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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넘 & 그뇬 ]...29.쪽박은 깨지마라.

Robist |2003.09.18 02:10
조회 402 |추천 1

 

[ 1 ] 

 


도저히 안대겠다...싶어서, 쿵쿵따! 끝 말 잇기로 바꿨다.


으니:[ 신문지 ]


로비:[ 지우개 ]


으니:[ 개쥐랄 ]


헉!...


어디서, 저런 미사여구(?)를 마구 생산해 내는건지...


로비:[ 랄?....랄라랄랄~ ]


으니:[ 땡! 걸렸어. ]


끙~ 초장부터....


쓰디 쓴 쐬주 잔을 들이키며, 갠히 시작 했다는 후회를...잠시 했다.


재 도전!


으니:[ 문열어 ]


로비:[ 어이쒸 ]


으니:[ 쒸댕아 ]


끄~응...


로비:[ 인제는 욕을 남발하네? ]


그녀의 다양한 재능(?)에 다시 한번 놀라움을 새삼 느껴야 했다.


으니:[ 시꺼! 잔말 말고 어여해~ 쒸댕아! ]


이게? 누구더러...감히?....


하여튼, 알아줘야 한다니깐....


로비:[ 아?...아짜로 시작대는 말이? ]


아부지?...건 아까했는데...한번 했던건 두번 다시 리바이벌은 안하기로 했지?


로비:[ 아?...아이쯔쿠림? ]


으니:[ 푸하하...아이구~ 배꼽야~ 아이쯔쿠림 이라니? ]


로비:[ 이크!.... ]


딱 걸렸네...세 글자가 넘쟎아?


으니:[ 자~ 다시...원샷! ]


졌다...닌기리...


끝말 잇기로 바꿔서 했지만....도저히 승산이 없다.


로비:[ 본인은 쐬주를 무쟈게 싫어하는데? ]


그러나....젠장!


으니:[ 엄살떨지 말고, 빨랑~  원샷이나 하쇼! ]


그녀는 나의 그런 사정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 했다.


으니:[ 자~아...원래 쐬주는...잘봐, 이렇게...눈 딱감고 목구멍으로 기냥 삼키는 거야~ 자! ]


차암...인심도 좋기두 해라...


그녀가 자기앞에 놓인 빈잔을 들이키는 흉내를 내믄서 나에게 잔을 들라구 강요했다.


로비:[ 어~흑! ]


씁쓸한 쐬주 냄새가 속을 울렁거리게 했지만...


그녀가 노려보고...또 강요하는 마당에...도저히 거부나 거역이란 있을 수 없었다.


어쩔 도리 없이...눈을 질끈 감고 목 구멍으로 무식하게 술을 삼켰다.


으니:[ 우와~아! 자알 마시는데? 어디, 한잔 더? ]


로비:[ 오ㅡ우...노! ]


아예, 차라리 날 죽여라....ㅡㅡ;;


로비:[ 아이고~~~~ 핑핑 돈다~ ]


쐬주는 왜이리 독하지?


로비:[ 안할래...쒸ㅡ이. ]


헤롱헤롱...


지쳤다...여태까지 내가 마신 쐬주 잔 수 만해두 셀 수가 없을 정도다.


으니:[ 왜? 더 하자...응? ]


로비:[ 시로...내가 쐬주 못 마시는거 잘 알쟎어? ]


이 정도 마시면, 나는 거의 사망이다.
 

으니:[ 그래?...그러면 맥주로 할까나? ]


로비:[ 누구 죽일라구?...맥주를 이 정도 빠라대면 배 터져 도라가시겠네. ]


그녀...깔깔 대면서 웃고 난리 브르스다....


제기랄...


아무래도 나잇살의 단상....체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으니:[ 그래. 인제 그만하자...호호호...아유~~ 재밋어라. ]


로비:[ 웃어? 지금...비웃냐? ]


얘가?...진짜, 보자 보자 하니깐...


으니:[ 바부팅이. ]


로비:[ 아~쒸~ 정말, 도저히 더는 못 참겠다. ]


드뎌.......나는 화가나서 벌떡 일어났다...


으니:[ 왜? ]


로비:[ 화장실 좀.... ]


취기로 인해 달아오른 얼굴을 식히기 위해서라도....잠시, 이 자리를 피하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그녀가 또 다시 게임을 하자구 할까 봐 두려워, 서둘러 화장실로 향했다.


잠시...찬 바람을 쐬기 위해 길가에 서서 정신을 가다 듬었다.


로비:[ 그나 저나 큰 일이다...큰 일... ]


이렇게, 마시지도 못하는 쐬주를 억지루 빠라댔으니...


화장실 세면대 거울을 보니...참 희안한 몰골이 나를 쳐다보고 있는데...


로비:[ 에효...정녕...저 모습이...나의 몰골이란 말인고? ]


수도 꼭지를 마구 돌려서 얼굴을 갖다 대었다.


 ㅡ 푸~화!


염병할...제대루 대는일 하나없군.


로비:[ 어~ 푸푸... ]


콧속에 물이 흘러 들어가는 바람에...


로비:[ 댑다, 맵고...숨도 막히고...미치겠네. ]


글치만...정신이 화ㅡ악!...그제서야 술이 다 깰라카네.


어느정도 정신을 가다듬고 나서...조심스레 다시 그녀가 앉아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로비:[ 어랍셔? ]


그런데...저건 또..뭐야?


