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눈팅만 하다 첨으로 글남기네요..ㅎㅎㅎ
옛날에 군대후임이 짠밥안될때 있었던 얘긴데...오래되었지만 혼자보기 아까워 글한번 남겨봅니다!
2003년 5월 11일 ..일요일 아침....
남들은 일요일이라고 근무도 없고해서 목욕탕이다, 피씨방이다 이리저리 외출을 나가고 나머지 대원들은 내무실에서 비디오나 컴퓨터게임에 한창 열중하고 있는데 나는 파출소 지원근무(09:00~ 21:00)를 나가라는 행정반의 전달이 있었다.
젠장...오늘 목욕탕가서 본전뽑으려고 3일전부터 몸에 물한방울 안 묻히고 꾿꾿이 버텨왔것만... 으~ 근무복으로 갈아 입으면서 언뜻 거울로 내 모습을 비춰봤다...헉~~ 졸라 추리하다 ㅠㅜ 시불시불.....
경찰서 근처의 파출소로 터벅터벅걸어갔다. 아~ 된장 날씨는 왜이렇게 작살나게 굿샷인지.... 공원 옆을 걷다보니 한가롭게 거닐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흐흐~ ^ㅠ^ 역시 날씨 탓인지 여인네들의 옷차림이...ㅋㅋ 벌써 여름인줄 아나보다...
근데 다들 왜 나를 야리꼬리한 눈빛으로 쳐다보지? 내가 경찰복을 입고있어서? 아님 내 시선을 눈치챘나? ^^: 그이유는 파출소에 도착해서야 알게돼었다...
당당하게 파출소로 들어가면서
"근무나왔습니당~^^*"
하고 경례를 붙이고 앉자마자 직원이 한숨을 내쉬어 가면서 한마디 했다
"허허이~~ 너 쫄병이지? 어찌된게 부대에서 정비할 시간도 안주나 보는갑다? 거 말이야 아무리 군대지만 경찰신분인데 쫄병이라도 좀 씻기고 옷도 빨게 해주고 그래야하는데 말이야. 안그냐?"
ㅡㅡ;; 쩝....그렇다 더러운 기분으로 나오느라 이것저것 차릴 정신이 없었던것이다...
얼굴은 며칠전 체육대회 한답시고 하루죙일 운동장에서 뛰어뎅기고 이리저리 부딪쳐서 시~~커먼데다가 상처투성이고 모자도 그날 흘린 땀때문에 이마부분에 하얀 소금기가 서려있으며 옷은 다림질을 안해서 꾸깃꾸깃한 상황이고 이렇게 굿샷인 날씨에 멋모르고 걸치고 나온 잠바는 이런 나의 꼬질꼬질함에 한층 운치를 더해주고있었다...
에효...정말 기분 엿같았다...쩝
(그런눈빛으로 보지마욧~ 그날만 이런저런 사정때문에 그랬단거지 평소에는 정말 깔끔하거덩 ^^;;; 안믿는 눈치군...ㅡㅡ;)
아무튼 어쨋든 좌우당간, 그렇게 파출소 근무가 시작됬다
처음에는 점심시간까지 소내 근무였다...소내 근무는 무슨일을 하냐~?
아주 간단하다 그냥 멍~! 하니 의자에 앉아서 빈둥거리면 되는거지요...ㅋㅋ
근데 그날따라 직원놈들이 카페인 결핍증에 걸려 뒈진 귀신의 씌였나
10분마다 여기저기서 커피한잔 타오라고 난리를 떨었다...
한두번이라야 웃으면서 타다주지 이건 내가 무슨 다방 종업원도 아니고 파출소에 볼일 있어서 온 민간인들 커피까지 나보고 다 타라고 시켜서 지가 대접하는양 허세를 부리니 열 안받고는 버틸수 없었다..
그렇게 10잔을 훨씬넘게 타주다가 이번에는 이것들이 커피가 질렸는지 녹차를 가져오라는 것이다....
끝내는 나도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한다'고 했지 않은가........
그래서 직원들한테 단호하게 한마디 쏘아 붙여줬다 ㅡㅡ+
"시~~원한 냉녹차로 드시겠습니까? ^^*"
"..........."
"씨~~익 ^ㅡㅡㅡㅡㅡㅡㅡㅡ^*"
비굴하지만 어짤수 없는 노릇이다 괜히 찍혔다가는 앞날이 괴로워진다
>.<; (ㅡ.ㅡ; 원래 사는게 다 이런거 아니겠수?)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점심밥을 먹고나서 노곤노곤 몸에 힘이 빠지면서 슬슬 잠이 오려는 찾나에 시작됬다.
직원의 담배 심부름으로 에쎄한갑을 들고 궁시렁거리며 돌아오던 나에게 파출소 앞에서 택시기사 아저씨의 부축에도 불구하고 질질 끌리다시피 파출소 안으로 들어가는 한 여자가 보였다
"아~ 저런 골빠진뇬~~~~!! 대낮부터 저게 뭔짓이여~~!"
파출소 안으로 들어가자 그여자는 쇼파에 대자로 엎어져있었고 근처만가도 소주냄새가 진동을 해서 직원들도 코를 막을 정도였다...
이정도 상황이 되면 이 여자 생긴건 뻔하다...세상 살기 힘들게 생겨서 그 비관으로 술을 퍼 마신게 분명하니까 ㅡㅡ;;
앗! 그여가자 돌아누웠다...
