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리집은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새집이 아파트라는 소식에 난 조금 불만이 있었다.
난 최근에 "아파트공포증" 이 생긴것 같다. 요즘에 범죄도 많이 일어나고,
새집이 또 아파트 중에서도 고층이라.. 엘레베이터도 짜증나고 무섭다ㅠㅠ
본론으로 넘어와서,
난 회사까지 휴가를 내고 이삿짐 나르기에 동참했다.
짐을 다 옮기고 정리하던중, 동생들은 학원, 아르바이트를 가고(본인은 1남2녀중 장녀)
엄마아빠는 가구를 보러가셨다. 빈집엔 나홀로 있었다. . .
문을 꼭꼭 모두 걸어잠그고,
룰루랄라 콧노래를 흥얼대며 내방정리를 하는데...............
"띵동 띵동"
순간 내 등골은 오싹해졌다 (몰라 그냥 무서워서뤼)
인터폰을 봤다. 왠 뚱뚱 아찌가 서있었다.....
나 : 누..누구세여!?!?![]()
그러나 그는 대답도없이 띵동띵동 ㅡ.ㅡ
너무 무서웠다 ㅠ 나 이럴때보면 진짜 겁많은가봐;;;
인터폰에 비친 그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고 있었지
그리고 화면에 얼굴을 ㅈㄴ 들이대는 것이다.
인터폰 화면이 TV처럼 선명한것도 아니고 약간 푸르딩딩한 조명에
비치는 얼굴이라 그냥 더 무서웠다.
뜨아아..... 난 일단 부엌으로 갔다. 그리고 두리번두리번
짐더미 속에 무언가 무기가 될만한 것을 찾았다![]()
(지금생각하면 오바중에 오바지만 당시엔 머릿속이 새하얗게..ㅋㅋ)
그때 난 발견했다. 번뜩이는 그것을...![]()
그것은 바로 칼..은 칼인데 ㅋㅋ 과일깎는 과도 였다.
일단 날카로우니까 빨간색 뚜껑을 닫고.. 내가 입고있던 후드티 앞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곤 양손을 그 주머니에 찌른 채 꾸욱..칼을 잡고있었따.
불과 30초도 안되서 후다닥 벌어진 일이다..ㅋㅋ
그러는 중에도 계속 이 남자는
"띵동 띵동"
아 왜 누군지 말을 안하냐거!!!!!!!!!!!!ㅋㅋㅋㅋ![]()
아무튼 그다음 나의 조취는
구석진 방으로 가서 엄마에게 전화 걸기.
나 : 엄마 ㅠㅠ밖에 왠 남자가와있어 빨리와 나 무서버힝
엄마 : 정수기나 가스 아저씨 오실꺼야~ 문열어드려라~ㅋ
나 : 아근데 이사람은 누군지 말을 안한단말야 무서워!!
엄마 : -_- 네가 어린애니??
까불지말고 문열어 엄마다왔어!!
휴..그래서 전화를 끊고 난 현관앞으로 갔다.
현관문의 구멍으로 다시한번 그의 얼굴을 보았다. 그는 다급해보였다..ㅋㅋ
(급했겠지 ㅋㅋ)
나는 용기내어 다시 말했다.
나 : 누..누구시냐구여!!!!![]()
그 : 네~ 계셨네요~! 웅진x웨이에서 왔숨당 
난 문을 땄지만, 그순간 까지도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세상일은 모르는거니까!!ㅋㅋㅋㅋㅋ
최대한 현관문 근처에 붙어서
"조..조~기에 놔주세여;;;"
그러기엔 정수기를 설치해야 할 부엌은 너무 깊숙한곳에 있었음.
하지만 난 현관옆에서 꼼짝않고 발을 떼지 않았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 나를 "툭" 하고 쳤다.
"너 거기서서 뭐해??ㅡㅡ;; 기사님 오셨네요^^ 이쪽으로 오세요~~!!"
엄마였다...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아까 인터폰으로 비친 아찌의 전화거는모습..그 상대는 울엄마였다.
내가 가만히 안나오니까 사람이 없는줄 알고 엄마에게 전화한것임ㅋㅋ)
난 칼을 슬며시...... 식탁위로..누가 볼까 창피해서 잽싸게!![]()
원래 처음부터 거기에 칼이 있었던것 처럼~! 올려다 놓았다.ㅋㅋㅋ
그리고 아저씨 가시는 발걸음에 죄송한 마음에 방끗방끗
샤방샤방 평소의 100배로 친절한 배웅을 해 드렸다 ![]()
하지만 나의 행동에 후회는 없다!! 항상 조심, 또조심...
조금 내 행동이 오바인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 사회는 정말이지..나를 너무 겁나게 한다니까-_-
요즘엔 호신용 가스를 구입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
난 귀신, 벌레 이런건 하나도 안무섭다. 내가 무서운것은 사람이다.
안양초 사건, 마포4모녀 사건.. 얼마되지도 않고 아직은 또렷하게 기억에 남는
너무 안타깝고 슬픈 사건들이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바로 어제 일산아파트 어린이 사건이 벌어졌단 소식에 진짜 기가막힐 뿐이었다.
뉴스에서 요즘 이런문제로 계속 떠들고 있는데도, 겁도없이 무슨 마음으로
용의자는 그런짓을 한 걸까??
우리나라가 발전하고 있고, 성장하고 있고,
겉으로 보기엔 한없이 위로 치솟아 가는것 같지만, 내면속에 알고보면 점점
오염되는것들도 많아지는것 같고, 싸이코틱한 범죄도 늘어가는것 같다.
이제 곧 4/9 국회위원 선거가 다가온다.
당선된 후보들은, 국민들에게 지금 약속하고 있는 것처럼
깨끗하고 밝고, 그리고 범죄없는 사회를 위해 힘써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