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20살 총각 입니다 허허
대학와서 이것저것 바쁠줄알았는데 남아도는게 시간이더라구요... -_-
할짓도없고 게임도 지겹고 해서
친구놈이랑 헬스장을 끈었습니다!
무려 3달치나!!
그것도 제돈으로 말이죠...
아무튼간에, 친구놈은 집이 좀 가까운편이라서 주말이라 지네집에 부모님뵈러 간다고
훌쩍 떠나보냈고..
저는 혼자가됬습니다..
저는 외톨이에요..ㅜㅜ
친구가 한명만있는게아니라..;; 친구놈들이 전부다.. 죄다..모조리..싸그리...전부다 ㅠ
지들 집으로 떠나버려요...
저는 집에서 한 3~4시간 떨어진곳에 혼자 유학하는중이거든요...
08학번 새내기인데, 공대에 여자가 이렇게 귀할줄이야...............
공대나오면 선봐야된다는게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저희과 남자 여자 비율이...무려 40:1을 넘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을일이아닙니다.. -_-
휴, 아무튼간에 제가 엄청 잘생겨서 막 지나가면 여자가 번호딸정도로 잘생긴것도아니고,
그렇다고 번호 따고다닐 성격도 아니라; 그냥 조용히...
아 암울하다... 아는여자 하나없이 쓸쓸히 대학생활다니고있었습죠,
말이 샜었네;
아무튼.. 오늘 5시까지 허리가 아플정도로 엎어져있엇습니다.. -_-;
컴퓨터로는 슈퍼내츄럴 틀어놓고 보다가 잠들고 보다가 잠들고
지쳤습니다;
방바닥이나 긁으면서 머리카락 갯수를 세는것도 지겨워서..
할짓도없겠다 헬스장이나 혼자 가야지.. 주섬주섬 옷을챙겨입고 모자를뒤집어쓰고
헬스장으로 고고싱하려는데.. 하늘이 어둑어둑한게 비가올꺼같더라구요
전 비오는거 무지무지좋아한답니다
빗소리를듣는것도, 비오는걸 구경하는것도 전부 다 좋아요
남들은 우울하다는데; 저는 요상하게 비가오면 옛날생각도 많이나고..
고등학교때 재밌는일들도 많이 생각나고...
이런걸보고 싸이코라고 하더라구요...허허
무튼간에, 큼지막한 노란색 우산을 들고...(절대 제가산거아닙니다. 선물받은거여요..^^;)
헬스장으로 갔습니다.
가는도중 빗방울이 쪼끔씩 떨어지더니 가랑비가 내리더라구요,
아 신난다~ 하면서 룰루랄라 헬스장으로 갔어요
저희 헬스장은 4층에있어요
많은건물들이 4층을 빼놓고 3층 -> 5층 이런식으로 빼놓거나 그러지요
여기는 F층이에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옷을 챙겨서 갈아입고 나왔습니다.
먼저 간단하게 벤치프레스 20키로씩 40키로 간단하게 몇세트 하는데
자꾸 어떤 처자가 힐끔보고 웃어요
아 놔 이놈에 인기는 사그라들줄을모르네... 싶어서
피식 웃으면서 팔을 부들부들떨릴때까지 했습니다.
그리곤 물한컵마실라고 정수기앞을갔는데
아뿔싸... 모자를 안뒤집어썻더라구요.. -_-
선명한 모자눌림... 마치 헬멧을 뒤집어쓰고 뒷머리는 삐쳐있는
그런머리였어요
괜히웃은게 아니구나.... 혼자 속으로 신발을 열심히 되뇌이면서
탈의실로 들어가 모자를 다시 뒤집어썼어요
그리곤 런닝머신에서 스타를 보면서 열심히 뛰었답니다
근데 아까 그 처자가 내옆으로 와서 뛰는거에요
ㅡ_ㅡ 이표정으로 뛰고있는데
밖이 어두우니까 정면을 보면 거울처럼 비춰집니다.
근데 자꾸 눈이마주쳐요..
당돌하게 마주쳐도 피하지도않고 -_-;;; 급당황..
스타한판 끝날때까지 하다가, 그냥 요가실? 겸 트레이닝실 로 가서
샌드백을 두들겼습니다.
글러브를 끼고 신나게 두들겼어요
아싸 소리좋고~
권투를 정식으로 배운건아니지만, 친척형한테 방학동안 좀 배웠어요
권투라기보단 그냥 치는걸.. -_-;
K-1선수가 된 마냥 신나게 두들기고있는데
그처자가 들어와서 요가를하더라구요..
근데 참.. 안쓰럽게도... 너무 유연하지가 못해요 ;;
지금이 기회다 +_+ 싶어서
샌드백을 실컷 치다가 한번 딱 보고
풉 해주고 다시 열심히 쳤어요
뭐 이것저것 많이 하고, 7시 반쯤되니까 슬슬 정리하더라구요
그래서 아.. 슬슬 가볼까 하고 씻고 나왔어요
머리말리고 옷입고 나와서 열쇠 주고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문을 닫는순간 잠깐만욧! 하면서 발이 쑥 들어와요 - -;
소리를질러요 와악! 하면서.. 원래 엘리베이터 뭐 끼면 문 다시열리잖아요?
