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그 사람을 만난 건 제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곳에서 였습니다 .
다른사람들과는 달리 무척 말이 없던 그 사람...
하지만 나는 그런 묵묵한 그 사람에게 점점 호감이 생겼고 ..
결국 먼저 그 사람에게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눈동자에 미동도 없이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묵묵했습니다
사실 그사람, 대학입학후 가정형편이 어려워
하루에도 서너 군데 알바를 뛰고 있었거든요
학비는 물론 집안살림까지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내가 그랬습니다
나 오빠한테 바라는 것도 없고 바라지도 않을 거라고 ...
그냥 우리 서로 부담없이 사귀어 보자고..
그렇게 나의 끈질긴 구애 끝에 우린 사귀게 되었습니다
예상대로 난 가끔 그 사람 일하는 곳에서
얼굴만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대부분이였죠
하지만 나도 어쩔수 없었나봐요
시간이 갈수록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하게 되더군요
아무 때나 만나는 다른 커플들이 부러웠고 나도 모르게
그 사람에게 짜증을 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그런 내 투정을 모두 받아주었어요
그렇게 힘들게 사귄지 6개월
그 사람이 사귄후 처음으로 영화를 보자고 하더군요
다른 연인들 같으면 매주 봤을법한 영화를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함께 보는 것이었으니
제가 얼마나 기뻤겠습니까?
난 아침부터 호들갑을 떨며 약속한 장소에 갔고....
그 사람은 팝콘을 사고있었습니다
그렇게 영화관 입장해서 영화관람하던중,,
그 사람 전화기가 울렸습니다
그 사람 알바 하는 곳에서의 전화..
한명이 아파서 못나오게 되었다고 급하니까 빨리 와달라는 사장님..
그 사람은 미안한듯 나를 쳐다봤지만 ..
이미 난 소리를 지르고 잇었습니다
왜 핑계 한번 못대... 왜 그렇게 오빠만 일해야하는데..
아 짜증나 시X
헤어져...!!!!!
하지 말아야 할 얘기를 해버렸습니다...
그 사람 잠시 나를 쳐다보더니 아무 말없이
팝콘을 내게 주고는 가버렸습니다
그렇게 혼자 가만히 앉아있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더군요
"그래 헤어지길 잘한거야"
그게 저 사람도 나도 행복해지는 길일 꺼야"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복잡한 머리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팝콘에 손을 넣었을때..
안에 구겨진 종이같은 게 잡혔습니다.
팝콘을 뒤적이자 몇개가 더 있었고
구겨진 종이를 펴자 거기엔
그사람이 내게 쓴 짧은 편지들..
보잘것없는 나랑 사귀어줘서 정말 고맙다는 내용....
나중에 정말 돈 많이 벌어서 지금 못해준거
다 갚아주겠다는 내용, 등.............순간 왈칵눈물이 쏟아지더군요
나는 정말 주위의 시선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영화관에서 엉엉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휴,,,, 그 사람이랑 헤어진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저는 그 이후로 편의점에 들릴 때마다
여기저기 살피는 버릇이생겼습니다
혹시나 그 를 다시 만나게 될까 해서 말이죠
꼭 한번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