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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부모님 얼굴 보기도 너무 싫어요

며느리 |2008.03.12 16:09
조회 2,369 |추천 0

안녕하세요, 지금 결혼신고 한지 벌써 2년이 다 돼가네여..

저는 중국동포이고 남편은 한국 사람입니다.

 

연애할때 저희 부모님도 많이 반대하셨어요, 한국에서 중국여자에 대한 이미지도 안좋고 멋하러 그렇게 먼 나라에 꼭 시집가야겠냐고...

나중에 들어보니까 시어머님도 엄청 반대하셨다네여.. 남편은 저한테 얘기한적 없지만...

많고 많은 한국여자 놔두고 멋하러 중국여자 데려오냐고, 창피하고 싫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창피하고 싫어서 반대했었다는 얘기는 며칠전 시어머님이 저한테 직접 얘기하시더군요...

 

대학교때 남편이 저희 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와서 알게 되었고 벌써 연애 3년차, 결혼 2년차 입니다.

저도 남편이 다니던 한국 한*대학에 교환학생으로 반년 가있었고 그때 처음으로 시부모님 얼굴 뵜었습니다...

그때 저희 친정어머님이 미리 제가 시집에 인사할수 있도록 비싼 웅담분, 우황청심완, 비싼 양모 세타 2벌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나중에 시어머님이 저한테 하시는 말씀: 이거 얼마짜리야..? 싸구려 아니야? 이러십니다..

그때 할말 잃었습니다..

 

원래 아들 여자친구가 처음으로 집에 인사하러 온다거나 하면은 큰건 아니더라도 예의상, 하다못해 계란말이 같은거라도 신경 쓰셔서 해놓으셔야 하는거 아닌가여..?

우리 시어머님은 음식 아무것도 안 하시고 아무런 준비도 안 하고 그냥 제가 집에 오니까 왔나부다... 하시고...

과일도 냉장고에서 꺼내다가 저한테 팽개치듯이 주시며서 "깍아먹어!"하셨어요... 제가 민감하게 받아들여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저희 친정부모님은 남편이 집에 올때마다 성심성의껏 음식도 많이 준비해 주셨습니다..

 

솔직히 중국여자들이 돈때문에 한국으로 팔려가듯이 시잡가는 여자들 많기 때문에 중국동포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으실수도 있지만, 저는 한국이란 나라에 오고싶어서, 한국남자라는 이유로 무턱대고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24살나이에 남편집에 들어온건 아닙니다.

남편과 서로 너무 사랑했기에, 그때는 아무 생각도 없이 현실이란것을 생각지도 못하고, 우리 엄마가 너무 빨리 시집가지말고 몇개월이라도 같이 있자고 하신 말씀도 안듣고, 그냥 시집에 들어왔습니다. 그것도 원래 남편방이였던 숨막힐듯 조그만 방에서 신혼집으로 몇개월동안 살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엄마랑 조금만 더 같이 있다가 올껄 하면서 무지 후회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저희랑 시부모님이 같은 건물에 살고 있습니다.

시부모님은 4층에, 저희는 시부모님이 2000만원 내고 옥상에 지어주신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옥상에 집 지으면 안되는 것을 알고 지으신건데 불법증축이라고 몇개월에 한번씩 벌금 몇백만원씩 내라는 고지서가 계속 날라옵니다...

 

저희 사정상 작년 5월에 중국에서 결혼식 올렸고, 이번달에 한국에서도 바로 결혼식 올릴 예정입니다..

중국에서 결혼식할때 시부모님 저희 결혼때문에 해주신거라고는 순금세트와 18K세트, 그리고 저한테 맞춰주신 25만원짜리 한복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남편한테 순금 20돈짜리 목걸이 해주셨고, 꼭 금액으로 따지려 드는건 아니지만 시어머님이 해주신 순금세트, 18K세트, 한복 다 합한 금액보다도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갔습니다.

저희 고향과 한국 소득수준 차이 10배이상입니다.. 그만큼 해주셨으면 정말로 성의껏 해주신거지여...