로비:[ 웬 놈이....? ]


무쟈게 이상하게 생긴 넘이 머리는 까치집을 한 채...그녀를 쳐다보고 그 앞에 떡하니 버티고 서 있다.

 

 

 

[ 2 ]

 

 

로비:[ 뭐야?...어?...누...누구...누구셔...요? ]


나는 그녀를 한번 쳐다보고...그 놈을 흘켜보면서 동시에 두 사람에게 질문을 했다.


으니:[ 나두 몰라...근데...이 아자씨가 자꾸만 귀찮게 하쟎아. ]


로비:[ 뭐라...고? ]


가만있는 그녀에게 자꾸만 찝쩍댄다고라?


이런?...겁대가리 상실한 인간을 봤나?...


얘가 얼마나 성질 더러운 앤데?...오디서 감히...


로비:[ 왜요?...아저씨!...뭡니까? ]


그놈:[ 아~ 예...지가요...실은 오갈데도 하나없는 불쌍한 넘이거덩여. ]


그러면서 놈이 내 옆에 앉았다.


어라?...이 인간?


임마! 어딜 앉어?...내가 착하게 보인다구 깔보냐?...


그넘:[ 그...그...그런데요?...웨...웨...웨여? ]


그녀를 한번 힐끔...쳐다 보며, 작은 소리로 속삭였다.


로비:[ 쟈갸!...나...지금...떨고있니? ]


그녀...나를 한심스럽다는 듯, 한번 째리더니...


대뜸...
 

으니:[ 아자씨...댔어요...댔다니깐요...그만 가시라구요. ]


허걱...


목소리 한번 우렁차고 씩씩하다.


과연...그녀는 너무 멋있어...


그놈:[ 아따...그라지 말고 이 불쌍한 사람 좀 도와주라니깐...젊은 사람들이 왜 일케 쌀쌀 맞나? ]


로비:[ 뭐야?...도와 달라구요? ]


이 놈...순 거지 새끼아냐?


그놈:[ 옛썰! ]


우라질...영어가 한국에 와서 고생 좀 하는구나...


에효~ 별 것두 아닌 놈 한테 열라게 쫄았네...


로비:[ 가만?...그런데... ]


이 놈은 왜?...내 옆 자리에 함부로 허락두 없이 앉아 있는걸까?


그리고...저건 또 뭐야?


로비:[ 웬 팔뚝에...낙서를 저렇게 했을까? ]


혹시? 이 놈...만화 작가?


그놈:[ 그냥...멋으로 한번 해봤죠. ]


로비:[ 지겨워... ]


으니:[ 아자씨! 고만 좀 사람 귀찮케 하고 빨랑 가세요. ]


역쉬! 그녀의 목소리가 제일 컸다.
 

지지배!...너, 성격 상당히 거칠어 졌다.


그나 저나...좌우당간...일단은 이 놈 부터 떼 놓고 봐야겠다.


로비:[ 자자...아랐어요...여깃어요. ]


나는 얼릉 주머니에서 지폐를 한장 꺼냈다.


근데, 이게 뭐람!!


으니:[ 헉~~ 만원 짜리? ]


로비:[ 앗! 잘못 꺼냈다...천원짜리가 있었는데? ]


하지만, 녀석의 동작은 매우 민첩했다.


그 놈 잽싸게 빠카쓰 통을 쑥 내민다...아마도 동냥통 인것 같다.


일순,


내 손에 쥐어진 만원짜리는, 이미....순식간에 그 놈 손아귀로 넘어가 버렸고...


로비: [ 쪕, 아까워라. ]


짜식!....번개 불에 콩 볶듯이, 동작 한번 잽싸네...


그놈:[ 감솨하돠...즐겁게들 즐기십셔. ]


이 짜식이?...말하는 뽀다구 하고는...


으니:[ 뭐야? 즐겨?...뭘 즐겨? ]


네 이놈!...


감히, 그런 말을 함부로 하면...너무 의미심장(?) 하쟎오..


로비:[ 눼..눼...많이 버십쇼. ]


봐라!...난 인사성도 밝지?


아무리 봐도...나는 너무 착한 사람인가 보다...


으니:[ 왜...돈을 주고  그래?...저런 인간들 짜증 나는데.. ]


녀석이 식당 안으로 들어가는 뒷 모습을 보면서 그녀가 나에게 야단을 친다.


로비:[ 그냥...불쌍 하쟎오. ]


그리고, 저 사람 문신이...흐미~~ 너무 무서버. 


으니:[ 어이구~ 그래. 잘났다. 너, 참..인심두 좋다...겁쟁아! ]


로비:[ 동냥은 못해줄망정 쪽빡은 깨지마라...는게 울뒵 가훈이거덩.. ]


으니:[ 자꾸만 귀찮게 하쟌오. 그 땜에 맛이 간걸 생각하면, 성격 같아선 떵침이라도 한 대 날리고 싶어. ]


로비:[ 푸하하하...떵침?...어디 내가 함 놔줄까? ]


두 손을 모았다가...그냥 참았다.


으니:[ 왜?..할려다가 관두냐? 어디 한번 해 보시지? ]


로비:[ 내 손에 치질이 옮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꺼덩. ]


그러자 그녀..나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로비:[ 아마도...국내에선 못 고치는 불치병이 치질 아닌가? ]

 

으니:[ 그만하게. 이 사람아!...됐다고 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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