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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오늘도 비가 내리네요.
여름 장마철도 아니건만 이틀이 멀다하고
내리는 비를 보면서 올해 농사가 참 걱정스럽습니다.
휴일에 조상님 산소에 금초를 하고 돌아오는
그이의 손엔 어머님께서 보내신 비닐봉투 몇개가 들려있었지요.
그 속엔 마당 한켠에 조그맣게 밭을 일구셔서 야채를 심으신걸
보냈더군요.
푸르게 잘자란 파와 못생기고 구부러진 오이 세개..가지 세개..호박세개..
거기에 며느리와 아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호박잎....
호박잎은 여전히 어머님께서 깨끗하게 껍질을 벗겨 다듬으신후
얌전하게 차곡차곡 비닐봉투속에 넣어 보내주신것을 보면서
다시한번 어머님의 사랑을 느낄수 있었지요..
아범과 시장에 말린고추 가지고 나가셔서 고추가루 찧으시면서
아범아...이건 청양고추와 일반고추를 섞은건데 두집에 나누고..
이것은 그냥 일반 고추만을 말린것인데..
어멈하고 애들것이다..
어멈하고 애들이 매운것을 못 먹으니 따로 찧어야겠더구나.
하셨다는 어머님..
며느리 어디가 그렇게 이뿌시다고 고추가루까지 따로 찧어주시는지...
어머님 저는 벌써 내려갈 준비를 조금씩 하고 있어요.
계란도 한판 제일 좋은걸로 미리 사 두었구요.
두 조카녀석들 추석빔도 어제 샀지요.
명절때마다 조카들 옷 혼자서 사 나른다며
지 자식들은 맨날 옷 안사주고 조카들만 챙긴다며
나무라시는 어머님...
하지만 어머님 속마음은 이 막내 며느리가 밉지만은 않으시지요?
우리집 두녀석들은 명절때마다 한복을 입잖아요.
그러니 뭐 따로 옷이 그렇게 필요치 않은걸요....^^
올추석에도 저희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어머님의 손주녀석들 데리고
어머님 품속으로 갈거랍니다.
명절때면 많은 며느리들이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며
방송이며 신문엔 빠지지 않고 꼭 기사거리가 되지요.
우리나라의 가부장적인 문제가 꼭 명절이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하지만 요즘은 남자들도 많이 돕기도 하고 예전보다 준비하는
음식의 양도 줄어들고 여러가지 편리한 주방 용품도 많이 쏟아져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고 생각이 들지요.
일년에 두어번 격는일인데....
일하다가 힘들면 허리 한번 쭉~~펴고 주위를 둘러 보세요.
벼이삭이 익어가는 들녁도 바라보고 풀냄새도 맡으며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공기도 한껏 마셔보고
푸른산도 바라보며 마음의 여유를 느껴보세요.
마음이 한결 가볍고 넓어질거예요.
시골에서 보는 밤하늘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요.
맑은날이면 반짝이는 별들이 유난히 많은 하늘..
어느 동요에 나온듯이
금강석을 뿌려 놓은듯이 반짝거리지요.
몸이 지치고 힘들어도 이왕 하는일이라면
즐겁고 밝은마음으로 하는게 좋겠지요.
그래도 명절에는 아무래도 주부인 며느리가
지치고 힘이 드는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편이지요.
다른때 보다도 어쩌면 남편들의 너그러운 배려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지요.
명절을 앞두고 벌써부터 주부들은 신경이 예민해집니다.
남편분들... 요즘 혹시 아무일 아닌것 가지고 왜 그렇게 날카롭냐고
같이 화내지 마시고 사랑하는 아내 심정 많이 헤아려주세요.
마음을 편히 먹고 두근거리고 답답할때 심호흡 크게 쉬고
편하고 즐겁고 좋은 쪽으로 생각한다면
스트레스도 덜 받고 어차피 해야할일 이왕이면
즐겁게 하는게 모처럼 모인 대가족이
화목한 명절을 보내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에잇~~그까짓것 며칠인데 뭘~~
열심히 해보자~~
매일하는일도 아닌데..
며칠 내가 없다고~
나 죽었네~~하고 지내보자~~
때로는 이런 마음이 필요하더군요.
서로 맞서서 싸우려고 하지말고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있을때 그모습이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추석날 밤엔 맑은 밤하늘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커다란 보름달 보며 가족 모두가 마당에 나와 소원을
빌어 보게요..
30대방 분들..386세대 분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시길 ...
※사스예방 "독감주사 맞아라"
세계보건기구(WTO)가 사스 (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위험 방지 차원에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라는 권고문을 발표.
겨울이 다가오면서 사스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사스와 유사한 초기 증상을 보이는 독감을 예방해야 사스 감염 여부를
초기에 발견하는게 가능해진다고 밝혔다는군요.
명절을 앞두고 심란하시겠지만 아이들 챙기는것도 잊어서는
안될 주부의 몫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