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 버렸다.
잦은 비에 잘 마르지 않던 티셔츠의 눅눅한 기억도 잊었고...
뽀얗게 먼지 쌓인 한 권의 책에 대한 미안함에도 눈하나 깜짝 하지 않았다.
열어보지 않은 메일이 어느 날....50통이 넘은 날이 있었다.
그렇게 보내고,,,,
어느 날.... 스쳐온 바람이 예전 같지 않음을...
내리쬐는 한낮의 아찔함과 여름에서 가을로 지나는 그 길의..
허전함도 올해는 모르고 지났음을 ...이제서야 알았다.
9월 어느 날......내 큰 아이의 생일이 되어 버린 날...
아마 이 세상에는 그 날...
왠지 모를 아련함으로 가슴 한구석이
재를 넘는 볕의 쓸쓸함을 그대로 담아내야할 사람이 있다면...
나와 또 한사람 일까?
후~~~~
그냥 그 볕의 쓸쓸함을 담고 있던 사람이 생각 난다.
가을엔 왠지 바람이 나야할것 같다.^^*
무슨 이유로든..그러고 싶을 때가 있다.
북적이던 나의 하루가 이불을 뒤집어쓴 아이들의 소란함이 사라짐과 동시에
가슴 한 가운데서 부터 올라오는 묘한 흥분...
혼자가 되는 시간이 주는 자유로움에 가슴이 벅차며...^^
자유롭던 시절의 그 느낌을 기억하려 해본다.
괜히 바람이 나야될것 같다.^^*ㅋㅋㅋㅋ
아무렇지도 않게 일탈을 하고..
돌아오는 것이다.
어느 영화의 한 장면 이었나?
어떤 남자 도서관에서 어느 여자를 보고 한 눈에 반한다.
그 남자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말을 건다.
"저....점심 같이 먹으실래요?"
그 여자...."저 결혼했어요".한다.
.
.
.
.그 남자..."결혼 한 사람도 점심은 먹어요".
그 남자의 재치있는 답변에 ... 그 둘은 점심 식사를 같이했고...
나중엔 연인이 된다.^^*
그래....결혼한 사람도 점심은 먹지....곱씹을수록 묘하고 재미있는 대화인것 같다.
결혼 한 사람도 당근 점심을 먹는다.
어디 유쾌한 이야기를 하며 점심..같이 먹을 사람 없을까?
......"이 아줌마 바람이 들었구만.."어깨 너머로 모니터를 보던 남편이 말한다.
...음...바람 들고파^^바람을 일으키고파....^^*
피에수....경주 세계문화 엑스포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타는거다!!!!
가을엔 작은 여행을 하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