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나갈 일이 있어 여권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구비서류 중 하나인
주민등록등본을 떼러 회사 근처 동사무소엘 갔다.
세대주:코스모스
호주 및 관계:XXX 의 자
주소:서울 서대문구 xxx ##번지 000호
번호 1. 코스모스
주민번호: 7xxxxx-2xxxxxx
대전에서 부모님과 살적엔, 주민등록등본 하나 떼면
할머니부터 시작해서, 부모님, 형제자매들 주루룩 빼곡히 있었는데
혼자 사는 지금엔...
내 이름만 쓸쓸히 올라가 있는걸 보니
내게 가족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면서
갑자기 밀려오는 향수병... ㅠ.ㅜ
여권 유효기간 갱신을 하지 않아 새로 신청하는 지금,
예전 같으면 아빠에게 말하면
아빠가 알아서 다 해 주셨는데...
지금은,
보일러가 고장이 나도, 배수관이 막혀 물이 넘쳐나도,
변기통이 꽉 막혀 일을 볼수 없어도...
내가 알아서 해야 하고
또 오늘 아침처럼
압력솥에 한 밥을 몽땅 태워 허둥지둥 하고 있을 때도
탄 냄새 나는 밥, 도시락에 퍼 담으며 엄마 생각만 간절히 들 뿐...
오늘 따라 부모님이 너무 생각난다.
쓰고 보니 아쉬울 때만 생각나는 것 같은데, 아니다.
기쁘고 좋은 일 있을 때, 좋은 곳에 가서 맛난 음식 먹을 땐
더욱 더 많이 생각난다.
엊그제 토욜날 아빠로 부터 전화가 왔다.
"퇴근 했니?"
"어~ 왠일루..?"
"응.. 요즘 전화가 없어서, 아프지 않나 궁금해서..."
"어.. 안 아포.."
그러고 끊었는데..
난 나쁜 딸뇬이다.. 딸래미 목소리 듣구파서 전화 하셨을 텐데..
오늘에서야 마구마구 후회된다...
이참에 예쁜 편지지에 그리움 가득 담아서 ^^*
가족에게 편지 한 장 적어 보내야 겠다.. (무지 쑥쓰럽다.. 흐흐 ^^;;)
끝인사는 이렇게 적어야지..
엄마, 아빠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