모르고 해 내곤 했습니다.
그녀를 사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평생을 약속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언젠가는 헤어져야 할 것임을 만날 때부터 알고 있었고...
그동안 그 헤어짐을 수 없이 준비하고, 다짐하고, 결심 했지만....
쉽게 헤어질 수 없었읍니다.
그녀가 소중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함부로 대하진 않았습니다.
새벽 두시, 네시라도 그녀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달려나가던
나였기에...
그러나 이제는 정말 안녕입니다.
더 이상 그녀가 내 인생에 있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내 자신이 잔인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녀 또한 나와 헤어지는것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을 겁니다.
분명한 사실은 그녀는 나에게 대해 아무런 감정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여전히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겠지요...
흘러간 노래를 가슴깊이 불러봅니다.
"이젠 너의 모든 것을 떠나 보내야겠지..
다신 우연히도 만나지 말아.. "
이젠 정말 안녕입니다.
이젠 정말 그녀를 찾지 않겠습니다.
이젠 정말 나는 그녀를 찾지 않겠습니다.
그녀의 이름을 마지막으로 한번 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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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 time...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