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정말 황당한 일이여서 일케 글을 올립니다.
제 남친과 전 한.. 3년 정도 됐을 겁니다. 1000일은 전번달에 넘겼거든요..
글케 오래된 사이고 하니.. 당연히 믿는 구석 만빵입니다.
이젠 원래 이런 사람이려니 하고 따르고 있는데.
어제는 남친의 생일이였슴다.
제가 기절하는 줄 알았슴다.. 흑흑![]()
전 직장인이고 남친은 아직 학생인 관계라
같은과 학생들이 남친의 생일파티를 챙겨주고 있었죠.
전 피곤하기도 하고 해서 좀 쉬었다가 늦게서야 그 자리에 참석을 했슴다.
한 11시 30분쯤 도착하니 남친이 마중을 나와 있더라구요.
자슥.. 원래 잘 안그런 사람인데.. 역시나 취해있었슴다.![]()
머가 그렇게 신이 났는지 저한테 계속 재잘 재잘 거립니다.
남친 : 나 온 테이블 돌면서 술 다 먹었다~!
나 : 맞나~ 재밌었겠네~
남친 : 응~ 내가 눈데 ~ 남자 아이가~~
나 :
그.. 그래.
파티에 참석하니 못 본 얼굴들이 많더라구요.
이 기회에 많은 사람 만나서 친분갖게 되면 좋을 꺼 같아서
저도 그 파티 분위기에 동참 하려고 했슴죠.
머 파티는 무르익고 남친은 술 열나 마시고.제가 와서 부턴 한 4병정도만 안 먹었는데.
벌써 꼬구라 진거 보니.. 전에 벌써 많이 먹었나 봅니다.
점점 목소리는 커지고.
자꾸만 일어서서 옆테이블에 시비 거는 남친 모습을 보고..
머 이런적 한두번도 아닌데.. 이해해야지.. 했지만.. 참을 수가 없었슴다.. 퍽퍽퍽!!
때리고 싶었지만 여자애들도 있는지라.. 차마 체면상 못하겠고.
그래도 성인인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줄어 들긋지... 하고 보고 있었죠.
에혀.. 말렸어야 되는데.
남친은 인사불성이 되서는 혀는 꼬구라 지고 잘 알지도 못하는 술집 사장한테 노래방 쏘라고 난리입니다. 제 남친.. 윽수로 특이하거든요.. 크윽~
중간은 생략..
어쨌든 글케 사람들을 보냈슴다.
한.. 12시쯤 나왔던 거 같네요. 남친 칭구들은 나한테 남친 맡기고 다들 가고..
전 여자의 힘으로 끙끙대면서 남친 집에 데려다 주려고 끌고 갔슴니다.
참고로 남친과 저의 집 거리는 15분 정도 됩니다 정 반대방향이긴 하지만.
가는 길목에 안전하라고 설치된 난간이 마음에 안든다고 눈감고 뛰고.
저 흰 난관이 시러~~ 시러~~ 하면서 뛰는.. 26살 총각을 생각해 보세요.
전 웃으면서 기가 차면서 화가 나면서.. 어쨌든 그렇게 같이 뛰었슴다.. 헉헉..
그치만.. 곱게 갈 남친이 아니였슴다.
선배한테 할말 있다고 또 반대방향으로 뛰어가는..
아니 술을 글케 먹었으면서 어찌그리 잘 뛰는지..
내가 미쳐 미쳐..
또 잡으러 갑니다..
나 : 오빠~~ 제발 집에 가자~~~
남친 : 안돼 선배한테 할 얘기 있어~
열받은 나는.. 안그래도 화장실도 급했는데.
남친이 선배하고 얘기 하는 거 보고 상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화장실에서 문 닫고 볼일을 보려고 앉은 순간.. 역시나 그놈이 쫓아 왔더라구요.
여자화장실에.. 으...
그냥 볼일 보고 있슴다. 봐야 하는 건 다 봐야죠..
머가 글케 화가 났는지 여자화장실 문을 자꾸만 차고.. 그때가 새벽이였기야 망정이지..
대낮이였으면.. 에혀.. 그렇게 소리 지르면서 기물을 파손하고 있으니 당근이 경비 아저씨가 달려왔죠.
결국은 경비 아저씨 하고 한판 합니다.
내가 진짜... 열이 받아서리.. 사고만 저질러 놓고 남친은 또 뜁니다.
전.. 경비 아저씨한테 사과를 정중히 하고.. 경비아저씨~~ 나한테 머라하고.. 흑흑흑.
내 팔자에 이게 무슨...
자기 몸도 못 가누면서.. 그렇게 뛰다가 또 털썩 주저 앉아서 길바닥에 누워버리거든요.
저를 데려다 주겠다고 꾸역꾸역 우기네요..
이렇게 뛰어다니고 쫓아다니고.. 한지가 어느덧 2시간..
