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네의 작디 작은 상가에는 현재 슈퍼가 두개 있습니다.
원래는 슈퍼 하나로도 충분한, 아니 그걸로도 넘치는 상황인데 왜 두개가 되었느냐 하면..
치킨집을 가운데 두고, 슈퍼와 과일집이 있었습니다. 과일집은 한 15년인가 거기 그대로
하면서 과일도 팔고 붕어빵도 굽곤 했죠.
그러다 슈퍼 주인이 바뀌고 과일집에 가서 대뜸 따졌답니다.
"아저씨, 양심이 있는거에요? 아저씨가 붕어빵 파니깐 우리가게 호빵이 안나가잖아요!!"
굴러온돌이 박힌돌 빼려 한다는게 딱 그모양이죠. 아저씨는 어이가 없었지만
그냥 냅뒀다고 합니다. 근데 그 새로온 슈퍼 아줌마, 독종입니다. 슈퍼 뒷편에서
야채가게에서 토스트 파니깐 시청에 신고해서 그만두게 만든 사람입니다. 근데
붕어빵은 시비걸게 없으니깐 그 슈퍼에서 과일과 쌀을 팔기 시작합니다. 본래
상도덕상 그러면 안되는 것이죠. 예전부터 슈퍼는 과일과 쌀은 취급 안하고 옆의
과일가게에서 취급해온 것인데 그렇게 시작하더라구요. 화가난 과일가게 아저씨
당장 가서 따졌답니다. "아줌마 지금 뭐하는 짓이에요?" 슈퍼 아줌마는 쌩까고
묵묵무답.. 결국 아저씨는 포기하고 돌아갔습니다. 대신 3개 천원받던 붕어빵을
4개 천원으로 할인하기 시작했죠. 그러자 슈퍼, 아예 붕어빵 기계 가져다가 구워
팔기 시작합니다. 길거리 다니다 보면 천원에 3개씩 하는 잉어빵을 천원에 다섯
개씩 주면서 말이죠ㅡㅡ;; 결국 참다못한 수퍼아저씨, 아예 슈퍼를 차려 버렸
습니다;; 그제서야 정신이 든 슈퍼 아줌마, 아저씨한테 와서 사정사정 했답니다.
천만원 줄테니깐 다시 과일가게 하라고요. 근데 이제와서 그만둘 수 없던 아저씨
일언지하에 거절해 버립니다. 그리고 나서 둘의 무한 가격경쟁이 시작되었죠.
지금 아이스크림 60% 세일에 과자는 40% 세일입니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죠.
제가 싼맛에 그 아주머니 슈퍼에 종종 갔는데 왠지 계산하고 나올때마다 기분이
찜찜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물건을 사고 나서 한참 후에 생각해 보니 500원을
더 낸것 같습니다. 그날은 이미 지났으니 넘기고 그 다음날 가서 맥주와 과자,
아이스크림을 샀습니다. 그리고 나서 집까지 와서 영수증을 보니 이사람들 자기들이
표시해 놓은 가격보다 또 500원 넘게 받았더군요. 제 동생에게 이 사실을 말하니
자기 친구도 몇번인가 미심쩍게 계산 했다고 하더군요.
언젠가는 동네 할머니가 어떤 물건 가격을 물어보니깐 아줌마가 "4500원이요"라고
말했는데 할머니가 귀가 어두우셔서 "5000원이라고?"라고 다시 물어 보시니 그
아줌마 "네 5000원이요"라고 말하고 5000원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암튼 제가 다시가서 따지니 그땐 암말 못하고 죄송하다고 하며 돈 돌려 주더군요.
그러고 나서 어제 다시 그 슈퍼를 찾았습니다. 괘씸하긴 하지만 그래도 싸긴 진짜
싸니깐요. 아이스크림, 치약, 죠리퐁을 샀는데 제 계산으론 3600원이 나와야
하는데 4650원을 부르더군요. 일단 제 암산이 틀릴 수 있으니 나와서 다시 계산해
보고 가서 따지니깐 또 그제서야 아줌마 실수했다는 식으로 핑계 대더군요.
치약 1000원이라고 써있는거 보고 골랐는데 아줌마 1800원인줄 알았다나요?
게다가 조리퐁도 버젓히 1400원 써놓고 1650원으로 계산하고.. 물건을 단품으로
살때엔 그냥 정상적으로 하는데 남자 손님이 여러 물건을 한번에 사면 무심할거라
생각했는지 돈을 막 올려받더라구요.
그자리에서 욕하고 지롤하려다 그냥 참고 돈만 받고 나왔습니다. 그런 슈퍼,
어떻게 응징해야 정신 좀 차릴까요? 너무 비양심적인거 아닌가요 동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