그리고 중국에서의 결혼식을 시부모님 신경 전혀 안 쓰셨고, 물론 저희들도 그때 중국에서 사업한답시고 신경 전혀 못썼어요..

결국은 저희 부모님들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아서 하시고, 예식, 촬영 등 비용 다 내셨고, 시부모님이 한국 들어오실때 비싼 송이버섯 2박스 보내주시고 하셨어요..

시부모님은 사돈과의 첫만남인데도 불구하고 선물이라고는 딸랑 그날 중국 들어갈때 비행장 면세점에서 사신 3만원짜리 양주 한병입니다...

돈이 적어서가 문제가 아니라 너무 성의 없으신것 같고 저희 부모님들만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 결혼식한다고 남편양복, 시아버님 양복까지 저희가 맞춰 드렸고, 제 옷 몇견지 다 저희 돈으로 샀습니다.

중국에 도착했을때도 시어머님이 하시는 첫마디: 왜 이렇게 드러워? 중국은 돈이 없어서 길거리 청소도 안하니? 이게 뭐야? 이거 어떻게 돈주고 사먹으라는 거야? 버려!버려! 역겨워!

저희 친정부모님은 그래도 비싼 곳으로 모셔서 나름대로 비싼 음식들 시켰는데 사람 성의를 봐서라도, 정말로 그런 생각이 드셨더라도 그런 말은 웬만하면 삼가해주셔야지여...

며느리가 태여나고 20년넘게 살아온 곳을, 그것도 친정부모님이 옆에 계시건 말건, 무슨 말이 생각나시면 무슨 말을 바로 입밖으로 하시는것 같았습니다.

정말 도대체 사고를 거치고 나오는 말씀들인지 의심이 가더군요..

중국의 자그마한 시골과도 같은 곳이랑 한국 서울과 비교를 하시는것 자체가 이해가 안갔습니다.

시부모님 심심해 하신다고 저희가 또 중국에 있을때 여행까지 보내드렸습니다..

물론 왕복 비행기표값, 중국에서의 호텔비용, 모든 비용 다 저희가 부담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한국에서 결혼식 하는데 시아버님 양복 한벌 또 새로 맞추시겠다고 하셔서 저희가 맞춰드렸습니다.

작년 5월에 맞춘거 있는데 구지 또 돈 써가면서 한벌 더 맞춰야 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가고, 셔츠도 3만원짜리 비싼걸로 선택하셔서 저희가 또 사드렸습니다.

저희 친정부모님 양복과 한복도 저희가 맞춰드렸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중국결혼식때 입었던걸로 입으면 되기 때문에 구지 또 돈써가면서 사지 말라고 하셨는데, 남편이 기어이 맞춰드렸습니다.

중국에서 만든 양복, 한복 너무 구식이고 보기가 안좋아서 창피하댑니다...

이번 결혼식에서 시부모님 해주신거 1개도 없습니다.

며칠전 저희 친정 부모님이 한국에 몇개월전 들어오셔서 힘든 "노가다"일로 버신 200만원을 저한테 주셨습니다. 결혼식하느라고 힘들텐데 보태서 쓰라고 주셨는데 너무 죄송해서 눈물이 납니다..

그래서 남편이랑 같이 결혼식 끝나고나서 바로 200만원을 친정부모님한테 돌려드리자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친정부모님 한국에 들어오실때 또 비싼 목이 버섯 2~3박스는 되보이는 양인데 시부모님한테 선물로 갖다드렸고, 그외에도 남편이 좋아하는 비싼 아몬드, 등등 먹을것들을 많이 갖고 오셨습니다.

친정부모님 한국에 들어올실때 비행기표값 등등 다 저희 부모님이 알아서 부담하셨고 저희가 한개도 보태드리지 못했습니다... 너무 속상합니다..

 

남편과 저는 같은 회사 다니고 월수입은 실적제라서 많을때는 900만원 적을때는 500만원정도입니다.

하지만 작년에 남편이 알려줘서 큰형명의로 당첨된 판교때문에 한달에 원리금만 500만원 넘게 나갑니다..