전 화도 머리끝까지 나고.. 정말 눈물 그렁 그렁.. 참아야지 참아야지..
그렇게 겨우 겨우 집에 데려다 줬슴다.
뒤도 안 돌아 보고 가는 저에게
남친 자꾸만 부르네요
남친 : 머시야.. 미안하다~~!!
소리나 지르지 말것을 화가 나서 뒤도 안 돌아 보고. 그렇게 반을 걸어 왔슴니다.
칭구한테 화풀이 하면서 말이죠.
뒤에서 싸늘한 느낌...
헉... 그놈이 또 달려오고 있습니다..
제발.. 옷이라도 입고오지..
팬티하고 반팔티 하나 입고 달려오고 있네요.
저를 휙~ 지나가서는 잡을 수도 없어요.
남친 ; 미안 니 혼자 못 보겠더라.. 오빠가 데려다 줄께..
나 : (이를 갈며) 으.... 쫌~ 오빠 왜 그러는데..
진짜 눈물을 머금고 참았슴다... 그래 이번만 참는다.
결국은 쫓아가서 부축합니다.. 헉헉.. 이젠 진짜 한계다..
새벽이라도 사람들은 왜 이리 많은지.
자기는 반바지라고 우기네요.. 므가 반바지라~ 으...
그렇게 제가 좀 가리면서 걸어가는데..
헉쓰~~ 남자칭구 학교 칭구를 만났어요..
그냥 지나가면 될 것을..
왜 또~ 아는 체를 하는건지.. 원
" xx야~! "
" (놀라면서) 어~ 그래~ "
" 우리 여자칭구다~ 인사해라~"
" 아.. 아안녕하세요.."
" 네.. 그럼.."
그 칭구도 민망했는지 먼저 갑니다..
팔을 꼬집어도 비틀어도 모르는 아자씨..
에혀..
그렇게 실랑이를 또 한 30분쯤..
결국은 제가 졌죠.
팬티 바람으로 집으로 보낼 수가 없어서.
저의 집에 데리고 와서 눕힙니다.
여동생도 있는데.(으씨~ 하면서 돌아 눕는 동생에게 옷 사줄께 하면서 양해를..)
남친은..주방에서 겨우 잠드네요.
으그.. 내가 무슨 전생에 죄를 지었길래.
욱욱~ 한 3번 하고.
"xx야!! 등~"
좀 살살 얘기 해도 될 것을.. 그렇게 소리를 지르다니..
무슨~ 오바이트를 그렇게 죽어가는 사람 처럼 하다니...
저희 동생 놀랬답니다. 119에 신고 해야 되는 건 아닌가 하구요.
그렇게 지쳐 쓰러진 남친..
땀으로 흥건한 몸( 글케 뛰었으니.. 쯧) 수건으로 닦고.
열받아서 전보대 친 엉망된 손.
닦아주고.
시커만 발.. 닦아주고..
그렇게 위에 티만 벗겨서 빨래해서
널고..
제가.. 정말.. 이게 무슨 고생인가 싶네요..
그래도.. 내 남자친구인데..
내가 이해해야지..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항상 바르게만 사는 사람인데... 남에게 피해주는 거 싫어하고. 자기일엔 최선을 다하는
그런 멋진 사람인데...
이런일 한번도 없던 사람인데...
머가 그렇게 화가 나고 분통한 일이 있었는지.
그렇게 내 앞에서 티 번 내지 않고
항상 꿋꿋한 모습 지키려고 애쓴 모습..
이렇게라도 분풀이 한 것 같아..
괜히 내 속이 시원해 지네요..
조금(?) 고생은 했지만.
내일 아침...
내 얼굴 이젠 어떻게 볼련지..
겨우 겨우 깨웁니다.
" 오빠~ 일어나야지~"
일어나길 힘들어 하는 남친 좀 더 재우고 싶지만 동생이 있는 관계로~ ㅋㅋ
일어나자 마자
" 내 바지 어딨노?"
" 내가 아나! 이 문디야~!!"
" 아.. 맞다.."
" 어제 일 생각은 나나?"
아무말 못하고 고개 숙이는 남친을 보면서.
너무나 미안해 하는 것 같아 내가 좀 심했나??? 생각 했지만~
내가 준 바지 주섬 주섬 입고..
일어 나더니.
아무말 안하고 갑니다.
문을 살째기 닫고..
그날 하루는 컨디션 엉망이였지만.
3시간 정도 못 자구.. 새벽에 글케 뛰어다녔으니.... 피곤도 했지만.
어젯밤 팬티만 입고 쫓아 오는 남친을 생각하니 자꾸만 웃음이 나네요.
절 혼자 보내기 미안해서..
그런건데. 절 너무나 사랑해서 그런건데..
이번 딱!! 한번만 눈 감아 줄렵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오늘의 톡!에 된걸 보구~ 기뻐서 조금 수정했어요.
우리 이쁜 사랑 할 수 있게~ 님들의 응원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