뜨헉~! *.*; 욜라 예쁘다.....!! 20대 후반쯤되보이고 뽀얀피부에 긴생머리 몸매도 참 착하게 생겼다.. 우왕~~
"오늘 대박터졌다...ㅋㅋㅋㅋ"
어어~~~ 쇼파에서 떨어지겠네? ^0^* 얼릉 달려가서 부축해 주었다...
으하하하하~ 이순간만은 맡겨진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대민친절을 위해 이한몸 아끼지 않는 대한민국 의무경찰이라는게 자랑스러웠다..ㅋㅋㅋ
그렇게 좁은 쇼파위에서 뒤척거리는 그여자를 한 2시간동안 보살펴(?)주었다. 다리를 벌리고 누으면 다리도 오므려주고(치마를 입고있어서..우힛)옷이 올라가서 배꼽이 보이면 옷도 내려서 가려주고 ^ㅠ^ ㅋㅋ
(근데 쭈쭈통(?)이 삐져나오는건 어떻게 할수가 없었다...노브라였거덩)
ㅡ.ㅡ;;;
2시간이 그렇게 짧은줄 새삼 깨닫게 되었다..웅컁컁~~~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덧 오후 3시.... 이제 좀 술은 깰법한데 그녀는 아직도 쇼파위에 널부러져있고 여전히 나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
그때..드디어 그녀가 몸을 뒤척이며 일어나기 시작했다 으흐흐 역시 예쁘당...마치 엽기적인그녀..에 나오는 전지현을 보는듯했다..ㅋㅋ
근데 갑자기 그여자가 쉑시한 신음소리와함께 그자리에서 엉거주춤 치마를 올리더니 빤쭈를 내리는것이 아닌가... 웁스~!
여기가 화장실인줄 아나보다 ..ㅡㅡ;;
직원과 내가 잽싸게 달려가서(사실 서로 먼저 달려가려고 몸싸움이 치열했다...그러나 역시 젊다는게 무엇인가 ㅋㅋ 내가 먼저 도착했다 ^^v)사태를 수습하려 했지만 어찌나 막무가네인지 결국엔 빤쭈를 발목에 걸치고 파출소안에서 스트립소를 하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다...
꺄~~오 ^ㅠ^* 훼훼~~~ 상상금지!! ㅡㅡ+ ㅋㅋ
그렇게 10여분간의 힘겹지만 황당한 몸싸움끝에 간신히 그여자를 진정시키고 빤쭈는 허벅지에 대충 걸쳐올려놓고 다시 쇼파에 눕혀놨다...
물론~~~~~ 내가!! ㅋㅋ 엄연히 이건 근무하는거당!! 우힛~~
또다시 2시간쯤흘러 저녁먹을 때가 되었을 즈음 이제 조금씩 제정신이 돌아오고 있는 그여자가 또한번 쉑시한 신음소리와 함께 부시시 일어났다.
아직 덜깬 목소리로 궁시렁대기 시작했다
"어..? 옷이 왜이러지? 냠~~ =.=*, 집에 가야 되는데...끅~!"
보통여자였으면 한대 콱~! 쥐어박았을텐데 흐흐~~ 알지않은가? 이쁘다!@
봐줄수있다~ ㅋㅋㅋ
(글이 너무 길어졌다 ㅡㅡ;; 이제 대충 마무리 해야겠다....)
술이 아직 덜깬 그여자를 위해 커피에 술깨는 약에 두통약까지 사다 먹이니 이제 제법 정상인으로 돌아왔다(그자리에서 빤쭈도 제대로 올려입고 화장도 하는걸로 봐서는 아직 완전히 제정신을 차린것 같지는 않았다 ㅡㅡㅋ)
한참동안 화장을 고치더니 이제는 그전에 일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지 직원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언제부터 술을 마셨느냐, 어디서 마시고, 어디가 집이냐 등등....뒤늦게 내숭을떠느라 수줍은 미소를 섞어가면서 애교섞인말로 하나하나 꼬박꼬박 대답해주었다...
"무슨 술을 그렇게 많이 먹었어요??"
"그게 아니라 아침에 퇴근하는데 하도 속이상해서요...ㅠㅠ"
"아침에 퇴근????"
"ㅡ.ㅡ; 네....."
"........"
술집 종업원이였던 것이다..머리는 약간 비어있는듯했었다....ㅡㅡㅋ
직원중에 과거에 꽤 놀아봤었던거 같은(?) 괴짜 직원의 장난스러운 말투와 함께 그여자와의 대화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업주가 디게 짠돌이라는둥 요즘 팁받아내기가 힘들다는둥 깔깔거리면서 수다를 떨어댔다...ㅡ.ㅡ;
아까전에 찍힌 cctv를 되돌려 보여주면 어떤표정을 지을까 참 궁금했다.
그여자는 오후 6시가 넘어서야 집에 가겠다고 일어섰고 직원들이나 나나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ㅎㅎㅎ 예쁘니까^^
근데 바람처럼 사라지는 그여자는 책상위에 3만원을 던지다시피 놓고가며
"저땜에 고생하셨는데 뭐라도 사드세요~"
라면서 휭하니 탱시를 타고 사라져 버렸다...
ㅡㅡ;;; 직업탓인가? 수고했다고 파출소에 팁을 주고 가다니 ㅡㅡ
어이가 없었다 쩝..........
아무튼 대충 그날은 대충 이렇게 보내고 부대로 다시 돌아왔다...^^;
( 에효...넘 길게 썼나? 힘들당~ )
과연 2004년 8월은 오는것일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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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벌써 이얘기가 4년이 다 되어가는 얘기가...쩝...ㅜㅜ 암튼 즐거운 시간들 되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