물론 그돈 다 저희가 대고 있습니다. 원리금 500만원넘게 빼고나면 정말 살기가 빠듯합니다...

게다가 시부모님 변액 보험 50만원, 연금 25만원도 저희가 다 내고 있습니다.

시부모님 돈, 그것도 1층 임대 보증금 2000만원을 먼저 판교에 투자하였습니다.

물론 판교 입주시 나오는 수익은 큰형, 시부모님, 그리고 저희가 각각 나누어서 갖기로 하였습니다.

 

시어머님은 매일마다 심심하다고 하시면서 등산 다니시고 시아버님은 집에서 티비만 보고 계십니다...

1층 상가 임대료를 시부모님 생활비로 쓰고 계신데 요즘 경기가 안좋은 시기라 상가임대가 되지 않아서 시부모님 계속 돈 없다고, 남편한테만 생활비 달라고 하십니다..

달라고 하실때마다 남편은 100만원~200만원씩 드리고 있습니다.

아들 셋이면 똑같이 부모님 생활비를 나누어서 분담을 해야지, 어떻게 막내아들인 남편한테만 자꾸 짜증을 내시면서 생활비 내놓으라고 하실수가 있는지 정말로 이해가 안 갑니다..

 

어저께도 남편이 4층에 시부모님 얼굴 뵈러 잠깐 들렸다가 바로 다시 옥상에 올라오더니 며칠전에 저희 친정부모님이 주신 200만원중에서 50만원만 먼저 빌려달랍니다.. 시부모님이 돈 없다고 하신다고..

50만원 갖다드리고나서 바로 또 다시 심각한 얼굴로 올라오더니 나머지 150만원까지 다 갖다 드렸습니다...

나중에 자기가 갚는대요.. 200만원을..

부부사이에 돈 빌리고 갚는거 어디있어요..?

그렇게 2~3시간 있다가 다시 옥상에 올라오더니, 한번도 그런적 없는 남편이 막 울고 있었습니다..

보나마나, 시어머님 불같은 성격에, 시어머님 말만 듣고 거히 모든 것을 판단하는 시아버님이 불쌍한 남편한테 소리지르시면서 짜증을 내셨겠져...

저에 대한 불만도 얘기하시면서...

 

요즘 계속 패백은 여자쪽에서 해야 되는데 어쩔수 없지뭐, 우리가 다 알아서 해야지 라는 말씀을 10번은 넘게 하셨습니다.

패백돈 저희가 댑니다.. 지금 시부모님이 뭐라도 해주시길 바라지도 않고 있습니다..

 

예전에 시어머님 등산화 없으시다고 남편이 준 카드로 22만원짜리 등산화 사셨습니다..

저희집 정수기도 없어서 매일마다 4층에 내려가서 물 떠다가 마십니다..

세탁기도 없어서 매일마다 빨래 4층에 내려갔다 올라왔다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저희는 결혼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들고 다니는 가방 다 튿어져서 창피하지만 그런대로 들고다니고 있습니다..

남편 가방도 안감이 다 튿어졌지만 새 가방 못 사고 있습니다..

제발 이런 우리 상황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부모님이 돈이 없으셔서 보태주지 못하시는건(하시려는 마음자체가 없으신것 같습니다. 예전에 임대가 잘 나갔을때도 일전한푼 보태신적 없었으니까요)알겠는데, 제발 막내 아들인 남편한테만 생활비 대라고 짜증내지 마시고 큰아들, 둘째아들도 좀 알아서 하다못해 20만원씩이라도 분담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제 정신상태가 말이 아니고 우울증 걸릴것 같지만 그렇다고 남편한테나 친정부모님한테 얘기할수도 없고, 답답증을 풀려고 네이트온에 글로라도 속마음을 달래려고 글 올렸습니다.

 

PS. 악플은 사절입니다...부탁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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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근데..|2008.03.12 16:14
중국 동폰데...왜 이리 한국 말이 능통한건지....한국사람보다 낫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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