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9년전 저의 프로프즈 경험담...

톡톡해결사 |2008.05.06 01:28
조회 268 |추천 0

댓글만 쓰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 보네요.

 

9년전 제가 고3때 였어요.

1년가까이 여고에 다니는 어느 여학생을 짝사랑하게 되었죠.

저는 그 여자애를 짝사랑하며 하루 하루를 보냈어요.

제가 그 여학생 좋아하는 소문이 저희 학교는 물론이며

여고에도 알만한 얘들은 다 알게 되었으니까요..

그렇게 좋아하던 찰라 제가 드디어 고백을 하려고 맘 먹었어요.

그 친구랑 그렇게 말을 해보진 못했어요.

중학교를 같이 다닌 여자친구들과 함께 다녔기에 가끔 인사하는 정도...

 

그러다 어느날 제가 자주 다니던 읍내 버스 정류장 옆에 있는

오락실 앞에서 그녀에게 고백읋 하기로 맘 먹었어요.

사전 준비를 통해 그녀가 좋아하는 선물을 준비했어요.

그때 OPPA란 그룹을 좋아한다더군요.

그래서 레코더가게에서 OPPA CD를 사서 포장을 했죠.

근데 문제는 제가 생각이 너무 많았던 소년이라 ...이렇게 판단해 버렸습니다.

"한 가수의 노래만 들으면 식상할텐데...차라리 최신가요를 들으면 덜 식상하겠지?"

 

그래서 전 멍청하게 그 CD를 반납하고 최신 가요테입으로 바꾸고 말았습니다 ㅋㅋ

(그땐 정말 저 생각을 했었답니다.ㅠㅠ)

그리구 장미 한 송이와 그 테입을 준비하여 하교길에

그 앞에서 전 그녀를 기다렸습니다.

(참고로 저도 그렇게 빠지는 스타일은 아니였어요 )

멀리서 점점 가까워지는 그녀를 발견합니다...

언제나 봐도 이쁩니다..제가 준비한 선물과 장미를 뒤에 숨긴 채

그녀에게 인사를 하고 잠깐 할 얘기가 있다고 말을 건냈습니다.

 

" 나 너 좋아한다...우리 사귀면 안될까??" 제가 이렇게 말했었습니다..(좀 어설프죠:?)

그리구 장미와 선물을 내밀었습니다...

근데 전 떨리는 가슴과 제 심장 박동 소리도 버거운데 그녀의 대답은

너무나도 쉽게 그리고 빠르게...제 귀로 들려왔습니다...

전 잘 못 들은줄 알았습니다...제가 내밀었던 선물은 받지도 않고

""미안한데...우리 그냥 친구하자"" 이 대답을 들었습니다...

제가 내밀었던 장미 한 송이와 작은 테잎 포장을 쳐다본 후 오락실로 향하는

그녀의 뒷 모습을 바라보며 전 그 자리에서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그렇게 제 프로포즈는 단 2분도 채 안돼 막을 내리고 말았죠...

제 친구들이 제 모습을 보며 묻더군요... 그 선물은 뭐냐고?

전 테잎이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날 소문은 일파 만파 퍼져...

영주 니 XX한테 프로포즈하면서 테잎줬다면서...근데 차였다며..ㅋㅋㅋ

쪽빨린다...테잎이 뭐꼬....경상도라 표현을 다 하진 못하겠지만...

아무튼 친구들한테 이 테잎 프로포즈 때문에 한동안 놀림을 당했답니다..

 

지난 과거를 떠 올려보면 참 즐거웠던 추억이 많았던거 같습니다.

문득 지난 시간이 그리워져서 글 올려봤어요..

좀 길어서 읽는 분께선 힘드셨겠네요..

아무튼 사랑 고백을 준비중인 모든 분들...모든 걸 다 떠나서 진심이

가장 먼저인거 같습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