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톡톡의 글들만 보고 리플들만 읽었던 제게
참 어이없고 황당하고 서러운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톡커님들에게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글이 많이 깁니다.. 속상한 마음에 이것저것 쓰다보니 길어졌는데요..
스크롤 내리시기 힘드신 분들은 그냥 뒤로가기 누르셔도 괜찮습니다^^
저는 올해 21살 여자이고,
전문대학 자퇴 후 편입준비중이고, 학비를 벌기위해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편입을 준비하는 터라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운이좋게도 단기 계약직 직원(반년정도)이 되었습니다.
벌써 일을 한지도 2달이 다 되어가네요^^
근무 중 직장상사들이 저에대해 험담을 하는것을 들었습니다.
제가 아직 어리고,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는터라 의연하게 넘기지 못하고
혼자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푸념을 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엊그제 일이 되었네요..
제 직업의 특성 상 저는 본사에서 고용한 직원이고,
일을 하는 근무지에는, 시행사 라고 해야하나요? 아무튼 개발업체 분들과 여기서 고용하는
상담원 분들이 계십니다.
저는 계약직이긴 하지만 본사 직원이라
제 방이 따로 있습니다. (저는 계약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서 계약실이 따로 있기때문이죠..)
문제는 이곳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원래는 사무실 옆에 자리가 있었는데, 계약자가 줄면서 방으로 옮겼습니다.
여기 일하시는 분들은, 제가 본사직원이긴 하지만 나이도 많이 어리기때문에
저에게는 다 높은분들입니다. 그래서 저도 출,퇴근시 깍듯이 인사하고 (물론 저보다 연배가 높으시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긴 합니다..), 항상 예의바르게 행동하려 노력하고, 짓궂은 농담도 웃어넘기고 합니다. 이정도는 어른에 대한 예의이기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하지만 이번에는 정도가 심해서.. 도저히 웃어 넘길수가 없었습니다.
"쟤는 하도 멍청해서 개처럼 가르쳐야 말을 들어" 라는 말을
저의 아버지뻘되는 분에게 들었습니다.
그게... 아랫직원에게 할 말인지... 저는 도무지 .. 지금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이 말을 하실때 제 방 문이 열려있어서 마치 제 옆에서 말씀하신 듯 생생히 들렸지요..
같이 계신 여자분이 2분, 남자 상사분의 그 말에 깔깔 웃으시며 총 3분이서
저에대한 험담을 하시더라구요 .. 제가 안들릴 줄 아셨나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들었습니다..
말끝마다 쟤는 멍청해서.. 쟤는 멍청해서.. 쟤는 멍청해서..
또 이런말씀도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시키는건 잘하니까" .......... 참 슬펐습니다.. 이걸 칭찬이라고 받아들여야 하는건가요?
저는 이날.. 개보다 못한.. 그런 취급을 받았네요...
평소에 저를 많이 생각해주시고, 네가 내 딸뻘이니까 생각해서 해주는 소리야. 하며 여러가지
말씀을 해주시던 분이였습니다.. 저도 참 고맙게 생각하며 귀담아듣곤 했었지만..
사회생활은 다 힘들다고 아무리 힘들고 치욕스러워도 다 인내하고 버텨내야 이기는거라고..
주위에서 많이 들어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제가 신뢰했던, 믿었던 분에게
이런얘길 들으니 코가 따끔따끔해 지면서 눈물만 흘러내리더라구요....
이 글을 쓰면서 다시한번 그때를 떠올리게 되네요.. 지금도 생각만하면 눈물이납니다..
이얘기를 제일 가깝게 지내던 대리님에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리고 과장님까지 알게되어 저를 위로해주셨고, 저도 괜히 넘길일을 울고불고
성인답지못한 행동을 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어 그냥 사회는 다 이렇구나^^ 하고 넘기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그 3분중 한분에게 미안하다고 그냥 넘기라는 사과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전날 속상한 마음 다 털고 새 마음으로 출근을 하려고 했지만
그 사과의 말씀을 듣자마자 다시 생각나버렸습니다...
아버지뻘되는 그 상사분이 아무일 없었다는 듯 싱긋 웃으시며 평소처럼 말을 걸으실 땐, 갑자기 속이 뒤틀리는 것 같이 불편했고.. 또 "쟤는 멍청해서.. 쟤는 멍청해서" 라는 말이 귀에 맴돌았습니다.
제가 너무 소심해서 그런걸까요..
별일도 아닌데 의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계속 생각해내는걸 보면... 제가 참 한심하기도 합니다..
이번일만 제외하면 여긴 근무하기 참 좋은곳입니다.
본사분들은 저에게 참 잘 대해주시고, 저도 그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있구요.
한달 120만원을 받고, 또 3개월에 한번씩 50만원씩 보너스를 받습니다.
제 나이에.. 그리고 직장경험도 없는 저에게 이정도는 과분한 대우지요.. 그래서
더! 더! 열심히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요즘은.. 출근하는 하루 하루가 너무 힘듭니다... 그분들 얼굴을 매일매일 보는게..
퇴근시간만 기다려지구요....
이러다보면 자연히 일에 전념하지 못할 듯 한데.. 그럼 본사분들에게 참 죄송해지니...
2달만에 관둬야 하나.. 이런생각도 드네요..
저의 넋두리는 이게 다 인데... 톡커님들은 제 글을 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제가 현명하지 못하게 잘 넘기지 못한거라면.. 꾸짖어주시구요..^^
이렇게 글을 쓰고보니
아무일도 아닌데 제가괜히 과민반응인 것 같기도 하네요..
이것도 사회생활의 한 과정이겠지요..
버티고 이겨내야 한걸음 더 내닫는 것일텐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네요^^..
별것도 아닌 푸념이지만... 속상해서 쓴 제 글 전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2008년 한해는
모두 얻고자 하시는 것 다 이루셨음하네요.
또 저와같은 편입의 길을 걷고계신 분들도, 그 꿈 꼭 이루셨음 좋겠네요.
좋은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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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충고와 조언 잘 새겨듣겠습니다.
지금 이곳에 일하고 계신 분들과 저는 소속이 다르기때문에
제가 그걸 설명하려 했던건데.. 그게 나쁘게 보였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는 계약직 직원이고 다른 분들은 모두 정직원이십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물론
제가많이 부족한건 알고있습니다.
첫직장에.. 그것도 하루에 몇천만원이 오고가는 중대한 일을 맡고있기때문에..
그래서 더욱 잘해야된다는 생각하에 노력, 또 노력하고있습니다^^
제가 너무 서운했던건
그런말을 하기전에.. 차라리 저의 부족한점을 지적해주시거나.. 꾸짖어주셨다면..
차라리 제 앞에서 화를내셨다면.. 저도 겸허히받아들였을텐데..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