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마음에 ..하소연하고 싶어 올립니다.
단지 제가 시누이라서 고민안할걸 한다고 보시겠지만 여러분들이 상담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오빠는 대기업에 취업이 되자마자 결혼을 했습니다. 오랜연애 끝에 결혼한 커플이죠.
물론 모아둔 돈이 없었기 때문에 1억6천을 들여 전세집을 얻어줬습니다. 분당에 집을 팔아서..
결혼하고서 한달 후에 새언니가 임신을 했습니다. 알게모르게 저희 부모님은 당황을 하셨어요. 당장 아기는 누가 키우나... 둘이 기반을 잘 잡고서 낳아야지..
다행히 새언니 직장은 육아휴직이 1년이기 때문에 나은편이었구요..
중간과정 생략하고.
아기를 낳았습니다.
1년이 지난 후 복직할때가 되자 새언니는 고민을 했습니다. 먼 친정에 아기를 맡기자니 눈에 밟히고.. 몸약한 시어미한테 맡기자니 면목이 없고..
마음고생을 하는데 저희 어머니가 키워보는데까지 해보겠다고 맡아주셨습니다.
그런데 2월이 되도..3월이 되도 복직을 안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는 잘모르겠네요..
새언니와 오빠는 매사에 정확히 얘기해주는게 없는편입니다.
아무튼 복직을 미루더니.. 회사에 복직연기 신청을 했대요. 대신 그 기간에 과장승진시험을 준비하기로 하고요.
현재 새언니는 낮에 아기를 맡기고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합니다.
저희 부모님은 첫손주라 너무 예뻐합니다. 그런데 힘에 많이 부치신가 봅니다.
특히 저희 엄마가 갱년기를 너무 힘들게 보내고 계셔서 그런지.. 겨우겨우 아기를 돌보시네요.
남자아이라 더 힘에 부치신가 봐요.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집안일에 손주 봐주기까지.. 평생 고생 많이 하고 살아오신분이라 이젠 쉬셔야 하는데.. 딸입장에선 안타깝습니다.
처음엔 돈잘버는 며느리에 아들까지 있으니,, 용돈도 받으시고.. 아니면 해외여행 한번 다녀오실수도 있겠다 시누이인 저는 나름 기대를 했었네요.
그런데 결혼할때부터 지금까지 명절에 20만원씩 받는거 말고는 특별히 받으시는게 없으십니다..
하물며 아이 봐주는거에 대해 아무런 표시가 없어요..(몇푼이라도.. 성의 표시가 있어야 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종일 아기와 시달리고나면 9시쯤 새언니가 옵니다. 저희집에서 씻고.. 오빠가 퇴근할때쯤 (한10시)아빠차를 타고 집에 돌아갑니다. 아빠가 중간에 오빠를 픽업해서 집까지 바래다주고 오십니다.
집은 난장판입니다. 벗어놓은 옷.. 장남감 ..기저귀...이것저것..
욕실에 젖은 아기옷들을 보면.. 새언니는 자기가 씻으면서 지 새끼 물건들이 흩어져 있으면 좀 치우고싶은 생각이 안들까... 싶습니다.
본인집이라면 모르지만.. 여기는 엄연히 시집인데.. 물건이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으면 치워야하는거 아닌가요? 남것도 아닌 자기 새끼껀데..
빌려입은 제추리닝 역시 접혀있는걸 보지 못했습니다. 항상 한쪽 구석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그래놓고.. 다음에 또오면 새옷을 빌려입습니다.
치우는 사람따로 있나요? 그게 바로 저와 시어머니입니다.
지난토요일날에는 아기만 맡겨놓고 종일 둘이 나가있었습니다.
운동하러 등산을 갔다고 하지만(주말엔 운동좀 하라고 하시거든요).. 아닌것같네요..
어디 가고싶은데 놀러갔다 온거 같습니다. 평소대로라면 절대 산에 안가거든요...
ㅎㅎ 시누이라 다 의심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한가지 더얘기하자면.
하루는 저희 엄마가 일이 있어서 이모댁에 가게 됐습니다.
집에는 저와 새언니,오빠, 아빠만 남게 됐는데.. 엄마 가시자마자 아빠한테 말하고선 가더라구요..
엄마가 밤에 돌아와서는 하시는 말..
"내가 없으니까 밥차리기싫고 여러모로 성가실거 같으니까 쏙 가버려?..." 속상해 하셨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 저희집에 와서 새언니가 밥차린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아기 본다는 핑계지만...@@ 그래도 느무하지 않나요.
둘이 종일 놀러갔다온 그 날 저도 속이 터졌습니다.
부모님이 무슨 죄가 있다고 ..그렇게 부족함없이 해줬으며.. 이젠 자립해서.. 앞가림잘하고.. 부모에게 짐이 될까 노심초사해야지..
반대로 너무 당연하게 부모도움 아래 살고있는 두사람.
대기업 다니는게 유세하는겁니까.. 그렇다고 저희집에 보태주는 돈이 있습니까. 다 자기들 쓰면서..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뭐라 말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나이도 어리지만(2살차이) 딱히 잘난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괜히 주눅이 들어있어서기도 한것같구요.
그런데 이번에는 해야겠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손자를 보는걸 좋아하시는거지. 봐주는걸 좋아하시는게 아니다.. 내가 힘들면 남도 똑같이 힘든거다.
너무 받아먹지 말라고.. 개념없어보인다고... 아무튼 어떻게 말할지 준비를 해서 갈려구요.
여기에 쓰진 않았지만 결혼한 후로 저희 부모님이 배신감 느낄일이 많았습니다.
서러워서 우시고.. 힘들어서 하소연하고..
근데 그런 부모님도 답답합니다.
싫은소리 하기 너무 싫어하세요. 대기업에서 피곤하게 일하는 자식 신경쓸까봐 그러신대요.
말해봐야 며느리가 듣겠느냐는거에요.. 오빠 맘고생만 하지..입장 난처해지고.
그래서..저도 본인들이 자청한일 힘들어도 속상해도...할수없다.
나도 어서 시집가서 이꼴저꼴 안보고 사는게 낫겠다.. 내가 뭐 해본들 씨나 먹힐까..괜히 욕먹을 짓 하지말까.. 싶습니다.
저도 효녀 아닙니다. 그런데.. 희생하는 저희 부모님 불쌍합니다.
이제 하다하다 지쳐서 몸 다상하고 ..그러고나서 무슨 여행을 가고 여유를 즐기겠습니까.
그렇게 인생이 끝날까봐 ..슬픕니다.
철이없는건지.. 명절이면 전날 저녁에 옵니다. 이미 차릴음식 다 만들고 나면 오네요.. 그것도 아기 핑계대면서..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 . 아무도 상담안해줄까봐 소심해지네요..
요지는 이겁니다.
아무 댓가도 고마움도 없이 아기 맡겨놓고하고 사는 저희 오빠 새언니 어떡합니까?
시누이인 제가 보기에만 그래보이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