아플줄알앗나봐요.... -_-;
그 처자더라구요
생긴건 참하게 생겼는데.. 왜케 어리버리한지;
나갔는데 비가와요
아까보다 좀 많이;
우산써야지~ 하고 생각해보니.. 우산을 두고왔더라구요;;
다시 올라가서 가지고 내려오니까
그 처자가 부들부들 떨어요.. 쩝 -_-;
원래 성격상 잘 알지도 못하면 말도 먼저 못거는성격이라..
낯가림이 좀 있는편인데, 처음에 말 잘트면 쭉 편하게 대하고, 첨에 말 잘못트면 쭉 어색;;어색어색
그런성격인데,
너무 떨더라구요;
머리나좀 제대로 말리고나오지..
우산펴고 갈라는데 이 처자가 초롱이 눈빛으로 쳐다봐요..
"어디까지 가세요?"
"저기 저 앞 XX빌라까지요.."
"아 네, 전 거기안살아요"
"...."
그 처자 표정이 '어쩌라고' 를 간절히 외치고 있는것같았어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우리집이랑 방향이 쬐끔 엇갈려서 어쩔수없이 안녕히계시라고 말하고 갈라는데..
"식사하셨어요??"
"아뇨.. 귀찮아서 아침부터 굶었는데.."
"난 점심 먹었는데.."
나도 어쩌라고.. 를 열심히 얼굴로 말하고 있었어요
"우산이 없어서 그런데.. 밥먹으러 가요!"
우산없는거랑 밥이랑 무슨상관이지...-_-;;
"고맙습니다." 룰루랄라 밥 얻어먹는구나 싶어서 우산을 같이 쓰고 밥먹으로 고고싱~
"뭐 드실래요?"
"음.. 치즈돈가스랑, 모둠롤셋트랑.. 또 김치해물볶음면이랑 베이컨철판볶음밥이랑.."
"그러니까 거기서 뭘시키실건데요? ^^"
눈웃음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을 똑 끊는 요처자.. -,-
"그러니까 치즈돈가스, 모둠롤셋트, 김치해물볶음면 베이컨철판볶으.."
"여기 치즈돈가스 두개요"
ㅡ_ㅡ 이 표정을 지은채 속으로 열심히 신발을 외쳤습니다..
돈가스를 순식간에 해치운 저는 입맛을 쩝쩝 다시며 소스를 찍어먹고있는데..
참.. 느리게도 먹더라구요 - -;
밥먹는게 참 귀엽다..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까, 나이는 저보다 한살많더라구요
근데 08학번 새내기래요
워킹홀리데이 뭐시기 하면서 호주가서 1년 있다가 왔다나 어쨋다나..
"호주 가면 캥거루랑 악수할수있어요?"
"아뇨 -_-"
"그럼 코알라 업어볼수있어요?"
"아뇨 -_-"
"척박한땅이네.."
이런저런 유익한 대화를 나누고 밥을 다먹고 계산을 할라는데..
그 처자가 울상이에요..
어쩔줄몰라하고있는데, 아뿔싸... 지갑을 잃어버렸대요
ㅡ_ㅡ
후.. 결국 내 돈내고 집으로 가는길..
비가 억수로 내리더라구요 -_-; 하늘에 구멍뚫렸나..
"고..마워요..."
"뭘요"
"화났죠??"
"ㄴㄴ"
"헬스장 맨날가나봐요?"
"ㅇㅇ"
"담에 같이가요~"
"됬네요 뭘또 얻어먹을라고.."
"담엔 진짜로 살게요 ㅠㅠ"
좀만 더 갈구다간 울겠더라구요..
터벅터벅 걸어가면서 이런저런 유익한 대화도 많이 나눴답니다.
"같은 신입생인데 말 편하게 하세요 ^^"
"알겠다 윤희야"
".. 그래도 제가 누난데"
"말 편하게 하라며?"
"그건그렇지만.."
"..붙이지마"
"네.."
한참을 걷다가, 우리집 앞이에요
"잘가라"
"비오는데.."
"내가 먼저알았거든???"
"그럼 난 어떡해 ㅠㅠ"
"사는게 뭔지..."
속으론 좋으면서 삐딱하게 말을 내뱉는 저였습니다.
쫌 더 걷다보니까 큰 건물이 보여요
경비실 아저씨랑 인사나누고 들어간 처자
저렇게 어리버리해서 원.. -_-;
집에들어와서 알카리성 이온음료 코끼리스웨트를 벌컥벌컥 마시고있는데
문자가왔더라구요
"오늘 태워줘서 고마워 ^-^; 집엔 잘들어갔니??"
"씌워준거겠지 -_- 아 바보가 옮겠어 훠이훠이"
끝까지 어리한 처자입니다 ㅋㅋㅋ
공과대학이랑 학교 끝에서 끝 인 문과대학에
대학와서 처음으로 알게된 여자가 생겼답니다~
왠지 실컷 놀려주지 않으면 서운해할것같은 그녀,
두근두근거리네요 ~
아~ 봄이구나 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